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에서 1900년대 건립되어 현재까지 보존되었거나 폐쇄 혹은 철거된 가옥.

[개설]

2000년대 초반까지의 보고에 의하면 시흥시에는 여덟 채의 전통 가옥이 조사되었다. 이들 가옥은 당시 시흥에 존재했던 전통 가옥들에 비해 건립 시기, 가옥의 형태와 구조 등에서 일정 수준 이상의 평가를 받은 가옥으로 그중 일부는 경기도 인정 종가로 선정되기도 했다.

시흥시의 전통 가옥 여덟 채는 거모동의 한걸택 가옥, 군자동의 류종환 가옥, 매화동의 함홍식 가옥, 매화동의 함찬 가옥, 과림동의 한홍석 가옥, 미산동의 김경래 가옥, 방산동의 안용흠 가옥, 은행동의 황철수 가옥이다. 2018년 4월 초 이들 여덟 채의 현황을 살펴본 결과 한걸택 가옥, 류종환 가옥, 함홍식 가옥 세 채만이 보존되어 있었고, 나머지 다섯 채는 사람이 살지 않아 폐쇄되거나 도시 개발 지역이나 공장 지대로 변화하면서 철거되었다. 함찬 가옥은 건축물대장이 말소되었고, 한홍석 가옥·김경래 가옥·안용흠 가옥은 철거에 의해 말소되었으며, 황철수 가옥은 시흥 은계지구가 개발되면서 말소되었다.

[건축물 소유자 변동 사항]

한걸택 가옥과 류종환 가옥은 예전과 같이 한걸택[1942년생]과 류종환[1935년생]이 가옥에 거주하며 관리하고 있다. 함홍식 가옥의 경우 함홍식이 사망함에 따라 2008년부터 그의 아들 함병주[1963년생]가 가옥을 소유하여 거주하고 있다. 한홍석 가옥은 1999년 한□□에게, 2003년 4월에 박□□에게, 2003년 5월에 정□□에게 소유권이 이전되었다. 안용흠 가옥은 1999년에 박□□에게 소유권이 이전되었고, 황철수 가옥은 1998년부터 정□□ 소유였다가 2012년 한국토지주택공사로 소유권이 이전되었다. 함찬 가옥과 김경래 가옥은 말소 신고가 될 때까지 소유자 변동 사항이 없었다.

[철거와 폐쇄 시기]

함찬 가옥은 소유자 변동 없이 2015년 9월 7일에 건축물대장 전체가 말소 신고되었으나 2018년 4월 현재 가옥은 폐쇄된 채로 남아 있다. 한홍석 가옥은 2003년 5월에 정□□에게 소유권이 이전된 후 2003년 12월 18일에 철거[멸실]에 의한 말소[전부] 신고되었고, 김경래 가옥은 소유권 이전 없이 2002년 6월 10일 철거[멸실]에 의한 말소[전부]로 신고되었다. 안용흠 가옥은 1999년에 박□□에게 소유권이 이전된 이후 2002년 3월 16일 철거[멸실]에 의한 말소[전부] 신고되었고, 황철수 가옥은 2012년 한국토지주택공사로 소유권이 이전된 이후 시흥 은계지구 개발과 관련되어 2013년 시흥시청 민원지적과에 의해 말소 신고되었다.

[현황]

함찬 가옥은 현재 폐쇄된 채로 남아 있고, 한홍석 가옥과 안용흠 가옥 그리고 김경래 가옥이 있었던 자리에는 공장이 지어져 있다. 황철수 가옥이 있었던 자리는 아파트 건설공사 현장에 포함되어 있다.

[의의와 평가]

시흥시의 전통 가옥은 대부분 1900년대 초에 건립되어 거주자들이 보수와 개수를 진행하여 외양은 상당히 변한 듯 보이지만, 내부 골조나 구조는 크게 바꾸지 않아 1995년 전후만 해도 전통 가옥의 가치를 지니고 있었다. 튼ㅁ자형의 건물 배치와 샛대문, 안채 대청과 부엌의 기둥 열이 반 칸 어긋난 구조, 바깥채에 사랑방과 대문간이 있는 등의 특징이 그 예이다.

이러한 보존 가치에도 불구하고 도시 개발과 공장 지대로의 매입 등으로 여덟 채 중 다섯 채가 멸실되어 다시 찾을 수 없게 되었다. 현재 남아 있는 전통 가옥 세 채에 대해서도 행정적인 지원과 관리는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현재 거주하고 있는 소유자들과 전통 가옥의 관리와 보존에 대한 논의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