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23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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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王祭 |
영어공식명칭 | Yongwangje|Ritual for Dragon King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고대영 |
의례 장소 | 당진시 - 충청남도 당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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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민간 신앙 |
의례 시기/일시 | 정월 대보름 |
[정의]
충청남도 당진에서 강이나 못, 우물 등지에서 용왕에게 올리는 제사.
[개설]
용왕제는 충청남도 당진의 강이나 못, 우물 등지에서 생활과 농사에 필요한 물이 풍족하기를 기원하면서 수신인 용왕에게 바치던 제사이자, 해상 생활을 영위하는 가족의 무사와 안전을 위해 전승된 어촌 신앙이다. 상수도가 보급되기 전 당진의 대부분의 마을에서는 공동 우물을 사용했는데, 매년 우물을 관리하면서 물을 다스리는 용왕에게 마을 제사를 지냈다. 오늘날 상수도가 보급되고 마을 공동 우물이 유명무실해지면서 대부분의 당진 지역에서 용왕제가 사라졌지만, 기지시 줄다리기 민속 축제와 같은 제례 행사에서 아직 용왕제를 전승하고 있다. 또 다른 형태의 용왕제는 개인적인 형태로 바닷가 마을의 주민들에게 전승되기도 한다. 2월 하순 만조 시 거행되며 해변에 나가 제물을 차리고 동서남북에 절을 하고 제물을 조금씩 바다에 던진 후 소지를 올린다.
[연원 및 변천]
예전부터 우리나라는 국가적으로 큰 강이나 바다에서 수신에게 제사를 지냈다. 당진에서도 이와 마찬가지였고, 마을 공동체의 경우 마을 공동 우물에서 제사를 지냈다. 오늘날에는 상수도 보급으로 대부분의 용왕제가 사라졌고, 어촌에서 행하는 용왕제도 당진 어촌 마을의 변화와 기독교의 보급 등으로 대부분 사라졌다.
[절차]
기지시 줄다리기 대회 때 올리는 용왕제는 당제가 끝나면 기지시 마을의 공동 우물로 이동해 지낸다. 기지시 줄다리기의 당제와 같이 사전에 제관을 선출하고, 제물 역시 당제와 일괄로 준비한다. 당제와 마찬가지로 유교와 불교, 무속 의례를 순서대로 약 20-30분씩 진행한다. 유교식 제의는 지역 유지와 송악 읍장 등이 제관으로 참여하고 풍농을 기원하는 제문을 읽고 제배한다. 불교식 제의는 인근 사찰의 승려들이 용왕경을 독송하며, 무속의 경우 무녀가 용왕굿을 하면서 용왕대신을 비롯한 신들을 모신다. 무녀에 따라서는 주민들에게 오방기를 뽑게 하여 길흉을 알려 주는 경우가 있다.
[제문]
기지시 용왕지신(機池市龍王之神)
수종황해 원발기지(水宗黃海源發機池)
기세호탕 기기징청(其勢浩蕩其氣澄淸)
용거호탕 해룡서상(龍居浩蕩海龍瑞祥)
신종등청 원신령험(神從登淸源神靈驗)
화심화성 용용기원(畵心畵誠湧湧其源)
복축복원 양양기류(伏祝伏願洋洋其流)
음정물왕 농상폐창(飮精物旺農商□昌)
흡액실념 옥백장시(吸液實念玉帛漲市)
영현계세 막비룡조(英賢繼世莫非龍助)
보앵만문 기불신휴(普櫻滿門豈不神休)
작수만구 복유존령(酌羞萬具伏惟尊靈)
용계존헌 서흠상향(用戒尊獻庶歆尙饗)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당진에서의 용왕제는 풍농을 기원하면서 우물의 물이 마르지 않고 깨끗하게 공급되기를 바라며 올리는 제의이다. 용왕제를 지내기 전에 우물을 청소하고 물을 품어 내는 등의 관리를 하는데, 용왕제 역시 이러한 공동체의 공공 자산을 관리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볼 수 있다. 당진의 옛 농경 문화에서 물이 중요했던 사회의 특성을 잘 반영하는 민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