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0302904 |
---|---|
한자 | 異僧祠 |
영어음역 | Iseungsa Shrine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강원도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 산 1-1 |
집필자 | 박도식 |
[정의]
강릉단오제의 주신인 범일국사를 모신 대관령 국사성황당.
[개설]
명주장군 김순식은 936년(태조 19)에 부하 장병을 이끌고 신검을 토벌하기 위해 강릉을 출발하여 대현(大峴)[대관령]에 이르러 이상한 중을 모신 사당인 이승사(異僧祠)에 제사를 지내고 후백제와의 마지막 격전지로 향하였는데, 이곳이 현재 범일국사를 모신 ‘대관령 국사성황사’라 여겨진다. 이승사는 행정구획상 평창군 도암면 횡계리에 위치해 있지만, 관리는 강릉시에서 한다. 이승사에 모셔진 분이 바로 강릉 단오제 때 모시는 ‘범일국사’이기 때문이다. 1786년(정조 10)에 편찬된 『임영지(臨瀛誌)』 속지(續誌)에 의하면, “매년 4월 보름에 강릉부에서 임명된 호장(戶長)이 남자와 여자 무당을 인솔하고, 대관령 정상에 있는 신령을 모신 사당으로 가서 호장이 먼저 사당 앞에 나가 고유(告由)하고, 남자와 여자 무당으로 하여금 살아 있는 나무 가운데에서 신이 내린 나무를 찾아 모시고 오라 시키면 갑자기 나무 하나가 미친 바람이 불고 지나간 듯이 나뭇잎이 저절로 흔들리면 마침내 신령(神靈)이 그 나무에 내린 것으로 알고 나뭇가지 하나를 잘라 건장한 장정으로 하여금 받들게 하고는 이를 국사(國師)라 하였다. 이를 받들고 행차를 할 때에는 뿔로 만든 아름다운 피리를 불며 앞에서 인도하고 남녀 무당들은 징을 울리고 북을 치면서 이를 따른다. 호장(戶長)은 대창역의 말을 타고 뒤에서 천천히 가면 이를 구경하기 위하여 연도에 늘어선 인파가 마치 담장을 길게 쌓은 것 같다고 하였다. 어떤 사람들은 종이와 천을 찢어서 신목(神木)에다 거는가 하면 어떤 사람들은 술과 안주를 마련하여 무당들을 위로하였다. 어두워질 무렵 관아에 도착하면 뜰에 세워 놓은 횃불이 주위를 환하게 밝히고 이어 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이 정성껏 맞이하여 성황사에 안치하였다가 5월 5일에 무당들이 울긋불긋한 비단 자락을 모아 고기비늘 모양으로 여러 폭을 이어 알록달록하고 번쩍번쩍하게 만들어 긴 장대에다 거니 마치 큰 우산을 펼친 것과 같은 모양이었다. 드리운 비단 자락에 제각기 이름을 쓰고 화개처럼 만들어 힘센 장정이 이를 받들고 앞장서면 무당들은 풍악을 울리며 그 뒤를 따르고, 광대들은 온갖 춤을 추며 행진하였다. 이렇게 종일 놀다가 마지막에 성(城) 남쪽 문으로 나가 소학천(巢鶴川)에 이르러 해산하였고 대관령에서부터 받들고 온 신목은 이튿날 성황사에서 태웠다. 이러한 행사는 예부터 내려오는 습관들이 생활화된 이곳 고을의 풍속으로서 그 유래는 이미 오래되었다. 이러한 행사를 치르지 않으면 비바람에 곡식이 못쓰게 되고 집에서 기르는 가축들이 피해를 입는다고 하였다. 이러한 행사는 오늘날까지 지속되고 있다.
[형태]
이승사는 목조 건물에 기와지붕을 얹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