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상당구 주중동에 있는 들.

[명칭유래]

‘황새마루’는 ‘황새’와 ‘마루’로 분석된다. ‘황새’는 매우 흔한 선행 요소로, 대부분 황새가 서식하는 곳에 붙는다. 청주시의 경우 ‘황새마루’ 외에도 주중동·강서동의 ‘황새봉’, 수곡동의 ‘황새바위’, 석곡동의 ‘황새울’, 죽림동의 ‘황새울고개’ 등에서 발견된다. ‘마루’는 ‘높다’를 뜻하는 백제어 ‘모랑(毛良)’이나 중세국어 ‘’와 관련된다. 지명에서 ‘마루’는 ‘말’·‘말양’·‘말랑’·‘말랑이’·날망’·‘마리’·‘머리’ 등으로 다양하게 나타난다. ‘마루’가 후행 요소로 쓰일 때에는 ‘평지보다 약간 높으면서 평평한 곳’을 가리킨다.

따라서 ‘황새마루’는 ‘황새가 노는 높고 넓은 곳’으로 해석된다. ‘황새마루’는 ‘황새말’로도 불리는데, 이는 ‘마루’ 대신 변화형 ‘말’이 쓰인 예이다.

[위치와 교통]

상당구 주중동에 있는 소나무 산인 황새봉 앞에 있는 들이다. 공항로를 따라 진천 방향으로 가다보면 북일초등학교가 있는데, 이 부근을 말한다.

[현황]

주중동은 방죽말(25호 정도), 반송말(25호 정도), 양선이(30호 정도), 밭터(30호 정도), 덕동(20호 정도), 학교뒤(7호 정도)로 나뉜다. 밭터 동쪽 200m 지점의 논이 ‘황새마루’이다. 경지 정리가 잘 되어 있어 대청댐 물을 농수로 이용하고 있다. 황새마루는 황새봉 앞에 있어 붙은 이름으로, 예전에는 황새가 많이 서식하였으나 현재는 황새가 날아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