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2229
한자 美術
영어음역 misul
영어의미역 fine art
분야 문화·교육/문화·예술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집필자 강병완

[정의]

미를 표현하는 예술.

[변천]

청주의 근대 미술은 정관 김복진(金復鎭)[1901~1940]을 이야기 않을 수 없다. 문인이었던 팔봉 김기진의 동생이기도 했던 그는 우리나라에 최초로 서양조각을 도입한 장본인이었다. 1920년 배재고보를 중퇴하고 일본으로 건너가 도쿄미술학교에 입학한 그는 1922년 지인들과 연극단체인 토월회를 창립하기도 하였다.

귀국하여 조선프롤레타리아 예술가동맹에 가담한 죄로 투옥되기도 하였으며 이후 불상에 전념하며 불교에 귀의하였다. 1939년 사실주의적 기법을 바탕으로 한 그의 「불상습작」을 원형으로 하여 법주사의 대불 제작에 착수하였으나, 이듬해인 1940년 조선미술전람회 출품작인「소년」을 마지막으로 남기고 대불은 미완성인 채 요절하였다.

이를 기리기 위해 청주미술협회를 중심으로 한 청주의 미술인들은 ‘김복진추모미술전’ 등의 행사를 하고 있다.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청주의 미술은 일선 학교에서 미술을 담당했던 미술교사에 의해 시작되었다고 할 수 있다. 이들은 대부분 청주사범학교 출신들이었다. 당시는 커다란 움직임이 없었으며 전시공간도 없었기에 청주시내의 몇 안 되는 다방에서 그 역할을 하던 시기였다.

그러던 중 안승각, 정창섭, 김학두, 박재용 등의 미술인 들이 지역의 문인들과 뜻을 같이하여 1957년 현재의 청주예총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가칭 충북문학예술협회를 결성하여 청주의 미술인들의 정식모임이 시작되면서 자신들의 존재를 드러내기 시작하였다.

이 후 미술인만의 단체로 1962년 1월 충북미협으로 독립 발족(초대회장 안승각, 부회장 장진국, 총무 이호우)하게 되었으며, 1978년 12월 3일 한국미술협회 청주지부로 개칭 인준을 받아 현재는 약 250명의 회원 규모를 갖춘 청주의 대표적인 미술인 단체가 되었다.

실질적으로 보다 많은 미술인들이 본격적으로 활동을 시작한 것은 청주에 소재하고 있는 대학들에 미술 관련학과가 개설되면서 부터로 볼 수 있다. 대학에서 미술을 담당하여 강의를 하게 된 교수들과 이들 학교에서 많은 지역 미술인이 배출되어 청주를 중심으로 활동을 시작하였던 것이다.

[교육기관]

청주에서 가장 먼저 미술을 강의한 대학은 청주사범학교에서의 교사 지망생들을 위한 미술교육에 관한 강의를 이야기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일반대학에서의 미술 관련학과의 신설을 들 수 있다.

가장 먼저 생긴 청주여자사범대학의 미술교육과를 들 수 있으며, 1974년에는 충청북도의 거점국립대학인 충북대학교에 사범대학 미술교육과가 신설되었으며 이후 1998년 인문대학 미술과로 개편되어 현재에 이르고 있다. 충북대학교 미술교육과 출신들은 국립사범대학이라는 특성상 현재의 충청북도내 미술교사들의 상당수를 차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청주대학교는 1978년 응용미술과로 출발하여 1986년 회화과가 신설되어 많은 작가를 배출하며 현재에 이르고 있다.

현재 충청북도 지역의 미술인들이 대부분이 교직을 겸하고 있는 교사들이 많은 것도 어찌 보면 충청북도에 있는 대학들이 주로 미술교육과로 시작한 것이 아닌가 한다.

한편 중등교육기관으로는 1987년 청주중앙여자고등학교에 미술과로 개편 신설되어 1993년 특수목적고등학교로 지정되어 교명의 변경으로 생긴 현재의 충북예술고등학교의 미술과도 충청북도의 대표적인 미술교육기관 중 하나라 할 수 있다.

[미술그룹]

대학에서 많은 수의 미술인들이 배출되니 자연스럽게 미술관련 그룹이 생겨나게 되었다.

1983년 청탑화랑에서 창립전을 시작으로 탄생된 토석조각회는 충청북도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들의 모임으로 현재까지 매년 1회의 정기회원전을 갖고 있으며, 이듬해인 1984년에 생긴 한국화 그룹인 채묵화회는 지역에서 가장 오랜 역사와 회원 수를 자랑하고 있으며 1986년에 창립된 무심회화회도 도내에서 가장 오랜 역사를 가지고 활동하는 순수미술 그룹이라 하겠다.

이 밖에도 그 이후로 에스펙트, 구상작가회 등 많은 수의 미술그룹이 생겨나며 소멸되기를 반복하고 있다.

또한, 청주 지역에서 빼 놓을 수 없는 그룹이 있으니 1985년 창립 된 순수 아마추어 미술인들의 모임인 청주일요화가회를 들 수 있다. 이들은 미술이 본업은 아니지만 취미 활동으로 꾸준히 미술 활동을 하는 그룹이라 하겠다.

이밖에도 청주민족미술협회의 탄생을 이야기 할 수 있다. 그동안 청주미술협회가 지역의 대표성을 가지고 활동하였으나 1990년에 창립된 청주민족미술협회가 만들어 지면서 새로운 구도가 편성되었다.

[전시시설]

과거의 청주에는 미술인구가 많지 않아 전문 전시장이 없이 몇 안 되는 다방에서 그 역할을 하였으나 시에서 운영하는 1979년에 청주예술관(현 청주문화원)이 처음으로 전시장의 기능을 하며 생겨났고 이후 1983년 청탑화랑을 시작으로 청주에도 사설 화랑의 시대가 시작되었다.

이후 다수의 사설화랑들이 생겨나고 소멸되는 과정이 되풀이 되었으며, 그 이름을 보면 청탑화랑을 시작으로 무심갤러리, 학천화랑, 송산화랑, 갤러리월천, 우암갤러리, 하이닉스 문화센터의 갤러리청, 지용과 운보 갤러리, 갤러리신 등이 있었다. 이들 중 현재는 무심갤러리, 우암갤러리가 남아 있으며 갤러리신은 이후 미술관으로 개편되어 현재는 신미술관이라는 이름으로 남아있다.

1995년 청주시가 운영하는 청주예술의 전당이 개관하면서 제법 규모가 있는 전시도 이루어지게 되었으며 또한, 2001년에 개관한 한국공예관에는 공예작품과 청주국제공예비엔날레에서 수상한 수상작들을 만나 볼 수 있는 전시장이다.

그 기능에서는 약간 차이가 있지만 청주의 역사교육의 장으로 널리 알려진 1987년에 설립된 국립청주박물관과 1992년 설립된 청주고인쇄박물관에서는 각종 선조들의 유물을 만나 볼 수 있으며, 간혹 현대미술 작품전시도 이루어지고 있다.

[미술행사]

대규모의 미술행사로는 가장 대표적인 충북미술대전을 들 수 있다. 지역 미술인들의 최대 미술축제인 충청북도 미술대전은 1976년 9월 충청북도미술전람회로 출발하여 1983년 충북미술대전으로 개편되었다. 이후 23회까지 충북미술대전을 충북예총에서 주관하였으나 1999년부터는 충북미술협회로 그 운영권이 이관되어 운영되고 있다.

지역 미술인의 창작의욕을 고취하고 신진 작가들의 등용문 역할을 하여 지방 화단을 형성하는데 많은 기여를 하고 있다.

1999년에는 청주공예비엔날레라는 행사가 생겨 청주에서도 국제비엔날레를 맞이하게 되었다. 청주에 공예라는 테마를 접목시켜 청주의 새로운 모습과 국제적인 공예문화를 볼 수 있는 계기를 부여하며 격년제로 현재에 이르고 있다.

또 하나의 커다란 전시로는 청주에 미술품 견본시장이라는 의미를 알려주었으며, 일반인들과의 거리를 좁히는 계기를 마련해 준 충북아트페어를 들 수 있다.

그 밖에 해마다 개최하는 정기전 성격의 청주미술협회 회원전과 청주미술협회에서 주관하는 다수의 기획전시(정관 김복진 선생 추모미술전, 한중국 교류전 등) 등이 있으며 각 미술 그룹에서 주관하는 정기전 성격의 그룹전과 개인 작품으로 이루어지는 개인전 등이 청주 시민의 미술에 대한 욕구를 일부나마 충족시키고 있으며, 학생들의 미술에 대한 관심과 기량을 선보이는 충청북도 유, 초, 중, 고등학생 미술실기대회를 비롯하여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미술실기대회가 청주 지역에서 일어나고 있다.

등록된 의견 내용이 없습니다.
네이버 지식백과로 이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