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80008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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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漢灘江 |
영어공식명칭 | Hantangang |
이칭/별칭 | 섬내,한 여울,큰 여울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강원도 철원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최광희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997년 - 고석정- 국민관광지 지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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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04년 2월 23일 - 한탄강 대교천 현무암 협곡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지정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2017년 - 한탄강 국가지질공원으로 지정 |
전구간 | 한탄강 - 강원도 평강군|강원도 철원군|경기도 포천시|경기도 연천군 |
해당 지역 소재지 | 한탄강 - 강원도 철원군 갈말읍|강원도 철원군 동송읍 |
성격 | 강 |
면적 | 2,085㎢[유로면적] |
길이 | 141㎞[유로연장] |
[정의]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강원도 철원군, 경기도 포천시, 연천군을 지나 임진강에 합류하는 지방 1급 하천.
[개설]
강원도 평강군에서 발원하여 강원도 철원군과 경기도 포천군·연천군을 거쳐 임진강으로 유입하는 하천이다. 유로연장이 141㎞이고 유역면적은 2,085㎢이며, 남대천과 차탄천 등의 지류가 있다. 화산암으로 이루어진 추가령 구조곡을 따라 흐르며, 주상절리로 이루어진 절벽과 협곡이 발달하였다. 한탄강의 고석정은 오래된 명승지로 유명하며 순담계곡도 유명하다.
[명칭 유래]
한탄강이라는 이름은 ‘큰 여울’이라는 뜻으로 옛사람들은 섬내, 한 여울, 큰 여울로 불렀다고 한다. 경기도 연천군 전곡읍에 있는 한여울마을, 높은여울마을, 한여울다리 등에 ‘여울’이라는 지명이 남아 있다. 한탄강은 유역에 따라 광탄(廣灘), 당탄(塘灘), 체천(砌川), 도덕탄(道德灘), 대탄(大灘), 마흘천(磨訖川) 등으로 불리었다고 한다.
『신증동국여지승람(新增東國輿地勝覽)』에는 한탄강을 가리켜 체천(砌川)과 대탄(大灘)으로 표기하고 있다. “체천은 철원부 동쪽 20리 지점에 있고 근원은 회양부 철령에서 나온다. 또 남쪽으로 흘러가다가 경기도 양주 북쪽에 들어가서 대탄이 된다. 양쪽 언덕의 석벽이 모두 계체석과 같아 체천이라 하였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계체석이란 무덤 앞에 편평하게 놓은 장대석으로 한탄강의 절벽을 거대한 석벽으로 표현한 것이다. 대탄(大灘)이란 ‘큰 여울’을 뜻하므로 오늘날의 한탄강과 의미가 같다. 한탄강의 명칭에 관한 다른 유래는 ‘한탄강(恨歎江)’ 이야기가 있다. 궁예가 왕건에게 쫓겨 도망치다 이 강 주변에서 자신의 처지를 한탄하여서 한탄강(恨歎江)으로 불리게 되었다는 전설과 6·25전쟁 당시 피난길에 한탄강을 만나 건너지 못하여 한탄하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자연환경]
한탄강은 강원도 평강군의 산지에서 발원하여 남서쪽으로 흐르면서 평강군과 철원군을 지난다. 경기도 포천시의 경계부를 따라 남서쪽으로 흐르다가 경기도 연천군 도감포(都監浦)에서 임진강에 합류한다. 총 유역면적은 2,085㎢이고 유로연장이 141㎞인데, 이 중 남한 지역의 유로는 약 80㎞이다. 한탄강에는 대교천, 남대천, 차탄천 등의 지류가 있다.
한탄강이 흐르는 용암대지는 추가령 구조곡의 강원도 평강과 세포 지역에서 약 50만 년 전부터 약 4만 년 전까지 분출한 현무암질 용암이 강원도 철원과 경기도 포천·연천에 걸쳐 있었던 기존 한탄강의 하곡을 메우면서 형성되었다. 용암 분출은 지역에 따라 다르지만, 최소한 11회 이상이 있었다. 그 중심은 북한 강원도 세포군에 소재한 검불랑역에서 북동쪽 4㎞ 지점에 있는 해발 680m 고지와 평강 남서쪽 3㎞ 지점에 있는 오리산으로 추정된다. 용암류는 북동쪽으로 추가령을 넘어 함경남도 안변까지 흘렀으며, 남서쪽으로는 옛 한탄강 유로를 따라 경기도 파주군 율곡리까지 흘러왔다. 철원-평강 용암대지는 그 길이가 약 95㎞이며 총면적은 125㎢에 이른다.
한탄강 일대는 용암대지의 형성으로 인하여 그 이전과는 달리 지형면이 평탄하게 바뀌었으며, 하곡과 유로가 새롭게 형성되면서 유역이 재편성되었다. 용암대지의 형성에 따른 침식기준면과의 고도차를 극복하기 위하여 하방침식(下方浸蝕)[강물이 하천 바닥을 깊게 깎는 작용]과 두부침식이 활발하게 진행되었기에, 현재 한탄강은 용암대지 내부에 좁고 깊은 협곡을 이루고 있다. 또한 한탄강에 유입하는 지류 하천의 하류는 좁고 깊은 골짜기가 형성되어 있다.
한탄강은 국내 유일의 현무암 협곡이다. 유로의 양안에는 용암이 식으면서 형성된 다각형 기둥, 즉 주상절리가 수직 절벽을 형성하고 있다. 지역에 따라서는 편마암이나 화강암이 노출된 곳도 있다. 주상절리 절벽이 잘 발달한 지역은 지오투어리즘을 위한 지오사이트로 활용되고 있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 차탄천 주상절리, 철원의 송대소 주상절리 등이 주상절리 절벽으로 유명한 지역이다. 철원의 고석정은 제4기 현무암과 쥐라기 화강암이 부정합을 이루는 지역에 있다. 현무암의 개석 과정에서 노출된 화강암 지형이 용암대지 사이에 남아 수려한 경관을 형성하고 있으며, 고석정은 국민 관광지로 지정되었다.
한탄강으로 유입하는 지류 하천의 하류에는 두부침식이 진행되는 하천 천이점(遷移點)을 따라 폭포가 형성되어 있다. 철원의 직탕폭포는 한탄강의 본류에 형성된 천이점으로 폭포의 낙차는 작지만 폭이 넓어 사진 촬영 명소로 유명하다.
한탄강은 지형이나 지질적 가치뿐만 아니라 동식물의 서식처로서도 매우 중요한 하천이다. 한탄강에는 현무암 돌 틈에서 자라는 돌단풍을 비롯한 여러 가지 희귀식물이 자생하며, 어름치·각시붕어·묵납자루·줄납자루·가는돌고기·쉬리 등 20여 종의 한국 고유종을 포함하여 약 50여 종의 담수어류가 분포한다. 또한 두루미·재두루미·큰기러기·흰목물떼새 등의 멸종위기 조류를 비롯하여 수달·구렁이 등 다수의 멸종위기 동물들도 서식하고 있다.
[현황]
한탄강 유역에는 선캄브리아기·고생대·중생대·신생대 제4기에 걸쳐 다양한 지층이 있으며, 용암류와 폭포·주상절리가 어우러진 독특한 지형이 발달하여 있다. 환경부는 2017년 철원을 비롯한 주변 지역에 분포하는 지질 명소 24개소를 포함하여 한탄강 일대를 국가지질공원으로 인증하였다. 대교천 현무암 협곡은 천연기념물 제436호로 지정되었다. 한탄강 일대는 경관이 아름다워 일찍부터 유원지로 이름이 높았는데, 고석정은 1997년 국민관광지로 지정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