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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2800053
한자 -灣
영어음역 Gomsoman
영어의미역 Gomsoman Bay
이칭/별칭 줄포만(茁浦灣)
분야 지리/자연 지리
유형 지명/자연 지명
지역 전라북도 고창군|부안군지도보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김정길
[상세정보]
메타데이터 상세정보
성격
면적 76㎢
깊이 2~3m
길이 17㎞
5~6㎞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과 부안군 사이에 있는 만(灣)

[개설]

전라북도 고창군과 부안군에 걸쳐 있는 곰소만[줄포만]의 주변 지역은 만내에 비교적 넓은 갯벌이 존재하며, 만 입구는 남북 방향으로 해안선을 따라 길게 분포되어 있다. 전라북도 전체 갯벌의 5%를 차지하고 있다. 전라북도 갯벌의 특징은 서해안에서 제일 단조로운 해안선을 이루고 있으나, 금강·만경강·동진강 등 큰 강의 하구가 있어 전형적인 하구 갯벌들이 잘 발달해 있다.

전라북도 갯벌 현황을 보면 금강 하구는 하구댐의 영향 및 군산, 장항 항만 개발 사업이 계속적으로 추진 중에 있으므로, 이 부근은 앞으로 갯벌 조성에 많은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만경강과 동진강의 하구와 고군산 군도를 연결하는 33㎞의 세계 최장의 새만금 방조제는 착공 후 17년 만인 2010년 4월 27일 준공식을 가졌으며, 현재는 내부 개발 사업이 진행되고 있다.

새만금 간척 사업이 진행되는 지역은 전형적인 하구 생태계가 있는 곳으로서 하구 내의 다양한 서식지를 따라 색다른 생물들이 서식하고 있으며, 조개류·어류·철새·해변식물들이 어우러져 독특한 자연을 조성하는 곳이다. 특히, 백합은 곰소만[줄포만]의 가장 유명한 수산물이며, 이런 종들은 독특한 환경 특성을 가진 하구 갯벌에서 주로 생산된다. 그밖에 바지락으로 유명한 내만 갯벌로 곰소만[줄포만] 갯벌 등이 있다.

[명칭유래]

곰소만 이라는 명칭 중 ‘곰’은 곰처럼 생긴 포구의 ‘곰섬’에서 왔으며, ‘소’는 곰섬 앞바다의 깊은 소(沼)에서 유래한다. 한자명 검모포의 검모는 ‘거무=곰[熊]’을 의미한다. 따라서 곰소를 웅연(熊淵)이라 하기도 한다. 곰소만 의 다른 명칭은 줄포만이다. 줄포는 『고려사』에 주을포라고 기록하고 있고, 이는 백제의 부흥운동의 왕성인 주류성의 중요한 거점 포구인 주류포(周留浦)의 전사(轉寫)[글이나 글미 따위를 옮기어 베낌]에서 나왔다. 일제 강점기에는 전라북도에서 군산 다음으로 큰 어항이었다. 1960년대 이후 줄포에 토사가 쌓여 갯골 수심이 얕아져서 곰소항에 중심 어항의 역할을 넘겨주게 되었다. 1958년 어업조합 부두노동조합 등이 줄포에서 곰소로 옮겨지며 곰소항은 군산에 이어 전라북도에서 두 번째로 큰 항구로 성장하기도 했다.

[자연환경]

곰소만[줄포만]의 평균폭[남~북] 5~6㎞, 길이[동~서] 17㎞의 만으로 수심이 얕아서 썰물 때는 넓은 간석지가 드러나며, 주수로와 만의 입구도 수심이 2~3m에 불과하다. 곰소만에는 검조(檢潮)[밀물과 썰물에 의한 해수면의 오르내림을 측정함] 기지가 없어서 만의 공식적인 조차를 발표한 것은 없다. 그러나 군산 외항과 남쪽의 안마도의 조차로부터 추정하면 곰소만[줄포만]의 조수 간만의 차는 약 6m 정도라고 할 수 있다.

곰소만[줄포만]의 간석지 면적은 76㎢로 비교적 넓다. 그러나 간척된 간석지의 면적은 14㎢[18%]에 불과하여 남한 평균 간척률 50%에 비하여 매우 낮다. 따라서 대부분의 간석지가 원형 그대로 남아 있어서 충청남도의 가로림만과 더불어 우리나라의 간석지 연구에 이상적인 대상지라 할 수 있다.

곰소만[줄포만]의 북쪽 40㎞ 지점의 해안으로 금강이 유입하며, 만의 안쪽의 남쪽 해안 중앙부로는 소규모의 지방 관리 하천인 주진천[인천강]이 흘러든다. 곰소만[줄포만]의 조석은 일조부등(日潮不等)[같은 날 두 번의 만조 또는 간조의 높이가 서로 같지 아니한 현상]이 거의 없는 1일 2회로서 평균 조차는 433.8㎝이고, 최대 조차는 717.4㎝에 달한다. 조류의 유속은 곰소만[줄포만] 내의 주 조류로에서 창조류(漲潮流)[밀물 때 유속이 가장 강하게 되는 방향의 조류]가 115㎝/sec, 낙조류(落潮流)[썰물 때의 조수의 흐름] 150㎝/sec로서 낙조류가 우세한 편이다. 평균 해면은 7~8월에 최고, 1~2월에 최저로서 연교차는 약 40㎝에 달한다.

곰소만[줄포만] 조간대의 표층 퇴적물은 조립사에서 세립니까지 매우 다양한 입도의 퇴적상들이 분포되어 있다. 곰소만[줄포만]의 내만과 외만에서는 다른 퇴적물의 특징을 보이는데 내만역은 대부분 이질(泥質) 모래와 사질(沙質) 실트로 구성되어 있어서 세립한 편이다. 모래 함량 50~90% 범위인 이질 모래는 조류로와 인접한 하부 조간대와 중부 조간대 하부에 넓게 분포한다.

조류로와 주조류로가 만나는 하부 조간대에는 비교적 작은 규모의 모래질 실트가 분포하며, 주진천[인천강] 하구와 쉐니어(chenier)[삼각주 같은 갯벌의 미지형으로, 해빈 구릉인 비치 리즈(beach ridge)와 유사함] 후면의 상부 조간대에는 모래 함량 10% 미만의 세립한 실트가 분포한다. 모래 함량 90% 이상의 사질 퇴적상은 곰소만[줄포만]의 남서 해안에서 저조선 부근까지 길게 대상으로 분포하고, 이를 따라 주변보다 지형이 높고 입자들이 조립한 모래톱들이 발달하고 있다.

곰소만[줄포만]의 조간대의 지형은 평균 경사가 0.1° 미만의 범위를 갖는 아주 평탄한 지역으로 바다 방향으로 3~5㎞까지 연장된다. 상부 조간대와 중부 조간대에서는 모래톱이 발달되어 높은 지형을 나타내어 모래톱과 육지 사이에는 오목한 지형이 형성된다. 또한, 고창군 심원면 만돌리 남부 지역에는 사주 형태의 퇴적체인 쉐니어(chenier)가 부메랑 모양으로 발달하였는데, 4년 동안 최대 100m 가량 이동한 것을 위성 자료를 통해 관측되었다.

곰소만[줄포만]에는 입구 쪽에 다양한 규모의 조간대 모래톱들이 분포하며, 가장 두드러진 것은 주수로 근처에 북서~남동 방향으로 약 1,300m 길이와 400m의 폭을 갖고 있다. 이 모래톱은 외해에서 발생한 파랑 및 조류의 진입 방향과 거의 직각을 이루고 주변보다 1m 이상 높다. 또 표층 퇴적물의 분포도 이 모래톱을 기준으로 서쪽이 사질, 동쪽이 이질 퇴적물로 명확히 구분된다.

내만역은 표층이 주로 이질로만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이질에서 사질까지 다양한 분포를 보이며 고도의 차이도 크지 않아 간조 때 일정하게 물이 빠져나가는 외만역 지역이 연구되었다. 종합하면 위에 설명한 바와 같이 주진천[인천강] 동쪽은 서쪽에 비해 지형이 높게 나타남을 알 수 있고 모래톱과 같이 지역적으로 높은 고도를 갖는 구조도 잘 나타남을 알 수 있다.

[현황]

곰소만[줄포만]은 변산반도와 선운산 사이로 깊숙이 들어와 있다. 곰소만[줄포만]을 따라 후포·줄포·곰소·송포·지지포·난포·고사포·격포·석포 등이 있고 주변에 넓은 대륙붕과 간석지가 있어 새우·민어 등의 어족 자원과 백합·바지락 등 어패류의 수산 양식이 발달해 있다. 삼양염전·곰소염전 등에서 질 좋은 천일염이 생산된다. 곰소는 주위가 산으로 둘러싸여 인근에 산업 단지나 공장이 없어 갯벌이 깨끗할 뿐만 아니라 강물의 유입이 적어 염분이 높다. 바닷물이 깨끗하고 영양분이 풍부하여 질 좋은 소금을 생산하고 있다.

현재는 곰소항도 줄포항처럼 퇴색되어 격포항이 발달하였으나, 곰소젓갈과 소금이 전국적으로 유명하다. 곰소만[줄포만]에는 갯벌의 골을 따라 포구가 발달해 있어 썰물 때에도 배가 다닐 수 있는 천혜의 조건을 갖추었다. 해산물 유통망이 발달하지 못한 옛날에는 곰소만은 기후와 갯벌이 소금 생산에 적합해서 굴비와 젓갈 제조에 필요한 소금을 공급하던 최적지였다.

하지만 번창하던 줄포항이 폐항됨에 따라 1938년 곰소항이 서해 어업 전진 기지로 개항되었다. 그러나 줄포항처럼 주변의 하천에는 토사가 쌓여 곰소항도 퇴색되고, 1987년 1종 항구로 승격된 격포항으로 주요 시설이 옮겨져 갔다.

2010년 2월 1일 고창부안갯벌이 국제적으로 중요한 습지로 인정받아 총 45.5㎢가 람사르 습지로 등록되었다. 고창갯벌습지보호구역 10.4㎢와 부안 줄포만 습지 4.9㎢ 외에 고창군 주변갯벌 30.2㎢이 포함된 면적이다. 이곳은 다양한 저서동물과 염색식물, 흰물떼새·검은머리물떼새·민물도요·큰고니 등 천연기념물과 멸종 위기종의 서식처로 이용되고 있다.

고창군에서는 폐양식장과 폐염전을 복원하기 위해 고창군 심원면~부안군 부안면 일대의 연안을 2012년까지 복원한다는 계획과 갯벌 복원이 끝나는 2013년 이후에는 대단위 생태공원을 조성한다는 구상도 가지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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