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정도정을 시조로 하고 정광업을 입향조로 하는 충청북도 청주시의 세거 성씨.

[연원]

하동 정씨(河東 鄭氏)는 정씨 문중에서 동래(東萊), 경주(慶州), 연일(延日), 진주(晉州)에 이어 대문중에 속한다. 『조선씨족통보』에서는 하동 정씨를 여섯 계통으로 분류하였으나, 현재는 일반적으로 세 파로 분류하고 있다. 첫째는 정도정(鄭道正)을 시조로 하는 분파이고, 둘째는 정응(鄭膺)을 시조로 하는 분파이며, 셋째는 정손위(鄭孫位)를 시조로 하는 분파이다.

[입향 경위]

충청북도 청주시 흥덕구 옥산면 덕촌리는 하동 정씨 부사직공파(副司直公派)의 세거지이다. 부사직공파는 정응(鄭膺)을 시조로 하며 9세손 정광업(鄭光業)이 조선 중종 대에 연속되는 혼정(昏政)을 개탄하여 덕촌리에 낙향하여 정착하였다고 한다.

[현황]

2000년 기준 청주 지역에 1,000가구 이상 거주하는 정씨는 청주시 전체 인구 46만 2145가구, 146만 2621명 가운데 2.5%에 해당하는 4,339가구 1만 4068명으로 조사되었다. 당시 청원 지역에 거주하는 정씨는 청원군 전체 인구 3만 5620가구, 11만 5634명 가운데 4%에 해당하는 1,427가구, 4,808명으로 조사되었다. 그중 하동을 본관으로 하는 가구는 225가구, 771명으로 확인되었다.

[관련 유적]

덕촌리에 문절영당(文節影堂)과 충주 지씨 열녀각이 있다. 문절영당은 1769년(영조 45) 정수충(鄭守忠)의 영정을 봉안하기 위하여 세운 사당이다. 충주 지씨 열녀각은 정검(鄭儉)의 부인 충주 지씨를 기리기 위한 열녀각으로 1854년(철종 5) 세워진 것이다. 정검은 정광업의 증손이다. 청주 출신 하동 정씨로 대표적인 인물이 독립운동가 정순만(鄭淳萬)이다. 1896년 독립협회 창립에 참여하였고 1898년 만민공동회 도총무부장을 지내다 이승만, 안창호 등과 투옥되었다. 1902년 미국으로 건너가 박용만 등과 함께 활약하였고, 1905년 만주로 건너가 이상설, 이동녕 등과 서전서숙을 설립하였다. 1907년 안창호 등과 신민회에 참여하였고, 1910년 연해주에서 『해조신문』, 『대동공보』 등을 발간하면서 13도의군부, 성명회, 권업회, 관일약 등을 설립하였다. 1987년 건국훈장 국민장이 추서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