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집을 지키는 가신(家神)인 성주를 모시는 신앙형태.

[개설]

가옥의 안전을 위하여 새로 집을 짓거나 이사를 하면 반드시 성주를 모시는데, 이를 ‘성주받이’라고 한다. 성주받이는 원래 좋은 날을 잡아 삼일 전에 대문에 금줄을 치고 황토를 깔아 부정을 막고 무당을 불러 ‘성주받이굿’을 한 뒤 성주를 모신다.

[형태]

청주에서는 드물게 단지에 쌀을 담아 성주단지를 모시는 경우도 있지만, 대개는 한지 한 장을 사통팔달(四通八達)로 접고 앞에 “봉청삼만육천성조대신시위(奉請三萬六千成造大神之位)”라 쓰고 뒤에 “비인간지오복 응천상지삼광(備人間之五福應天上之三光)”이라 쓴 뒤 흰실로 묶어 마루의 상기둥에 달아놓고 술이나 맑은 물을 뿌려 마르기 전에 쌀을 뿌린다. 이 성주를 맨 기둥을 ‘성주목’이라 하는데, 특히 성주를 마루에 모신 것은 성주가 가신 중에서 제일 높은 신이고 마루는 집안에서 가장 높은 자리이기 때문이다.

그리고 매년 시월 상달에 집안의 안녕을 위하여 무당을 불러 안택을 할 때는 성주 앞에 성주상을 차려놓고 ‘성조풀이’를 노래하며 성주굿을 하고, 경객(經客)을 불러 안택을 할 때는 ‘성조경(成造經)’을 읽으며 고사를 지낸다. 특히, 성주는 ‘가장을 보호하는 신’이라 하여 가장에게 탈이 있을 때 주부가 성주상을 차려놓고 비손을 하거나 무당을 불러 성주굿을 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