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22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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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閏- |
영어공식명칭 | Leap Month |
이칭/별칭 | 공달,썩은 달,덤달,여벌 달,공월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평생 의례와 세시 풍속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순희 |
의례 장소 | 당진시 - 충청남도 당진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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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격 | 세시 풍속 |
의례 시기/일시 | 윤달 |
[정의]
충청남도 당진 지역에서 일 년 열두 달 외에 더 있는 달에 행해지는 세시 풍속.
[개설]
윤달은 달력의 계절과 실제 계절과의 차이를 조절하기 위하여 일 년 중의 달의 수가 어느 해보다 많은 달을 이른다. 즉 태음력에서는 일 년을 12개월로 하면 354일 또는 355일 되어 태양력보다 11일 정도 부족하다. 이 차이를 맞추지 않으면 계절이 점점 어긋나기 때문에 이를 보완하기 위해 5년에 한 번씩 윤달을 집어넣는다. 윤달은 공달이라고도 하며, 무슨 일을 해도 해롭지 않은 달이다.
[연원 및 변천]
조선 순조 때의 학자 홍석모(洪錫謨)가 지은 『동국세시기(東國歲時記)』에는 "세속의 관념에 윤달에는 장가가고 시집가기에 좋다고 하고, 또 죽은 자에게 입히는 수의(壽衣)를 만들기에도 좋다고 하는 등 모든 일에 꺼리는 것이 없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윤달과 관련한 관습은 생활 및 풍속의 변화에 따라 꾸준히 형성되어 전승된 것으로 보인다. 충청남도 당진은 농경과 어로 생활을 병행하였기에 태음력을 주로 사용해 왔다. 밀물과 썰물의 물때에 맞춰 바닷가에 나가서 갯일을 하기도 하고, 농사 역시 태음력의 절기에 맞춰 파종을 하고 수확을 해 왔다. 일상 속에서 태음력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에 윤달의 풍속도 잘 따르는 편이다. 윤달이 돌아오면 당진 지역에서는 산소 이장, 집수리, 이사 등 아무 때나 함부로 해서는 안 되는 일들을 주로 한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윤달에는 송장을 거꾸로 매달아도 탈이 안 난다.'라는 속담이 있을 만큼 윤달이 돌아오면 까다롭기만 하던 일상의 여러 구속에서 숨통을 트일 수 있는 일들을 할 수 있었다. 예전에는 가정에도 조왕신을 비롯하여 성주신 등 많은 신들이 있다고 믿었고, 동서남북 어디가 길한 곳인지를 따졌다. 잘못하면 부정을 타서 동티가 난다고 믿었기에 윤년의 윤달은 매우 반갑게 여기는 달이었다. 송악면 기지시리에서 행해지던 '기지시 줄다리기'의 경우도 윤년이 드는 해 3월 중에 당제를 지내고 제일이 정해지면 당주는 제일까지 근신하며 부정한 것을 삼가고 일정을 준비하게 되는데, 윤년 윤달이 잡귀를 방비하는 의미가 있기 때문에 이 시기에 행하여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