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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름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4901631
이칭/별칭 각력,각저,각희,상박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놀이/놀이
지역 서울특별시 도봉구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강경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민속놀이
노는 시기 음력 5월 5일|8월 15일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샅바를 잡고 상대방을 넘어뜨려 승부를 가리는 놀이.

[개설]

씨름 은 두 사람이 샅바나 띠를 넓적다리에 매어 이것을 서로 잡고 손과 발, 그리고 몸을 이용한 힘과 재주를 부려 상대편을 먼저 넘어뜨리는 것으로 승부를 겨루는 민속놀이이다. 이를 한자어로는 각력(角力), 각저(角觝), 각희(角戱), 상박(相撲) 등이라고도 한다. 씨름은 주로 음력 5월 단오 무렵에 넓은 강변이나 모래사장 등에서 즐기던 대표적인 남성 놀이이자 운동 경기이다.

[연원]

씨름 의 기원은 문헌상 고증은 어려우나 남성의 체력과 지혜를 시험하는 대표적 경기로서 아이들은 아기씨름, 어른들은 장사(壯士) 씨름이라 해서 서로 힘을 겨뤘다. 씨름은 고대에도 행해진 것으로 보이는데, 고구려 초기에도 존재했음을 알 수 있는 벽화가 만주의 고구려 고분에서 발견되었고, 『고려사(高麗史)』 충렬왕 8년 3월조에는 왕이 용사(勇士)들을 거느리고 씨름 놀이를 구경했다는 기록이 있다. 조선 시대에는 씨름에 관한 많은 기록이 전해지며,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 5월 단오조에는 남산이나 북악산에서 모여 씨름을 했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씨름 은 특별한 도구가 필요 없는 놀이이다. 다만 모래판이나 샅바가 준비되어야 제대로 된 경기를 할 수 있다.

[놀이 방법]

두 사람이 서로 마주 서서 허리를 구부리고 각각 오른손으로 상대편의 허리띠를 잡고, 왼손으로는 상대편의 오른발을 잡고 일어나 상대를 들어 넘어뜨린다. 이때에 먼저 깔려 몸이 땅에 닿는 자가 지게 된다. 오늘날 씨름은 왼씨름으로 통일되어 있지만 종래에는 왼씨름, 오른씨름, 띠씨름 등 세 가지가 있었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씨름 경기는 일상적으로 벌이기도 하고, 명절에 벌이기도 한다. 명절 중에서는 5월 단오, 7월 백중, 8월 추석[한가위]에 씨름 경기를 벌인다. 도봉구의 민속을 조사한 연구서에 의하면 도봉동에서는 마을 아래의 중랑천 모래밭에서 씨름판을 벌렸다. 마을의 청년들이 나와서 힘을 겨루고, 음식도 가져다 먹으며 하루를 즐겼다. 마을 단위로 하는 씨름은 승패를 겨루는 당사자보다도 승패를 지켜보는 구경꾼 쪽이 한층 더 즐거워하는 놀이였다고 한다.

[현황]

씨름 은 예전에는 명절 때 동네에서 힘과 지혜를 겨루는 대표적인 민속놀이였으나 근래에 들어와서는 전국 단위의 대회가 열리는 ‘행사’가 되었고, 나아가서는 프로 씨름으로 발전하기도 하였다. 1989년 서울 시민 체육 대회에서 씨름 왕 선발 대회가 처음으로 시작되어 1997년까지 잠실과 동대문, 여의도, 한강 고수부지 등에서 씨름 대회가 열렸다. 1992년 7월 26일자 『경향신문』에는, 도봉구청에서 도봉구 씨름 왕 대회에 참가할 선수를 접수하고 있다는 단신이 실려 있기도 하다. 또한 도봉구 수유동[현 강북구 수유동] 삼원 레저 센터 내 일양 약품 씨름 도장에서 초등학교 고학년 및 중학교 저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일양 여름 씨름 교실을 열었다는 기사도 보여 씨름이 학교 및 시민 스포츠로 자리 잡았음을 알게 한다. 2012년 현재에도 씨름은 도봉구의 학교에서 체육 활동의 일환으로 행해지고 있으며, 성인들은 동호회를 통하여 활동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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