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김시흥을 시조로 하고 김충주를 입향조로 하는 경기도 안산의 세거 성씨.

[개설]

안산에 살고 있는 김녕김씨(金寧金氏)는 단종 복위운동을 꾀하였던 백촌(白村) 김문기(金文起)의 후손들이 안산에 세거하면서 형성된 성씨이다.

[연원]

김녕김씨의 연원은 계림김씨(鷄林金氏), 곧 경주김씨(慶州金氏)의 선원세계(璿原世系)로부터 시작된다. 시조 김시흥(金時興)은 김알지왕(金閼智王)으로부터 35세손이자 경순왕(敬順王)의 11세손으로 고려 인종 때 김부식(金富軾)과 함께 묘청(妙淸)의 난을 평정하여 공신이 된 후 김녕군(金寧君)[김녕은 김해의 옛 이름]에 봉해졌으며 시호는 문열(文烈)이다. 원래 김시흥의 후손들이 본관을 김해(金海)로 사용해 왔으나 후대에 이르러 김수로왕의 후손인 김해김씨(金海金氏)와 구별하기 위하여 김녕(金寧)을 사용했다.

[입향경위]

김녕김씨가 안산에 정착하기 시작한 것은 계유정난으로 목숨을 잃은 충의공(忠毅公) 김문기의 손자 김충주(金忠柱)가 계유정난에 연루되어 형님인 김충립(金忠立)과 함께 노비가 되어 끌려가다가 안산으로 도망하면서이다. 김충주는 마하산(麻霞山)에 숨어 숯을 구워 팔아 생계를 이어가며 ‘탄옹(炭翁)’이라 자호(自號)하며 평생 술과 고기를 금하고 삼베옷을 입고 지냈다 한다.

[현황]

김충주의 후손은 현재 안산시 단원구 화정동 너빌마을에 50여 가구가 집성촌을 이루며 살고 있다. 너빌마을에는 그동안 간혹 타성(他姓)이 들어와 산 적도 있었으나 대부분 2~3대를 넘기지 못하고 떠나버려 현재에도 마을 전체가 한 집안처럼 얽혀 살고 있다. 이 외에 목내동과 성곡동 등에 세거하고 있다.

[관련유적]

화정동 너빌마을에 많은 유적들이 있다. 우선 김충주가 단종을 그리며 울던 망월암(望越岩)과 김충주를 기려세운 고송정(枯松亭)의 터가 있다. 1851년 김충주의 충절과 효행을 기리기 위해 후손 김처영(金處榮)을 비롯한 안산 유림들이 세운 세덕사(世德祠)가 있다. 더불어 김문기와 아들 김현석(金玄錫)의 충신 정문과 김충주, 아들 김경남(金景南), 손자 김약전(金約前)의 효자 정문 등을 함께 모신 오정각(五旌閣)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