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57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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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體育 |
분야 | 문화·교육/체육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집필자 | 최재천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건강한 신체를 단련하고 운동 능력을 기르는 일에 관련된 제반 활동과 그 활동에 관련된 단체.
[개설]
인류의 역사를 살펴보면 인간의 신체 활동은 개개인의 생존을 위해 본능적인 생활을 영위하면서 출발하였다. 생존하기 위해 나무 위의 과일을 따고, 물속의 고기를 잡고, 야생 동물을 사냥하기 위해 높은 산이나 숲 속을 달려야 했고, 여러 도구를 사용하여 던지고 잡아야 했기 때문에 자연적으로 신체의 단련이 이루어졌다.
이후 정착 생활을 통해 부족 국가의 형태를 갖추게 되면서 집단과 종족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거나, 국력의 상징인 전투력을 강화하기 위한 수단으로 신체 활동 즉, 체육이 필요하기도 했다. 고대 농경 사회에서는 농경과 제천 의식이 기본 바탕이 되었다. 청도는 기원 전후 철기 문화의 보급에 따라 ‘이서국’이라는 연맹 왕국으로 성장하였다. 청도의 천변이나 구릉지에 분포되어 있는 유적은 수렵·어로 등의 생존을 위한 체육 활동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전통 시대의 청도의 체육 활동]
이서국이 신라에 통합되고 삼국 시대에는 전쟁이 빈번하게 일어나면서 무술, 말타기, 격구, 씨름 등의 무예적인 성격을 띄는 신체 활동이 많았다. 신라 하대에는 유희와 오락이 발달하여 공차기, 투호, 장기, 윷놀이, 바둑 등 사교적이고 오락적인 성향이 발달했고, 불교 행사나 명절을 중심으로 연날리기, 줄다리기, 씨름과 같은 민속놀이도 성행했다. 청도군 풍각면의 차산 농악과 천왕기 놀이는 신라 시대 때부터 내려오는 민속놀이로 현재까지 전승되고 있다.
고려 시대 초기에는 북방 민족과의 대결 국면으로 인해 군사 조직을 중심으로 무예를 중시했으나, 나라가 안정된 후 설, 단오, 추석 등의 명절과, 불교 국가로 연등회, 팔관회 등과 같은 불교 행사와 병행하여 조직적이고 단체화된 형태의 활동이 출현하게 되었다.
조선 시대에는 체육 활동의 형태에 변화가 있었는데, 무예와 같은 체육 활동이 사대부의 학문과 정신 수양에 도움이 되는 보조 수단으로써 체계화되었다. 서민 사회에서도 이전의 시대보다 훨씬 다양하고 세련된 형태의 개인 및 단체적 활동이 성행했다. 청도의 가장 대표적인 단체화된 형태의 활동은 매년 정월 대보름에 행해지는 줄다리기를 꼽을 수 있다. 청도의 정월 대보름 줄다리기는 영남 줄다리기라 불릴 만큼 행사 규모가 크고, 오랜 전통을 지니고 있기 때문이다. 줄다리기 행사의 기원에 대해서는 정확하지 않으나, 고대 사회로부터 행해진 민속놀이였을 것으로 추측된다.
조선 시대를 지나 현대 사회로 오면서 학교가 세워지고 학교를 통한 체육 활동과 생활 체육 등에서 많은 사람들의 참여 기회가 확대되었다. 이를 통해 체력 증진 및 건전하고 건강한 여가 활동 기회가 제공되었다.
[근대 체육의 전개]
우리나라 근대 체육은 1895년 갑오경장을 기준으로 삼는 것이 통상적이다. 그 이유는 갑오경장 이후에 사회 전반에 걸쳐 근대적인 개혁이 일어나면서 과거 제도와 신분 제도의 혁파로 교육의 균등이 이루어졌고 교육령의 반포에 의해 전국에 학교가 세워졌기 때문이다. 청도 지역에서는 청도 초등학교, 청도 중앙 초등학교 등의 학교가 개교하면서 현대적 의미의 체육이 소개되었다.
각 학교들은 체육을 필수 과목으로 포함시키고 운동회를 개최하여 학생들의 체력 증진과 인성 함양에 힘썼다. 또한 학교 운동회는 자연스럽게 지역 주민들에게 소개되어 축제 분위기가 형성되었으며, 이는 점차 학교나 마을 대항전으로 이어져 마을 주민들의 단합과 연대 의식을 고취시키며 민간 체육 단체의 조직화를 가속화시켰다고 할 수 있다. 1943년 제2차 세계대전이 발발되고 종전되기까지 우리나라의 근대 체육은 암흑기였다. 근대 체육 활동의 유일한 운동 시설인 학교 운동장을 식량 증산을 위해 밭으로 활용했기 때문이다.
[청도의 현대 체육]
제2차 세계 대전이 끝나고 광복이 된 후 각 학교 운동장을 다시 체육 활동을 위한 운동장으로 사용할 수 있게 되면서 체육 활동이 부활하였다. 이를 계기로 다시 학교 운동회가 열리게 되었고 지역 주민들이 운동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학교 운동회는 매년 가을 개최하는 청도 군민 체육 대회의 기원이 되었다고 할 수 있겠다.
1952년 제1회 청도 군민 체육 대회가 개최되었다. 청도군은 다른 시·군들에 비해 비교적 늦은 1962년에 청도군 체육회가 창립되어 학교 운동회 중심이었던 체육이 사회 및 일반 체육으로 확산되고 체계화되는 계기가 마련되었다. 청도군 체육회는 매년 청도 군민 체육 대회를 개최하고 있는데 달리기를 포함한 육상 종목과, 축구, 배구, 읍·면 대항 씨름과 줄다리기, 모래가마니 나르기 등의 경기 등 현대적 체육 종목들과 예전부터 전해 내려오던 민속놀이가 융합되어 진행된다. 현재는 청도군 공설 운동장에서 행사가 열리고 있지만 1993년 공설 운동장이 준공되기 이전에는 청도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행사를 진행했다. 각 학교와 읍·면에서는 선수를 선발하기 위해 선발전을 여는 등 체육 활동에 열의를 띄고 있다. 또한 우수 선수들을 선발하여 경북 도민 체전에 출전해 우수한 성적을 거두는 등, 청도군의 체육 활동이 활발히 행해지고 있다는 증거를 보여주고 있다.
청도군이 배출한 선수로는 테니스 종목에 이승재[상무] 선수, 문주해[안동시청] 선수, 복싱 종목에 이동진[한국 체대] 선수 등이 있다. 히로시마 아시안 게임 정구 종목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박순정, 박영아 선수도 청도군이 배출한 선수이다. 국가 대표 선수 출신이며 현재 부산 시설 관리 공단 여자 핸드볼팀 김성헌 감독 역시 청도군 출신이다. 그리고 한국과 일본을 오가며 KLPGA·JLPGA 프로 골퍼로 활약 중인 장은비 선수도 청도군 출신 현역 선수이다.
[청도군의 체육 기반 시설]
청도군의 체육은 청도군 체육회와 청도군 생활 체육회, 청도군청의 문화 체육 관광과 등의 부서 중심으로 이끌어 왔다. 청도군은 청도 군민 체육 대회의 원활한 진행과 청도 군민의 원활한 건강 증진 체력 운동을 돕기 위해 1993년에 청도군 공설 운동장을 준공하였다. 부지 면적은 5만 1,555㎡, 경기장 면적은 1만 4,823㎡, 수용인원은 약 5,000명이다. 천연 잔디 구장을 갖추고 있고, 구장을 둘러싸고 육상 트랙[흙바닥]과 인라인스케이트 트랙이 설치되어 있다. 군민 체육 대회를 비롯한 청도군의 큰 행사 대부분은 청도군 공설 운동장에서 열린다.
청도군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건강 증진 센터는 피트니스 센터와 수영장 시설을 갖추고 있다.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가능하며, 수영장에서는 어린이 수영 강습반, 일반 수영 강습반, 아쿠아로빅 강습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청도 문화 체육 센터는 국민 체육 센터, 청소년 수련관, 여성 회관, 야외 공연장으로 이루어져 있다. 국민 체육 센터는 연면적이 5,798.82㎡이며 실내 체육관, 실내 테니스장, 탁구장, 에어로빅·요가실이 등이 있으며, 청소년 수련관은 연면적이 2,739.9㎡이며 전시실, 다목적홀, 음악실, 클라이밍 연습실, 컴퓨터 교육실, 체력 활동장 등이 있다. 여성 회관은 연면적이 917.38㎡이며 요리 교육실, 재봉 교육실, 종합 교육장, 동아리실, 보육실, 다기능 교육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그리고 2012년 10월 현재 청도천변에 강변 체육 공원이 공사 중에 있다. 풋살장 1면, 축구장 1면, 게이트볼장 1면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청도군의 모든 체육 시설들은 청도 군민의 체력 증진과 모든 체육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것이며 청도 군민이라면 남녀노소 누구나 이용 가능하다.
[청도군 생활 체육 활동과 체육 대회]
청도군내 체육 활동을 위한 체육회는 일제 강점기 화양읍과 청도읍 읍민을 중심으로 도주 체육회가 조직된 것이 시작이다. 그러나 일제 강점기 말기 도주 체육회의 활동이 줄어들다가 6·25 전쟁과 함께 없어졌다.
1952년 3월 당시 군내 체육인이었던 김해근, 김남준 등 8인이 모여 청도군 체육회를 조직하였다. 청도군 체육회는 이후 청도군 내 각종 체육 행사를 주관하는 청도군 중심 체육 단체로 조직되었다. 청도군 체육회에는 청도군 태권도 협회, 청도군 육상 경기 연맹, 청도군 씨름 협회, 청도군 테니스 협회, 청도군 정구 협회, 청도군 축구 협회, 청도군 유도 협회, 청도군 골프 협회, 청도군 농구 협회, 청도군 볼링 협회, 청도군 검도 협회, 청도군 탁구 협회, 청도군 배드민턴 협회, 청도군 태권도 협회가 조직되어 있다. 이외 일반인들의 생활 체육 증진 활동을 위하여 조직된 청도군 생활 체육회가 있다.
청도군 내 주요 체육 행사는 매년 개최되는 청도 군민 체육 대회를 비롯하여 10월에 개최하는 청도 반시 마라톤 대회가 있다. 생활 체육회에서 주관하는 청도군수배 생활 체조 경연 대회가 매년 12월에 개최된다. 이외 체육회 주관이 아닌 일반 단체에서 주관하는 청도군 직장 협의회 화합 한마당 체육 대회가 9월에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