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1810
한자 秋夕
영어음역 Chuseok Charye
영어의미역 Tea Offering on the Harvest Moon Festival
이칭/별칭 한가위,가위,중추절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고려/고려
집필자 임동철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의례시기/일시 8월 15일[음력]

[정의]

음력 8월 15일로, 우리나라 고유 명절의 하나

[명칭유래]

『삼국사기(三國史記)』에 “신라 유리왕(儒理王) 9년 나라 안 6부(六部)의 부녀자들을 두 편으로 가르고 두 왕녀를 각각 우두머리로 삼아 음력 7월 기망(旣望 ; 16일)부터 한 달 동안 베를 짜게 하고, 마지막 8월 15일에 승부의 판정이 나면, 진 편에서 이긴 편에 음식을 대접하고 「회소곡(會蘇曲)」을 부르며 밤새도록 노래와 춤을 즐겼는데, 이를 ‘가배(嘉俳)’라고 하였다.(王旣定六部 中分爲二 使王女二人 各率部內女子 分朋造黨 自秋七月旣望 每日早集大部之庭績麻 乙夜而罷 至八月十五日 考其功之多小 負者置酒食 以謝勝者 於是 歌舞百皆作 謂之嘉俳 是時 負家一女子 起舞嘆曰 "會蘇 會蘇"其音哀雅 後人因其聲而作歌 名會蘇曲, 왕기정륙부 중분위이 사왕녀이인 각솔부내녀자 분붕조당 자추칠월기망 매일조집대부지정적마 을야이파 지팔월십오일 고기공지다소 부자치주식 이사승자 어시 가무백개작 위지가배 시시 부가일녀자 기무탄왈 "회소 회소" 기음애아 후인인기성이작가 명회소곡)”는 기록이 전한다. 이 ‘가배’가 오늘날 ‘한가위’의 ‘가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그 뜻은 가운데(中) 또는 반(半)의 어근인 ‘갑’에 명사형 접미사 ‘ㅡ이’가 붙어서 가을의 반 즉 중추(仲秋)의 한국식 표기가 된 것으로 짐작된다.

[의례내용과 절차]

추석에는 햅쌀로 밥을 짓고 송편을 빚으며 새 옷이나 깨끗이 손질된 옷을 입는다. 추석날 아침에는 차례를 지낸다. 제수는 햅쌀로 만든 메·떡·술 등과 오색 햇과일로 마련하는데 이것을 천신(薦新)이라고 한다. 차례를 지내고 모인 사람들이 음복한 뒤 조상의 묘를 찾아 성묘한다. 성묘에 앞서 벌초는 미리 끝내 두거나 성묘 때 함께 한다.

추석에는 세시풍속으로 전승된 여러 가지 행사와 놀이가 행해진다. 사람들은 농악과 춤으로 흥겹게 지내는데, 한 마을에서 편을 가르거나 마을끼리 편을 짜서 하는 줄다리기는 널리 행해지는 놀이이다. 승부를 통하여 농사의 풍·흉을 점치기도 하는데, 서쪽을 나타내는 암줄이 이기면 풍년이 든다고 하며, 정월 대보름이나 단오에도 행한다. 잔디밭이나 모래밭에서는 씨름판이 벌어지는데, 이기는 사람을 장사(壯士)라 하고 광목·쌀·송아지 등을 준다.

[상차림]

추석 음식으로는 송편 외에 햅쌀로 빚은 백주(白酒)와 봄부터 기른 닭으로 만든 황계(黃鷄) 안주가 있으며 몸을 보신하기 위하여 토란국을 끓인다. 감, 밤, 대추, 호두, 은행, 모과 등이 요긴하게 쓰인다. 농가에서는 며느리가 떡, 술, 닭이나 달걀 등을 준비하여 친정에 근친(覲親)을 간다.

[생활민속적 관련사항]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추석 다음 날인 8월 16일은 충청도 시골 풍속에 씨름을 하고 술과 음식을 차려 먹고 즐긴다. 농한기가 되어 피로를 푸느라고 하는 것이다.(十六日 湖西鄕俗 以角力戱 設酒食爲樂 盖因農歇息力而然也 每年如之)”는 기록이 전한다.

한편, 추석 무렵 그 해 농사에서 가장 잘 익은 곡식을 잘라 묶어서 기둥이나 방문 위 또는 벽에 걸어 두는 ‘올게심니’는 다음 해의 씨앗으로 쓰이면서 그 곡식의 풍년을 기원하는 의미가 들어 있다. 민가에서는 조왕신과 성주신에게 햇곡식을 올렸으며, 어촌에서는 뱃고사를 지내 바다에서 풍랑을 만나지 않고 만선하기를 기원하였다. 추석의 일기가 청명하면 풍년이 들고 비가 오면 불길하다고 믿었으며, 밤에 달을 볼 수 있거나 흰 구름이 많으면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현황]

오늘날 청주지역에서는 추석을 기하여 행하던 민속놀이는 이미 단절되었다.

상당구 내덕동에 거주하는 안응락(남, 1941년 충청북도 영동군 출생)은 6남매의 장남이다. 추석이면 각기 흩어져서 생활하던 형제들이 안응락의 집에 한데 모여 햇곡식으로 송편 및 메를 장만하여 차례를 올린다. 송편은 소나무 잎을 깔아 찌며, 속은 보통 팥고물을 넣는다. 차례 방식은 일반 기제사(忌祭祀)와 동일하다. 차례 이후에는 술과 포 정도의 음식을 간단히 준비하여 고향인 영동군 용산면으로 성묘를 간다. 특히 안응락의 부인인 이봉원(여, 1943년 충남 연기군 출생)은 ‘지극한 제사가 곧 후손의 발복으로 이어진다’는 전통적인 믿음을 굳건하게 고수하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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