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죽림동에 있는 골짜기와 마을.

[명칭유래]

‘서고노골’은 ‘석기능골’의 변화형으로 추정된다. ‘서고노골’이 ‘석기동(石基洞)’으로도 불리기 때문이다. ‘석기능골’은 ‘석기’와 ‘능골’로 분석되는데, ‘석기(石基)’는 ‘돌이 많은 터’를 뜻한다. ‘능골’은 ‘능’과 ‘골’로 나뉘는데, 대부분 ‘능(陵)’과 관련된 유래담을 지니고 있다. ‘골’은 고구려어 ‘忽’(홀·골)과 신라어 ‘’에서 기원한 것으로, ‘골짜기’나 ‘마을’을 뜻한다. 그렇다면 ‘능골’은 ‘능이 있는 골짜기나 마을’로 해석된다.

그러나 ‘능골’을 ‘는골’의 변화형으로 볼 수도 있다. ‘는골’의 ‘ㄴ’이 ‘ㄱ’ 앞에서 연구개음화에 의해 ‘ㅇ’으로 실현되기 때문이다. ‘는골’에서 ‘는-’은 ‘늘다’의 관형형이다. ‘늘다’는 ‘본디보다 더 크고 많고 길게 되다’를 뜻한다. 따라서 ‘는골’은 ‘길게 된 골짜기’로 해석된다. 본 예는 후자, 즉 ‘돌이 많은, 길게 된 골짜기나 마을’로 해석된다.

[위치와 교통]

흥덕구 죽림동에 있는 골짜기와 그 골짜기에 조성된 마을이다. 대산마을 남서쪽에 있다. 서부도로를 따라 미호천교 방향으로 가다가 죽림동에서 시내버스를 내린다. 여기서 남쪽으로 걸으면 서고노골에 이른다.

[현황]

죽림동은 대산(17호 정도), 서고노골(9호 정도), 서당(2호 정도), 월천으로 이루어져 있다. 월천은 최근 택지로 개발되어 주공아파트가 들어서 있다. 서고노골은 석기동으로도 불리는데, 열병합발전소를 중심으로 서북쪽에 대산과 붙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