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타데이터
항목 ID GC00201609
한자 橫穴式石室墳
영어음역 hoenghyeolsik seoksilbun
영어의미역 stone-chamber tomb with tunnel entrance
분야 역사/전통 시대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충청북도 청주시
집필자 우종윤

[정의]

시신(屍身)을 묻기 위해 널길을 통해 무덤방[石室]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돌로 쌓아 만든 무덤.

[개설]

돌방무덤이란 밀폐된 덧널(槨)이 아니라 출입이 가능한 돌로 만든 방(室)을 의미하며, 돌방무덤을 쓴 동기는 일회성 매장(埋葬)이 아닌 추가장(追加葬)을 하기 위함이다. 따라서 추가장이 가능하기 위해서는 무덤방을 만들고 생전에 실내를 출입하듯 무덤방을 드나들 수 있도록 무덤 한쪽 측면을 개방한 구조여야 하며, 이러한 구조는 굴식[橫穴式]이어야 가능하다.

그래서 이러한 구조를 갖는 무덤을 횡혈식석실분(橫穴式石室墳)이라하며 우리나라에서는 삼국시대부터 축조하기 시작하였다.

[기원]

돌방무덤의 기원은 중국 중원(中原) 지역으로부터 확산된 묘제(墓制)의 영향으로부터 찾아야 할 것이다. 특히 전국시대(戰國時代) 이후 공심전묘(空心塼墓)로부터 한대(漢代) 요동지방을 거쳐서 낙랑(樂浪)지역까지 확산되어 들어오는 굴계[橫穴系] 묘제의 영향을 배제하고서는 삼국시대 돌방무덤의 기원을 이해할 수 없다.

그런데 중국식 굴계묘제란 한국의 돌방무덤과는 축조 재료에서 차이가 난다. 요령지방에 들어온 각석묘(刻石墓)나 낙랑지역에까지 확산되는 나무방무덤(木室墓), 벽돌무덤(塼策墳) 등과 같은 굴계묘제의 영향을 받아 축조재료를 깬돌(割石)로 변형시켜 축조기술을 발전시켜 나간 것이 삼국시대의 돌방무덤이라고 할 수 있다. 삼국의 제 영역에서 이른 시기의 묘제는 모두 구덩계[竪穴系] 매장시설을 사용하였다.

시차는 있으나 일정시기가 되면 삼국의 고분양식은 굴계의 돌방무덤으로 바뀌게 되는데, 이러한 변화는 물론 고구려 지역에서 가장 먼저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며, 다음으로 백제지역에서 채용하게 되며 양국에서 발전시킨 굴식돌방이 신라·가야지역에 영향을 주어 이 지역에서도 앞트기식·굴식 돌방무덤이 축조되기 시작한다.

[형태]

돌방무덤(石室墳)은 굴식 매장시설(埋葬施設)의 한 유형이며, 굴식은 구덩식(竪穴式)에 상반되는 개념이라고 할 수 있다. 구덩식이 매장시설을 축조하고 난 뒤 시신과 부장품(副葬品)을 위에서 아래로 내려 안치하는데 비해, 굴식이란 무덤방을 만들고 생전에 실내를 출입하듯 무덤방의 한쪽 측면에 개폐(開閉)가 가능하도록 축조한 무덤양식이다.

따라서 돌방무덤이란 밀폐된 덧널(槨)이 아니라 출입이 가능한 방(室)을 의미하며 굴계의 돌방무덤이 채용되는 동기는 추가장(追加葬)을 하기 위한 목적에서 축조하였다. 즉, 구덩식돌덧널[橫穴式石槨]에 시신을 반복하여 매장하려면 봉분(封墳)을 헐고 덧널을 뜯어야 함으로 추가장 자체가 어렵기 때문에 추가장을 위해서는 굴계무덤이 필요한 것이다.

유럽지역에서는 신석기시대 큰돌무덤에서도 추가장을 한 묘제양식이 있지만, 중국을 포함한 동북아시아 고대 묘제에 있어서는 어느 지역이건 구덩계 매장시설로부터 굴계 매장시설로 변화하였다.

돌방무덤은 구조적으로 굴식돌방무덤[橫穴式石室墳]과 앞트기식돌방무덤[橫口式石室墳]으로 구분된다. 굴식이 무덤방(墓室)으로 들어가는 통로를 석축하여 복도처럼 만든 널길이 있는데 비해 앞트기식은 무덤길(墓道)은 있으나 석축한 널길이 없이 무덤방의 한쪽 벽을 뜯고 출입할 수 있도록 한 돌방무덤으로 무덤구조에서 차이가 난다.

일반적으로 돌방무덤이라면 굴식돌방무덤을 지칭하며, 앞트기식돌방이란 낙동강 중하류지역의 신라·가야 영역에서 전통적이 구덩식 돌덧널이 주변 굴식돌방무덤의 영향으로 변형되어 출현한 돌방무덤으로 보고 있다.

청주지역에서 굴식돌방무덤이 조사된 것은 중부지역 최대 규모의 백제 토광묘유적으로 학계에서 큰 관심을 갖고 있는 청주 신봉동유적(新鳳洞遺蹟)(사적 제319호)에서 5세기 무렵의 백제 굴식돌방무덤 3기가 조사되었다. 이 무덤은 능선 정상부에 위치하며 수장급들의 주묘제로 이용된 것으로 보면, 이 지역 토착세력 중 가장 신분이 높은자의 무덤이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밖에 청주 주변의 오창 주성리유적에서 굴식돌방무덤 1기가 조사되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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