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도 굴회덮밥
메타데이터
항목 ID GC06901065
한자 烏耳島-
영어공식명칭 Oido Oyster Raw Fish Bibimbap
분야 생활·민속/생활
유형 음식물/음식물
지역 경기도 시흥시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혜정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향토 음식|시절 음식
재료 쌀|굴|고사리|시금치|도라지|초고추장
계절 겨울

[정의]

경기도 시흥시 오이도 지역에서 굴밥에 여러 가지 채소를 넣고 초고추장으로 비벼 먹는 밥.

[개설]

오이도 굴회덮밥은 시흥시 오이도에 전해져 내려오는 향토 음식이다. 오이도는 본래 해안에서 4㎞쯤 떨어진 섬이었고, 모시조개·맛·동죽과 같은 조개류와 굴이 풍부하게 채집되었다. 오이도 주민들은 겨울철이면 오이도 주변에서 굴을 채취하여 별미로 굴밥을 지어 먹었다.

[연원 및 변천]

오이도 굴회덮밥의 기원은 명확하지 않다. 한반도 해안 지역에서 발견되는 선사시대 유적인 조개더미에서도 굴껍데기가 발견된 것으로 보아, 굴은 일찍부터 우리 민족의 중요한 먹거리 중의 하나였을 것이다. 전통적으로 굴은 주로 회 또는 젓갈의 형태로 식용되었던 것으로 보인다. 조선 후기에 편찬된 저자 미상의 『시의전서(是議全書)』나 1809년(순조 9) 빙허각(憑虛閣) 이씨(李氏)가 엮은 『규합총서(閨閤叢書)』 등에 굴젓, 굴김치, 굴회, 굴 전골 등이 소개되어 있으나 굴밥에 대한 기록은 확인되지 않는다. 다만 1924년 이용기(李用基)가 편찬한 『조선무쌍신식요리제법(朝鮮無雙新式料理製法)』에 석화반(石花飯)이라고 해서 굴밥을 짓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는 것으로 보아 조선시대 후반기에 이미 굴을 이용해서 별미로 밥을 짓는 조리법이 일반화되었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다.

오이도는 해안선의 발달로 모시조개·동죽·꽃게·새우·굴 등의 어패류가 풍부하게 채집되던 섬이었다. 그러나 1987년부터 1994년 사이에 진행된 시화지구 개발 사업으로 인해 오이도가 육지로 변하면서 굴회덮밥은 오이도 일대 일부 가정집과 오이도 지역의 전문 음식점에서만 접할 수 있는 특별한 음식이 되었다.

[만드는 법]

씻어서 불려 놓은 쌀과 소금물에 흔들어 씻은 굴을 솥에 켜켜이 안쳐 적당량의 물을 붓고 굴밥을 짓는다. 도라지, 고사리, 시금치, 숙주, 표고버섯 등의 채소는 약하게 간을 하여 기름에 볶는다. 상추, 깻잎, 오이 등은 적당한 크기로 썰어 둔다. 넓은 그릇에 굴밥을 담고 그 위에 준비된 채소를 골고루 넣고 참기름을 두른 후, 초고추장을 양념장으로 곁들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굴을 이용해서 밥을 짓는 굴밥은 지역마다 재료와 방법, 양념장의 종류에서 다양한 차이를 보인다. 오이도 굴회덮밥은 여타 지역과 달리 처음부터 쌀과 굴을 켜켜이 안쳐 굴밥을 짓고, 굴밥 위에 여러 가지 나물을 곁들여 초고추장을 양념장으로 곁들여 비벼 먹는다는 점이 특징적이다.

경상남도 일부 지역에서는 쌀과 무채를 섞어 밥을 짓다가 뜸을 들이는 단계에서 굴을 넣어 굴밥을 짓고 새우젓을 양념장으로 삼는다. 충청남도 보령시, 서산시, 당진시 일대에서는 쌀과 콩나물을 섞어 밥을 짓다가 역시 뜸 들이는 단계에서 굴을 넣어 굴밥을 짓고 새우젓을 양념장으로 삼기도 한다. 경기도 화성시, 인천광역시 강화군·옹진군 등지의 해안가 마을에서도 겨울철이면 굴밥을 지어 먹는 전통이 있다. 기호에 따라 잣, 밤, 대추, 소고기, 인삼, 당근 등을 더하여 굴밥을 짓기도 한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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