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50188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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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端午 |
이칭/별칭 | 수릿날,천중절,중오절,단양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경상북도 청도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석대권 |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음력 5월 5일에 지내는 명절.
[개설]
음력 5월 5일인 단오는 양의 수가 겹치는 날로서, 1년 중에 양기가 가장 왕성한 날이라 하여 큰 명절의 하나로 여겨 왔다. 수릿날 · 천중절(天中節) · 중오절(重五節) · 단양(端陽)으로도 불린다.
단오 는 모내기를 끝내고 풍년을 기원하는 벼농사의 성장 의례기도 하고 밭작물의 수확 의례이기도 하다. 따라서 단오 행사는 그 시기에 밭작물을 수확하는 북쪽 지역으로 갈수록 번성하고 논농사의 성장 시기인 남쪽 지역으로 갈수록 약해진다. 그 대신 남쪽은 추석 행사가 강해진다.
[연원 및 변천]
단오 의 단(端)은 첫 번째를 뜻하고 오(午)는 오(五)와 상통하던 글자로서 단오는 초닷새를 뜻한다. 『열양세시기(洌陽歲時記)』에는 이날 밥을 물여울인 수뢰(水瀨)에 던져 굴원(屈原)의 제사를 지내는 풍속이 있으므로 ‘수릿날’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기록하고 있다. 굴원은 초나라 회왕(懷王) 때의 신하로, 간신들의 모함에 자신의 지조를 보이려고 멱라수(汨羅水)에 몸을 던져 자살하였는데 그날이 5월 5일이었다. 그 후로는 해마다 굴원의 영혼을 위로하고자 제사를 지내게 되었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도 전해져서 단오가 되었다는 것이다.
[절차]
청도가 속한 경상도 지역은 단오·추석 복합 문화권으로, 청도 지역은 추석권에 속한다. 단오가 가까워지면 청도 지역은 밭작물 수확은 물론이고 모내기도 한창이었기 때문에 단오를 명절로 인식하기는 했지만 큰 행사가 열리지는 않았다. 다만 ‘노는 날’로 생각하고 부녀자들은 창포물에 머리 감기, 그네뛰기 등을 행하였으며 남자들은 씨름 대회를 하며 하루를 즐겼다. 이 밖의 단오놀이는 거의 전승되지 않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청도 지역에서도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단오에는 창포의 잎을 삶아 그 물로 머리를 감았다. 이렇게 하면 머리카락에 윤기가 흐르며 향이 좋고 머리털이 빠지지 않는 효과가 있다고 여겼다. 또한 액을 물리치고자 궁궁이의 잎을 머리에 꽂는 궁궁이 꽂기도 하였다.
매전면 동산 2리에서는 단오날 창포·약쑥·궁궁이·수양버들을 넣고 이를 삶은 물로 머리를 감으면 1년 동안 아픈 데가 없이 건강할 뿐만 아니라 머리도 좋아진다고 여겼다. 또한 단오 전날 창포를 그릇에 깔아 놓고 이슬을 받으면 이슬이 흘러 물이 많이 생기는데, 이 물에 덩어리 분을 개서 바르면 얼굴에 마른버짐이 피지 않고 좋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