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05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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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鄕土飮食 |
영어공식명칭 | Native Food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목진호 |
[정의]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 주민들이 즐겨 먹던 전통적인 음식.
[오이도 굴회덮밥]
오이도 굴회덮밥은 굴에 신선한 채소와 참기름을 곁들여 만드는 독특한 요리로서 경기도 시흥 지역의 향토 음식으로 보급되었다고 한다. 1995년 이승언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송광자(宋光子)[1943년생]가 22세 때 오이도 토박이인 박길웅(朴吉雄)[1943년생]과 결혼하여 이 지역에 정착하면서 시어머니로부터 배워 굴회덮밥을 만들어 먹게 되었다고 한다.
이 음식은 굴을 골라내어 물기를 뺀 후, 쌀과 안쳐서 불에 올려놓아 익힌다. 그다음 도라지와 시금치를 다듬어 썰어 놓고, 숙주와 표고버섯을 채 썬다. 파와 마늘을 다져 깨소금·참기름·진간장과 섞어 양념장을 만든 후 시금치와 숙주를 무치고, 도라지·고사리·표고버섯은 양념하여 볶아 낸다. 오이와 상추 등 야채를 썰고 달걀을 부쳐 썬 다음, 식초와 설탕을 고추장과 섞어 초고추장을 만든다. 마지막으로 그릇에 굴밥을 담고, 재료를 고루 담아 참기름을 넣고 초고추장을 곁들여 비벼 먹을 수 있다. 2018년 현재 경기도 문화지적재산(文化知的財産)으로 등록되어 있다.
[군포 설렁탕]
군포 설렁탕은 사골뼈를 고아서 국물을 만드는 음식으로서 원래 간장을 사용하지 않고 소금으로만 간을 맞춘다. 햇볕에 잘 말린 고추를 씨와 함께 빻아 국물에 넣거나 깍두기 국물을 곁들여 먹기도 한다. 재료로는 사골, 소고기, 파, 마늘, 밥, 고추, 후춧가루, 소금 등이 있다. 찬류에는 깍두기와 다진 양념 등이 들어간다. 조리 방법으로는 한우의 사골뼈를 골라 뼈 사이를 가른 뒤, 소고기와 함께 푹 고아서 국물을 만든다. 국물 안에 소금을 넣어 간을 맞추고 파나 후춧가루 또는 다진 양념을 넣기도 한다.
[삼해주]
삼해주(三亥酒)는 약주(藥酒)로 정월 첫 해일(亥日)에 시작하여 세 번째 해일까지 찹쌀로 세 번에 걸쳐 빚는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정월 첫 해일에 담아서 버들개지가 날릴 때 먹는다고 유서주(柳絮酒)라고도 한다.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산가요록(山家要錄)』, 『규곤시의방(閨壼是議方)』, 『요록(要錄)』, 『산림경제(山林經濟)』, 『주방문(酒方文)』, 『양주방(釀酒方)』, 『추관지(秋官志)』 등 옛 문헌에 기록이 다수 남아 있다. 『승정원일기(承政院日記)』에 의하면, 진주부사(陳奏副使) 정석삼(鄭錫三)이 “서울과 지방에서 가짜 주금(酒禁)으로 일반 백성이 술을 팔지 못하는 것을 안타깝게 여기면서, 민가에서 담은 삼해주가 석 달이면 숙성되니 다 팔기를 기다렸다가 금령을 내리자.”는 의견을 영조에게 전한다.
조선시대 서울과 지방에서 삼해주는 사대부의 제사 때에 제주(祭酒)로 쓰이거나 일반 주막에서 많이 팔리는 술이었다. 경기도 시흥 지역에서도 나기찬(羅基瓚)[1913년생]의 친정아버지인 나용희(羅龍熙)가 참판(參判)으로 있을 때 궁중에서 그 비법을 배웠다고 하며, 그의 며느리 신효순(申孝順)[1947년생]이 명맥을 잇고 있다. 이 술은 담근 지 100일이 지나 6~7월에 개봉하는데 정종[일본식으로 빚어 만든 맑은술]처럼 노랗고 기름기가 동동 떠 맛이 좋다고 한다.
[기타 음식]
시흥시 향토 음식으로 알려진 것 중에서 나물밥, 무밥, 감자밥, 고구마밥, 콩나물밥 등 혼식 밥류와 장류가 있다. 그중에서 나물밥은 고사리·잔대·돌나물·으아리 등의 나물을 캐서 말려 삶아 두었다가 밥을 할 때 첫 김이 오르면 넣는다. 밥이 되면 양념간장이나 양념고추장에 비벼 먹는다. 장류 중에서 간장은 음력 4월경 손 없는 날을 택하여 담그는데 고추장은 편리한 때 담근다. 단맛을 내기 위해 간장에 대추를 띄우고, 잡귀를 예방하는 의미에서 고추를 띄운다. 잡티를 빨아들이라고 숯도 띄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