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40115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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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공식명칭 | Leaf Wraps and Rice with Snails |
이칭/별칭 | 우렁이 쌈밥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충청남도 당진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강순희 |
[정의]
충청남도 당진시에서 우렁이와 된장을 이용하여 쌈에 싸서 먹는 향토 음식.
[개설]
충청남도 당진의 대표적인 향토 음식인 우렁 쌈밥은 우렁이를 익힌 뒤, 쌈장을 되직하게 끓여서 야채와 같이 싸서 먹는 음식이다. 우렁이는 쫄깃한 식감과 풍부한 단백질로 건강에 좋을 뿐만 아니라 약으로도 쓰였다. 『동의보감』에 의하면 우렁이는 성질이 차고, 맛이 달며, 독이 없다. 또한 열독(熱毒)을 풀고, 목마른 증세를 멈추며, 간(肝)의 열기와 목적종통(目赤腫痛)을 다스리고, 대소변을 잘 통하게 하며, 배 속의 열이 맺힌 것을 없앤다고 한다.
[연원 및 변천]
예전에 합덕, 삽교 주변의 내포 지방에서 우렁이가 많이 채취되었기에 그 특징이 이어져서 현재에도 삽교 주변에 우렁이 식당이 성업을 이루고 있다.
[만드는 법]
요즈음은 양식 우렁이가 많지만 예전에는 여름과 가을에 논에서 우렁이를 주로 채취했기에, 우렁 쌈밥을 만들 때는 우선 쌀뜨물에 담가 진흙을 제거했다. 그리고 껍질을 깐 다음 우렁을 깨끗이 씻어 물기를 제거한다. 양파는 굵게 다지고, 굵은 멸치는 내장을 뺀 후 굵게 다진다. 물녹말 약간, 된장 2큰술, 고추장 1/2큰술, 다진 파 2큰술, 다진 마늘 1큰술, 다진 생강 1/2작은술, 고춧가루 1작은술, 물 1/4컵을 넣고 잘 저어서 양념을 만든다. 프라이팬에 멸치를 넣고 비린내가 없어질 때까지 볶다가 우렁과 양파를 넣고 같이 볶은 다음 만들어 놓은 양념을 넣어 조리듯 볶아 물녹말로 농도를 맞춘다. 이렇게 만든 우렁 쌈장에 상추쌈이나 채소를 쌈으로 싸서 밥과 함께 먹는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예로부터 당진에서는 논에서 잡히는 우렁이를 이용하여 우렁 쌈밥이나 우렁이 된장찌개를 자주 만들어 먹었다. 평야가 넓은 당진 지역에서는 우렁이가 흔히 볼 수 있는 식재료였다. 우렁이는 고기를 쉽게 먹을 수 없었던 일반 서민들에게 귀중한 단백질을 제공해 주며 특별 음식의 소재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좋은 식재료이다. 우렁이는 자기 몸속에 알을 낳고 그곳에서 부화시켜 새끼가 될 때까지 키운 후에 세상 밖으로 내보낸다. 새끼들은 그동안 어미 몸을 뜯어 먹고 자라므로 결국 새끼가 나올 무렵이면 어미는 빈껍데기만 남아 물 위에 둥둥 떠다니게 된다. 그래서 옛날 조상들 중에는 우렁이 먹기를 거부한 선비들도 있었다고 한다. 옛사람들은 우렁이를 자식들에게 퍼 주기만 하는 모정의 상징으로 삼은 것이다.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여 우렁이와 관련된 말도 많다. '우렁이도 두렁 넘을 꾀가 있다.', '우렁이도 집이 있다.', '우렁이 속 같다.' 등이다. '우렁이도 두렁 넘을 꾀가 있다.'는 아무것도 못할 것 같은 사람도 한 가지씩은 재주를 타고났다는 뜻이고, '우렁이도 집이 있다.'는 집 없는 사람의 설움을 담은 말이다. 또한 '우렁이 속 같다.'는 우렁이 속처럼 알 수 없이 의뭉스럽다는 말이다. 현재 우렁 쌈밥은 당진을 대표하는 향토 음식인 당진 9미의 하나로 선정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