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04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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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藥水鄕 |
영어음역 | Yaksu-hyang |
영어의미역 | Yaksu-hyang Local District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제도/법령과 제도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심원면 월산리 |
시대 | 고려/고려 |
집필자 | 박노석 |
[정의]
고려 시대 고창 지역에 설치된 특수 행정구역.
[관련 기록]
『신증동국여지승람』전라도 무장현 고적조에 "약수향은 염정(鹽井)을 약수라고 일컫는다[藥水鄕鹽井稱藥水]."라고 기록되어 있다. 그 외에도 『대동지지(大東地志)』, 『여지도서(輿地圖書)』, 『고창현읍지(高敞縣邑誌)』 등에 관련 기록이 있다.
[내용]
약수향은 무장현에 소속되어 있던 향으로 지금의 심원면 월산리 일대이다. 관련 기록에 따르면 현의 북쪽으로 35리 떨어져 있으며, 이곳에 염정(鹽井)이 있는데 이를 약수(藥水)라 칭하였다. 또한 『고창현읍지(高敞縣邑誌)』 고적조에 따르면 “약수향은 검당포에 있는데 바다로 2리 남짓 들어갔다. 그 물이 희고 짜서 토착민들이 조수가 물러가기를 기다려서 다투어 길고(桔槹)[물 푸는 기구]를 써서 길어다가 달여서 소금을 만드는데, 볕에 말리기에 힘들지 않고 많은 이익을 거두는 데는 오직 검당포뿐이다.”라고 하였다.
약수향에는 검단선사와 얽힌 전설이 전해 온다. 검단선사가 선운사를 창건할 즈음 선운산 계곡에 살던 도적 떼가 금품을 강탈하고 행패를 부리는 등 민폐를 거듭하자 검단선사는 이들 도적을 깨우쳐 민폐를 막으려고 술수를 쓰기에 이르렀다. 이에 도적들이 무력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다고 판단했음인지 검단선사에게 생업을 인도해 달라고 호소하였다.
검단선사는 선운산에서 3㎞쯤 떨어진 바닷가에 진흙으로 샘[井] 같은 웅덩이를 만들고 그 샘에 바닷물을 길어다 부었다가 수분을 증발시켜 소금을 만들게 하였다. 이렇게 해서 생업을 찾은 도적들은 선량한 양민으로 개과천선하여 마을을 형성하면서 넉넉하고 행복한 삶을 누렸다고 한다. 이로부터 주민들은 새로운 인생의 길을 열어 준 검단선사의 이름을 따서 마을 이름을 검당이라 하였다.
[현황]
1945년까지 검단선사 이후 불을 때서 소금을 굽던 흔적이 있었다고 한다. 1946년에는 삼양염업사에서 약수향을 인수하여 염전으로 활용하고 있으며, 해마다 봄가을에 선운사와 도솔암에 보은염(報恩鹽)을 기증하기도 하였다. 심원면의 포구였던 고전리(高田里)에는 염전마을이 있는데 이 마을 사람들이 약수향에서 소금을 구웠던 것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