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전통 시장.

[개설]

정왕시장은 경기도 시흥시 정왕동에 있는 비교적 역사가 짧은 시장이다. 정왕시장 인근에는 시흥시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가 있고, 외국인이 거주하는 원룸 촌이 많이 형성되어 있다.

[건립 경위]

조선시대 장시(場市)[보통 5일마다 열리던 사설 시장]는 보부상이라는 행상이 있어서 농산물, 수공업 제품, 수산물, 약재 따위를 유통시켰으므로 운송 수단과 교통로가 발달한 곳을 중심으로 형성되었다. 시흥 지역 역시 육로보다는 바닷길에 의한 입지의 특성이 강해 조선 후기에는 해안에서 멀지 않은 뱀내장이 발달하였다. 그런데 현대에 들어 정왕동 일원 시화국가산업단지가 들어서고, 이에 따라 타 지역 근로자와 외국인 근로자들도 많이 유입됨에 따라 자연스럽게 다문화 성격의 시장이 형성되었는데, 바로 정왕시장이 그런 유형의 시장이다. 정왕시장은 재래시장으로는 비교적 최근에 조성되었다.

[변천]

정왕시장은 2001년 개설되었고, 2016년 7월 26일 전통 시장으로 등록되었다.

[구성]

정왕시장은 2개 동에 약 140~150여 개 점포로 구성되어 있다. 각종 식료품점, 어물점, 잡화점, 외국 음식점, 외국 점포 등이 들어서 있다.

[현황]

정왕시장 인근에는 시흥시건강가정·다문화지원센터가 있고, 시장 주변으로 형성된 원룸 촌에는 시화국가산업단지[시화공단]와 시화국가산업단지에서 근무하는 외국인이 많이 거주하고 있다. 특히 중국인의 거주 비율이 높아 중국인들이 필요로 하는 상품을 판매하는 점포가 빠르게 늘고 있다.

2017년 현재 정왕시장 판매자 중 외국인이 60%에 달하는데, 외국인 판매자 중 70%는 중국인이며 나머지 30%는 베트남을 비롯한 다양한 나라 사람들이다. 또한 양꼬치 전문점이나 중국 식품점, 환전소 등이 있으며 다양한 동남아 국가의 전통 음식 등을 판매하고 있어 이국적인 분위기를 느낄 수 있다. 2018년 시정책 사업의 일환으로 인도 조성 사업이 진행될 예정이며, 주변 차단 녹지를 이용하여 주차 공간을 넓히는 방안도 논의되고 있다. 시흥시에서는 정왕시장을 중심으로 다문화 거리 조성을 준비하고 있어서 시흥시의 특색 있는 시장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왕시장은 상설 시장이지만 매월 10일과 넷째 주 일요일은 휴업을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