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서울특별시 도봉구를 상징하는 구 꽃[區花].

[개설]

도봉구는 2013년 5월 1일 도봉구청 광장에서 개청 40주년을 맞아 ‘도봉구 상징물 선포식’을 함께 진행하였다. 그동안 구 꽃이었던 덩굴장미는 1995년 도봉구 분구 이전에 선정되었으며, 서식지가 강북구에 자리하고 있어 도봉구의 지역적 특성이 잘 표현되지 않는다는 지적이 있었다. 도봉구청에서는 이러한 의견을 받아들여 2012년 3월 15일부터 4월 15일까지 구민들의 의견을 수렴하였다. 이후 전문가와 도봉 구민 등이 참여한 선정 위원회를 구성하여 꽃창포를 도봉구의 구 꽃으로 최종 선정하였다.

꽃창포 의 꽃말은 좋은 소식, 심부름, 우아한 마음으로 도봉구의 특색을 잘 표현해 내는 꽃으로 손색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또한, 2009년 6월 7일 서울 창포원이 문을 열면서 도봉구의 상징인 꽃창포가 도봉 구민들에게 좀 더 친숙하게 다가오게 되었다. 서울 창포원은 약 5만 2417㎡의 공간에 노랑꽃창포, 부처붓꽃 등 붓꽃류 130여 종 30만 본이 심어져 있는 특수 식물원으로 꽃창포의 아름다움을 잘 감상할 수 있다.

[형태]

꽃창포 는 붓꽃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이다. 뿌리줄기는 옆으로 뻗고 갈색의 섬유로 덮여 있다. 줄기의 높이는 40~100㎝이다. 잎은 두 줄로 늘어서고 가운데 잎 줄이 뚜렷하다. 꽃은 6~7월에 꽃줄기 끝에 2~4개씩 달리며, 붉은 보라색을 띤다.

[생태]

강이나 호수 가장자리의 습한 곳에서 잘 자라며, 전국에 널리 분포하고 있다. 일본, 중국 동북 지방, 러시아 극동 지방에서도 자란다. 꽃이 아름다워 관상용으로 심는다. 뿌리줄기는 약으로 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창포는 다양한 쓰임새를 갖고 있다. 창포와 관련해서는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 “창포의 뿌리를 깎아 비녀를 만드는데, ‘수복(壽福)’자를 새기고 끝에 연지를 발라 두루 머리에 꽂는다. 이로써 전염병을 물리친다”라고 하였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남녀로서 머리를 땋은 처녀 총각들은 창포 뿌리의 흰 부분 네댓 치를 깨끗이 씻어 닦아 그 끝에다 붉은 칠을 해서 머리에 꽂거나 허리에 차기도 한다”고 하였다.

창포의 특이한 향기가 사기(邪氣)나 역귀(疫鬼)를 쫓는다는 믿음이 있어 단옷날에는 창포 잎을 삶은 물로 머리를 감거나 목욕을 하였다. 또한 창포 뿌리는 깎은 뒤 비녀를 만들어 아이들의 머리에 꽂아 주는데 연지로 붉게 칠하기도 하였던 것이다. 이밖에 창포로 술을 빚어 단오에 마시기도 하였다.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에는 1639년(인조 17) 5월 4일 단옷날에 내자시(內資寺)에서 관례에 따라 창포주를 올렸다는 기록이 보인다. 그리고 『고려사(高麗史)』에는 1079년(문종 33) 7월 5일 송나라에서 보낸 약재 가운데 창포가 보인다. 서거정(徐居正)의 시문집인 『사가집(四佳集)』에는 창포로 김치를 담가 먹었다는 내용도 실려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