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기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2117
한자 鐵器
영어음역 cheolgi
영어의미역 iron implements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시대 고대/삼국 시대/백제
집필자 박중균

[정의]

철기시대 이후로 사용되었던 철로 만들어진 도구의 총칭.

[개설]

철기는 제조기술상으로 보면 주조품(鑄造品)과 단조품(鍛造品)으로 구분하여 볼 수 있다. 청주지역에 철기가 등장하는 시점은 지금까지 확인된 유적을 통해 보면 기원후 3세기대부터이며, 아직까지는 그 이전시기의 철기가 출토된 유적은 확인되고 있지 않다.

청주지역에서 발견된 철기의 종류는 그 용도에 따라 농공구(農工具)·무기(武器)·마구(馬具) 등이 있다. 기원후 3~4세기 대에는 철기류의 출토 비중이 높지 않은 편인데, 주로 농공구류가 많이 되고 있으며, 무기류는 상대적으로 빈약한 편이다. 이후 4세기 후반에서 5세기대에 접어들면서 철기류, 특히 무기류와 마구류의 출토 비중이 높아지고 있다. 청주 신봉동 고분군은 백제시기 단일유적으로는 무기류와 마구류가 가장 많이 출토되었다.

[농공구]

농공구에는 칼[刀子], 낫[鎌], 도끼[斧], 끌[鑿], 살포, 주조괭이 등이 있는데, 살포와 주조괭이는 5세기대인 청주 신봉동 고분군에서 나타나고 있다. 칼은 길이가 10~20㎝ 내외로 등날은 직선이며, 칼 몸(身部)단면은 이등변삼각형이다. 손잡이부분은 슴베에 나무 자루를 끼워 사용하였다.

낫은 앞쪽 끝부분이 날쪽으로 휘어 있고, 나무에 착장하는 반대쪽 끝부분[基部]이 ‘ㄴ'자 형태로 꺾여 있다. 도끼는 날부분이 대부분 직선으로 처리되었으며, 일부분은 날의 양쪽 끝이 둥글게 처리된 것도 있다. 날의 반대쪽으로는 철판을 타원형의 형태로 구부려 만든 구멍[銎部]에 나무로 된 자루를 끼워 사용하였다.

도끼 중에는 날의 폭이 좁아 자귀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이는 것도 다수 있다. 5세기대에는 유견철부(有肩鐵斧)가 소수 보이고 있다. 끌은 날의 반대쪽 끝[基部]에서 날[刃部]쪽으로 방형 혹은 장방형의 단면형태를 이루며 이어지다 날 부분에 이르러 두께가 얇아지면서 날끝을 예리하게 세우고 있다.

날은 한쪽방향에서 세운 경우[片刃]와 양쪽방향에서 세운 경우[兩刃]가 있으며, 날 끝은 직선으로 처리된 경우와 약간 둥글게 처리된 경우가 있다. 끌의 크기는 길이 15.0㎝에서 23.0㎝에 이르기까지 있다. 살포는 중경구(中耕具)로 자루를 꽂는 부분[銎部]은 철판을 단면 타원형의 형태로 구부려 만들었으며, 자루 부분에서 날끝쪽으로 가면서는 폭이 넓어지며 날 부분에서 최대너비를 이루고 있다.

크기는 길이 18.5㎝, 자루꽂이 너비 1.9㎝, 날 부분 폭 7.5㎝이다. 주조괭이는 기경구(起耕具)로 자루를 꽂는 부분[銎部]에서 부신(斧身)에 이르는 단면은 아래쪽이 넓고 위쪽이 좁은 사다리꼴[梯形]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자루를 꽂은 부분에서 날 부분으로는 팔(八)자 혹은 직선으로 벌어지며 날 부분에서 최대폭을 이루고 있다.

날 끝은 직선의 형태를 띤 것과 곡선의 형태를 띤 것이 있다. 자루를 꽂는 구멍의 단면은 장방형의 것과 사다리꼴의 형태가 있다.

[무기류]

무기에는 창[矛], 대도(大刀)·소도(小刀), 검(劍), 화살촉(鏃), 쇠갑옷(甲)과 투구[冑] 등이 있다. 창은 크게 봉부(鋒部)와 자루를 꽂는 공부(銎部)로 구분되는데, 봉부는 단면형태가 볼록렌즈형과 능형(菱形)의 형태가 있다. 공부는 단면 원형의 형태를 띠고 있으며, 자루를 고정시키기 위해 못을 박은 못구멍이 있는 것도 일부 보이고 있다.

공부의 끝[基部]형태는 직선으로 처리된 것[直基形]과 제비꼬리[燕尾形]모양을 띤 것이 있다. 대도는 길이가 60㎝ 이상의 것으로 자루의 형태에 따라 자루 끝이 고리형태를 이루고 있는 환두식[環頭式]과 고리가 없는 무환두식[無環頭式]으로 구분된다. 환두대도는 장식이 없는 소환식(素環式)과 이엽(二葉) 혹은 삼엽(三葉)의 장식을 한 것이 있다.

대체로 3세기 경에는 소환식 환두대도만 나타나다가 4~5세기경에는 무환두식, 이엽·삼엽의 환두대도도 나타난다. 소도는 길이가 27~45㎝ 정도이며, 모두 무환두식이다. 검은 청주 신봉동 고분군에서 2점이 출토되었다. 양쪽에 날이 있으며, 슴베[莖部]에 자루를 착장한 형태이다. 길이는 50㎝정도와 69.85㎝ 이며, 검신(劍身)의 너비는 3.5~3.6㎝이다.

화살촉은 3세기대에는 무경역자식(無莖逆刺式)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사두형(蛇頭形)·유엽형(柳葉形)·끌형[鑿頭形]이 공존하고 있으며, 화살촉의 길이는 10㎝ 이하로 짧다. 4세기대에는 사두형이 주류를 이루며, 유엽형·끌형이 공존하고 있다. 5세기대에는 사두형과 착두형이 주류를 이루는 가운데 미늘형·도자형(刀子形)이 상당수가 포함되어 있고, 유엽형·추형(錐形)·유경역자식·능형(菱形) 등이 소수 보인다.

그 이전 시기에 비하여 길이가 길어지고 있으며, 도자형과 미늘형의 철촉은 적에게 보다 깊은 상처를 주도록 촉의 기능이 향상되었다. 갑옷과 투구는 4세기 후반 이후 5세기대에 나타나고 있다. 갑옷은 신봉동 90B-1호 널무덤에서 삼각판정결판갑(三角板釘結板甲)·경갑(頸甲)·견갑(肩甲) 등의 쇠갑옷편이 출토되었고, 봉명4지구 C-10호에서는 투구편으로 보이는 종장형(縱長形)의 철판(鐵板)편들이 출토되었으며, 청주 신봉동 고분군에서는 92-2호 석실에서 철제투구편[縱細長板革綴冑]이 출토되었다.

[마구]

마구에는 재갈[瓢轡·板轡], 등자(鐙子), 교구(鉸具) 등이 있다. 재갈은 초기형태인 봉명동유적 출토품의 경우 모두 이연식(二連式) 철제 표비(鑣轡)로 함(銜)과 고삐이음쇠(引手)는 두가닥의 철봉을 꼬아 말들었으며, 함의 외환(外環)과 고삐이음쇠의 내환(內環)을 직접 연결하고 있다. 또한 초기형태의 삽자루형 인수도 보이고 있다.

신봉동 유적 출토 재갈은 봉명동 단계보다 한층 발달된 형태를 보이고 있다. 함과 인수를 연결하는 유환(遊環)이 등장하며, 인수의 경우 2조선의 삽자루형 인수와 1조선의 인수 외환이 꺽인 형태가 특징이다. 판비는 경판의 형태에 따라 타원형 판비와 ‘T'자형 환판비가 있다. 등자는 목심철판장륜등자(木心鐵板長輪鐙子)와 철제윤등자(鐵製輪鐙子)가 있는데, 92-83호에서 출토된 철제윤등자 1점을 제외하고는 모두 목심철판장륜등자이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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