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000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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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植物相 |
영어공식명칭 | Flora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오융진 |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에 생육하고 있는 식물의 모든 종류.
[개설]
우리나라의 식생대를 크게 북부와 중부, 남부로 구분할 경우 당진시의 식생대는 중부에 속한다. 중부는 장산곶과 원산만을 잇는 선과 충청남도의 태안반도와 영일만을 연결하는 선 사이를 말한다. 그러나 당진시는 기후적으로 차령산맥 북사면에서 멸악산맥 남사면 사이에 나타나는 중중 서안형 기후대에 속한다. 이에 따라 당진시는 북부 기후대 식물과 남부 기후대 지역의 식물이 섞여 나타난다. 당진시는 서해안 태안반도의 비산비야지(非山非野地)이고 해양성 기후의 영향을 받아 비교적 따뜻한 기온이어서 중부이면서도 남부 지방의 식물상이 많이 나타난다. 당진시에서 제일 높은 산은 아미산인데 높이가 350.9m에 불과하다. 따라서 육상식물의 경우 식물의 수직 분포에 따른 다양화는 거의 없다. 일반적으로 식물상은 조사자, 조사 시기, 조사 방법, 조사 경로 등에 따라 다양하게 나타나며 당진시도 예외가 아니다. 다만 당진시는 3면이 바다이므로 충청남도 내 내륙에 위치한 시군과는 달리 바닷가에서 주로 나타나는 염생 식물이 다수 확인된다는 식생상의 특징이 있다.
[당진의 풀과 나무]
1997년에 발간된 『당진군지』에서 당진의 식물상은 유영속 식물문 양치식물 아문과 종자식물 아문으로 분류하고, 종자식물 아문은 종자식물강과 피자식물강 쌍자엽식물 아강으로 나누어 확인된 종을 들었다. 이 부분은 143과 542종이 기록되어 있다. 그리고 담수 식물로는 가는가래와 버들잎가래, 새우가래, 나사말, 물배추, 큰마디말, 마디말, 각시수련, 가시연꽃, 붉은색마름, 포플러 마름, 물통발, 좀통발, 개통발 등 16종을 언급하고 있다. 또 담수 수생 식물에서도 좀어리연꽃과 노랑어리연꽃, 수염마름, 선물수제미, 매화마름, 나자스말, 솔잎가래, 바다말 등 9종을 희귀종으로 분류하고 있다. 따라서 당진에서 식물의 종은 567종이 확인된 것으로 볼 수 있다.
식물상은 일정 지역에 분포하는 식물 종류를 의미하지만 넓이의 개념은 없다. 지역에 따라 세계의 식물상, 한국의 식물상, 당진 식물상 등으로 특정 지역을 한정할 수 있다. 그러나 조사자와 시간, 방법 등에 따라 식물상은 다양하게 나타날 수 있다. 그러나 다음 백과 ‘식물상’ 항목에서는 “한국의 경우에 전문학자들도 아직 부족할 뿐만 아니라 표본관에 보관된 표본수도 부족하여 식물상에 대한 개요만 일부 밝혀졌을 뿐, 외국에 비해 식물상 조사가 미흡한 실정”이라고 한다. 한국의 경우도 사정이 이와 같은 실정임을 감안할 때 일반 지방 자치 단체인 당진의 상황은 더욱 열악하다고 볼 수 있다.
2015년 발간된 『석문면지』에서 언급되는 식물상은 현재 당진시의 식물상 축소판이라고도 볼 수 있다. 석문면도 마찬가지지만 당진의 모든 해안가는 삽교호 방조제와 대호지 방조제, 석문 방조제를 축조하면서 기존의 리아스식 해안은 자취를 감췄다. 그나마 석문면에는 대난지도와 소난지도, 우무도, 대조도, 분도, 비경도, 소조도, 철도 등의 섬이 분포되어 있어 식물이 많이 분포되어 있지만 『석문면지』에 언급된 식물상도 그렇게 많지는 않다. 『석문면지』에 언급된 식물의 종류를 제외하고 확인한 식물은 대략 230여 종이 된다. 목본은 120여 종이다. 이런 현상은 당진에서의 식생에 대한 체계적인 조사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당진의 염생 식물]
당진은 1976년 삽교호 방조제, 1979년 대호지 방조제, 1984년 석문 방조제가 잇따라 축조되었다. 그리고 송산면과 송악읍 해변은 공단 조성으로 원래의 리아스식 해안을 잃어버리게 되었다. 이에 따라 바닷가 모래밭이나 벌에 분포하는 초본과 목본의 생태계가 거의 파괴됐다. 그러나 방조제 축조 이전에는 섬이었지만 현재는 육지화된 곳을 조사하면 그곳이 예전에는 바닷가였다는 사실을 확인할 수 있다. 군락지는 상당 부분 확인할 수 없지만 몇 개의 염생 식물 개체만으로도 알 수 있다. 그러한 염생 식물 중에서 확인된 종은 갯무, 갯완두, 모래지치, 갯개미자리, 갯장구채, 서양갯냉이, 갯메꽃, 참골무꽃, 갯쑥부쟁이, 갯개미취, 갯질경, 갯방풍, 갯가치수염, 개질경이, 갯능쟁이, 가는갯능쟁이, 창명아주, 창질경이 나문재, 해홍나물, 방석 나물, 칠면초, 수송나물 등이다.
[천연기념물]
1982년 11월 4일 천연기념물 제317호로 지정된 송산면 삼월리 회화나무는 수령이 360년으로 추정되고 있다. 높이 18.5m, 가슴 높이의 줄기 둘레는 5.54m다. 가지가 균형 있게 발달되어 나무의 줄기 위에 많은 가지가 달려 있는 부분, 즉 수관이 아름답다. 10년 전 벼락을 맞아 쇠약해졌으나 지금은 수세를 회복했다. 면천면의 은행나무 두 그루는 2016년 9월 6일 천연기념물 제551호로 지정되었다. 수령 1100년 이상으로 추정되는 이 은행나무들은 고려 개국공신인 복지겸 장군과 복지겸 장군의 딸 영랑과 관련된 설화가 전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