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00030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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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保護樹 |
영어공식명칭 | Nurse Tree |
분야 | 지리/동식물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완주군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박종민 |
[정의]
전라북도 완주군에서 보존 또는 증식의 가치가 있어 보호하는 나무.
[개설]
우리나라에서는 1916년 조선총독부가 전국의 노거수 자원을 조사해 1919년 『조선 노거수 명목지(朝鮮老樹巨樹名木誌)』로 정리하여 발간했는데, 이 조사 사업의 결과는 우리나라의 전반적인 노거수 자원의 상황을 파악할 수 있는 최초의 자료이다. 보호수는 대부분 마을 주변에 자라는 최소 100년 이상의 노거수로 대부분은 마을 공동의 나무로 인식되고 있다. 마을 나무의 일반적인 유형은 신목(神木), 당산목, 정자목, 명목, 마을 숲 등으로 구분된다. 마을 숲은 외부로부터 마을을 엄폐할 목적으로 나무를 무리로 심어 가꾸고 보호한 경우로 피서목, 호안목, 풍치목 3가지로 구분한다. 보호수인 노거수들의 기능과 역할을 현대적으로 해석하면 지역 역사의 표징, 토속 신앙과 민속의 모체, 심미적(審美的) 기능, 사회적 기능, 환경적 기능, 교육적 기능 등을 들 수 있다. 따라서 많은 보호수는 마을의 형성, 전쟁, 가문의 유래 또는 이야기 등 역사적 의미와 서낭제, 당산제 등의 생활 민속적 의미가 담겨 있다. 이 같은 전통적 및 현대적인 가치 인식의 결과로 많은 노거수가 보전되고 있으며, 그것들이 마을 공동체의 나무임을 인식시키는 흔적으로 지금도 노거수들 옆에는 ‘애향수’라는 표지석으로 남아 있다.
[완주군 보호수 현황]
2018년 현재 완주군에는 모두 47건 54그루의 노거수가 보호수로 지정되어 있다. 수종별로는 느티나무 38건 44그루, 소나무 3건 3그루, 은행나무 3건 3그루, 팽나무 2건 2그루, 버드나무 2건 2그루이다. 지역별로는 삼례읍 3건 3그루, 봉동읍 5건 12그루, 용진읍 2건 2그루, 구이면 15건 15그루, 화산면 3건 3그루, 상관면 2건 2그루, 소양면 2건 2그루, 고산면 7건 7그루, 동상면 1건 1그루, 이서면 1건 1그루, 비봉면 1건 1그루, 경천면 2건 2그루, 운주면 3건 3그루가 분포한다. 완주군 보호수 54그루는 모두 수령이 150~500년 된 노거수이다. 최고 수령은 운주면 산북리 954의 느티나무[제9-6-14호]로서 높이는 17m, 가슴높이 둘레는 5.2m이다. 나무 크기는 둘레를 기준으로 2.5m에서 8.0m 범위로 최소 크기는 구이면 계곡리 615의 소나무[제9-6-11호]이고, 최대 크기는 봉동읍 장기리 744의 느티나무[제9-6-2-1호]이다.
[역사/생활 민속적 관련사항]
완주군 일대에 소재한 보호수들 가운데 많은 나무가 예전에는 마을에서 당산제를 지냈으나 지금은 당산제를 지내는 마을이 많이 없어졌고, 정자나무 또는 풍치수의 기능을 하고 있다. 봉동읍 장기리 느티나무[제9-6-3-1호, 정월대보름날], 구이면 덕천리 느티나무[제9-6-8-1호, 정월대보름날], 고산면 오산리 은행나무[제9-6-9-1호, 안뜸마을에서 여자가 제주가 되어 고목제를 지냄], 고산면 읍내리 느티나무[제9-6-9-2호, 교전마을, 정월 초하루, 정월대보름날], 봉동읍 성덕리 느티나무[제9-6-2-10-1호, 추석날 밤], 구이면 계곡리 느티나무[제9-6-8-7-4호, 대덕마을, 음력 2월 초하루], 고산면 읍내리 느티나무[제9-6-9-1-1,2,3호, 교전마을, 정월], 고산면 소향리 느티나무[제9-6-9-11-1호, 정원대보름날, 만경강 달빛축제], 운주면 장선리 느티나무[제9-6-10-1호, 정월대보름날, 칠월칠석], 삼례읍 신금리 느티나무[제9-6-7호, 5월 단오], 봉동읍 장기리 느티나무[제9-6-10호, 10월 10일] 등은 당산제가 이어져 오고 있다. 특히, 봉동읍 장기리 느티나무[제9-6-10호]는 만경강 변에 7그루가 줄지어 있으며 호안목과 풍치목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는데, 이 나무들 아래에 조선 시대의 비석들이 줄지어 있으며, 7월 스무날에 당산제를 지내고 씨름대회를 열었다, 지금은 10월 10일 읍민의 날에 당산제를 지내고 씨름대회를 열고 있다. 이 느티나무 주변을 ‘’사장터’[사람을 처형한 곳 또는 죽은 사람을 장사지낸 곳]라고 했으며, 당산제는 죽은 사람들의 영혼을 위해서 지낸다고 한다. 이 외에 여러 느티나무의 경우 봄에 잎이 가지 끝에서부터 고르게 피면 풍년이 든다고 해서 한 해 농사의 풍흉을 점치는 기능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