항목 ID | GC0030303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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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음역 | Jangjamari |
이칭/별칭 | 장자말,장자말이,장재말이,장난꾼,작대기꾼,보쓴놈 |
분야 | 문화·교육/문화·예술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강원도 강릉시 |
집필자 | 장정룡 |
[정의]
강릉단오제 때 행하는 강릉관노가면극의 등장인물.
[명칭 유래]
「강릉관노가면극」은 과거 강릉부에 속했던 관노들이 탈을 쓰고 춤을 춘 무언극으로 양반광대·소매각시·시시딱딱이·장자마리가 등장인물로 나온다. 이 가운데 장자마리는 ‘장자말’·‘장자말이’·‘장재말이’ 등으로도 불리는데 가면은 쓰지 않고 머리에 계화를 쓰며 전신에 검게 물들인 삼베를 뒤집어쓰고 있어서 ‘보쓴놈’이라고도 한다.
어원적으로 ‘장자마리’에서 장자란 양반광대의 ‘마름(하인)’이라는 뜻으로 일반적으로 ‘장자마리’는 ‘장자마름’에서 그 명칭이 유래한 것으로 보는데 함께 등장하는 시시딱딱이를 창해역사라는 장사로 보고 그와 함께 진시황을 저격하려고 모의한 ‘장량’의 호가 ‘자방’이므로 ‘장자방’이 ‘장자마리’로 바뀌어 불렸을 수도 있다고 전해진다. 강릉사투리 가운데 바보를 뜻하는 말로 ‘진생이’가 있는데 이것은 진시황에서 유래했다는 견해도 있다. 장자마리를 일명 ‘장난꾼’ 또는 ‘작대기꾼’이라고도 한다.
[형태]
장자마리는 작은 막대기를 들고 삼베로 만든 부대 옷을 입고 등장하는데 옷은 땅에 끌리는 길이로 양쪽 눈만 뚫어서 밖을 볼 수 있게 한다. 부대 옷 속에는 둥근 죽륜(竹輪)을 넣어서 배가 불룩 튀어나오게 하여 뚱뚱한 모습을 형상화하고 있으며 겉에는 내륙에서 나는 나리풀과 갯말치라는 해초를 주렁주렁 달고 나온다. 이러한 장식은 동해바다신의 모습이거나 곡식을 사람모양으로 형상화하여 풍농어를 기원한 것으로 보기도 하며 장자마리의 불룩한 배는 풍요를 상징하고 있어서 전국의 다른 탈놀이들에서는 볼 수 없는 복장과 형태로 해학적인 모습을 보여준다.
[역할]
장자마리는 양쪽에서 두 명이 치렁치렁 옷을 끌고 작은 막대기를 들고 마치 마당을 닦는 것과 같은 마당딱이 춤사위로 놀이마당에 제일 처음 등장하여 놀이를 개시하는 역할을 하는데 마당을 넓게 만들고 해학적인 놀이판의 시작을 유도한다. 장자마리가 머리에 쓰는 계화는 계수나무와 연관된 벽사의 기능을 하며 배로 밀어내는 행위는 놀이마당의 잡신을 쫓는 부정굿과 같은 기능을 한다. 장자마리는 상징성이 농후한 인물로 놀이마당에서 해학적인 기능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