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도개면 신림리에 있는 삼국시대 신라 고분군.

[위치]

신림리 고분군은 낙동강변의 국도 25호선과 일선대교 방향이 갈라지는 속칭 ‘돌고개’로 불리는 지점에 위치하며, 일선리 문화마을과 인접하여 있다. 고분군은 국도 25호선에 의해 두 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도개면 신림리 용산마을 북쪽의 능선 서쪽 사면과 도로 건너편의 능선 정상부에 위치한다.

[발굴조사경위 및 결과]

지표조사에서 확인된 신림리 고분군 중 해평-도개 간 국도 4차로 확장 공사 구간에 편입된 일부 지점에 대해 경상북도문화재연구원에서 발굴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발굴조사는 3개 지구(A, B, C)로 나누어 실시하였다. 신림리 고분군 발굴 조사에서는 덧널무덤 1기, 돌무지덧널무덤 2기, 돌덧널무덤 12기, 독무덤 1기, 고려 돌덧널무덤 3기 등 모두 44기의 다양한 유구가 확인되었으며, 토도류·금속류·옥석류 등 380여 점의 유물이 수습되었다.

특히 A지구에서 발굴조사된 유사 돌무지덧널무덤이라 칭한 대형 봉토분의 경우에는 원형의 둘레돌 안쪽으로도 크고 작은 할석을 적석해 놓았으며 전형적인 신라 돌무지덧널무덤과는 차이가 있는 주·부곽의 형식을 갖춘 변형 돌무지덧널무덤이다. 이 돌무지덧널무덤은 그 특징적인 유구 구조의 중요성을 고려하여 발굴 지역 인근에 이전·복원하여 두었다.

[형태]

발굴조사에서 확인된 유구는 돌무지덧널무덤, 구덩식 돌덧널무덤, 독무덤 등 다양한 형태가 확인되었으며, 발굴조사 구역의 동쪽에 해당되는 능선 정상부에는 돌방무덤으로 추정되는 대형 봉토분이 주능선을 따라 10여 기 분포하고 있다.

[출토유물]

굽다리목긴항아리[대부장경호]·굽다리접시 등 삼국시대 신라 토기의 다양한 기종들이 출토되었으며, 제의와 관련된 토기도 확인된 바 있다.

[현황]

해평-도개 간 국도 4차로 확장 공사 구간에 편입된 일부 지점에 대해서는 발굴조사가 이루어진 후 도로가 개설되었으며, 현재 10여 기의 대형 봉토분을 비롯한 고분군이 분포하고 있으나 도굴과 민묘 조성 등에 의해 봉분의 일부가 파괴된 상태이다.

[의의와 평가]

삼국시대 신라 고분군으로 대형 봉토분과 구덩식 돌덧널무덤, 돌무지덧널무덤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발굴조사에서는 적석 봉토분이라는 새로운 봉토 축조 방식의 유사 돌무지덧널무덤을 확인하였고 돌방무덤의 외곽에 별도의 광을 굴착하여 토기를 매납하는 독특한 유물 부장 형태도 파악할 수 있었다. 무덤의 구조와 출토 유물로 보아 6세기를 전후하여 축조된 것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