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4901611 |
---|---|
한자 | 丹楓-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놀이/놀이 |
지역 | 서울특별시 도봉구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지영 |
[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 지역에서 가을 단풍이 든 산이나 공원의 아름다운 경치를 즐기는 놀이.
[개설]
단풍놀이 는 9월 즈음 단풍이 드는 시기에 도봉구 지역에 있는 산이나 계곡, 공원 등을 찾아가서 즐기는 놀이이다. 가을이 되어 기온이 0℃ 정도로 떨어지면 나무가 엽록소의 생산을 중지하고 잎 소에서 안토시아닌을 형성하여 붉은색으로 변하는 것을 단풍이라고 한다. 한국은 단풍을 만드는 낙엽수 종의 종류가 많고, 특히 도봉구에는 서울의 진산이라고 불리는 북한산과 연접해 있으며, 최고봉인 자운봉을 비롯해 만장봉, 선인봉, 오봉을 중심으로 수려한 계곡 및 숲이 어우러져 있기에 수려한 단풍놀이 장소로 꼽힌다.
[연원]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단풍이 들고 국화가 만발할 때 사람들이 놀고 즐기는 것이 봄에 꽃과 버들을 즐기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사대부 가운데 옛일을 좋아하는 사람은 대개 중양절에 높은 곳에 올라 시를 짓는다.”라고 하였고,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서울 풍속에 남산과 북산에 올라 먹고 마시며 즐기는데, 이는 등고(登高)[높은 곳에 오름]의 옛 풍속을 따른 것이다. 청풍계, 후조당, 남한산, 북한산, 도봉산, 수락산이 단풍 구경에 좋다.”라고 단풍 구경에 좋은 산들을 소개하고 있다.
[놀이 도구 및 장소]
단풍이 드는 시기는 장소에 따라 차이가 많이 나지만, 대체로 10월 하순에서 11월 중순 사이에 절정을 맞는다. 따라서 음력 9월 9월 중구일[중양절]에 가까운 계곡 및 명승지를 찾아 단풍놀이를 하였고, 이것이 연례행사가 되었던 것이다.
[놀이 방법]
남녀노소 제각기 떼를 지어 단풍이 아름다운 곳에 모여 풍류를 즐긴다. 예전에는 국화로 화전을 만들어 먹거나, 때때로 시를 짓기도 하고, 풍월을 읊기도 했다. 도봉구에서도 북한산과 도봉산에 단풍이 들면 장만해 온 술과 음식을 먹으면서 함께 이야기도 나누고 노래도 부르면서 가을의 정취를 즐겼다고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단풍놀이 는 보통 높은 곳에 올라 자연을 벗하고 시를 읊는 ‘등고’의 풍습과 관련된다. 이는 놀이의 형태를 띠면서도, 양수(陽數)가 겹친 길일로서 재액을 피하고 장수를 바라는 의미도 가진다. 중구일에는 시제(時祭)[시사(時祀)]를 지내거나 성묘를 하기도 하였다.
[현황]
단풍놀이 는 민속놀이로서의 의미는 약해졌으나, 여전히 각급 학교 및 단체에서 단풍을 감상할 수 있는 곳으로 소풍을 가는 형태로 남아 있다. 도봉구에서는 특히 매해 가을이 되면 도봉산, 북한산 국립 공원 및 초안산 근린공원 등지에서 단풍을 감상하고 여흥을 즐기는 이들로 북적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