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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주시 상당구 산성동에 있는 상당산성. 상당산성은 경기도 남한산성과 함께 석성의 원형의 모습이 살아있는 천년 역사를 간직한 청주의 위대한 문화유산이다. 상당산성은 우리나라의 성 중 원래의 모습이 잘 남아있는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석성이다. 둘레 4.2㎞,내부면적이 727,276 평방 미터에 이르고 있으며, 성벽은 크기가 일정치 않은 석재로 수직에 가까운 벽면으로 되어있다. 성 안쪽은 토사를 쌓아 올린 전형적인 포곡식 내탁공법의 성이다. 상당산성의 상당은 높은 지위의 무리가 있다는 뜻과 주변에 비해 높은 곳이라는 의미를 지니고 있다. 또한 이 성이 있는 상당구의 어원이기도 하다. 성의 정확한 축성연대는 알 수 없지만, 청주가 백제시대에 상당현이었던 것으로 보아 백제시대로 여겨진다. 상당산성의 모습은 임진왜란 중 선조 29년에 수축된 이후 숙종 42년에서 45년까지 충청병사 유성추의 감독으로 대대적인 성벽개축이 이루어져서 오늘날과 같은 형태를 보이고 있다. 상당산성은 3개의 성문과 2개의 암문, 3곳의 치성을 갖추고 있다. 성 안에는 큰 연못이 하나 있고 1982년에 조성된 한옥 31채와 토속음식점 20개가 있다. 조선 후기에는 3500명의 병력과 승군이 배속되어 산성의 유지와 보수를 담당하는 등 군사전략적 요충지가 이 곳 상당산성이다. 잔디광장 뒤로 무지개 모양의 공남문이 보이고 있다. 공남문에는 눈썹 휘날리며 입을 크게 벌려 소리치는 듯한 그림이 있다. 이 그림은 잡귀를 막는다는 주술적인 의미의 그림이다. 공남문 안을 들어서면 옹벽과 마주친다. 옹벽은 성곽시설의 하나로 전쟁시 한꺼번에 적이 들어오지 못하게 하는 방어벽의 역할을 하고 있다. 성둑길을 따라 정상에 오르면 작은 문이 나타나는데 이것이 성의 비밀통로인 암문이다. 암문에서는 청주시가 한 눈에 보인다. 서북쪽에 있는 미호문은 이 일대 지형이 호랑이처럼 생겨 붙여진 이름으로 세 문중 적의 침입이 가장 어려운 곳으로 가파르고 험준한 지형으로 되어 있다. 동쪽 성벽에는 진동문과 동암문이 있다. 동암문은 남암문과 함께 성안으로 들어오는 비밀통로 역할을 했다. 또한 이 곳에는 보화정이라 불리는 동장대가 있는데 장대란 성을 지휘하는 장수의 지휘소로 상당산성에는 서장대, 동장대가 있다. 동장대에서는 매년 청주 시민의 날에 청주의 발전을 기원하는 삼원제를 지내고 성 돌기 행사를 갖고 있다. 긴긴 세월, 외적의 침략 등 역사 속에서 원형 그대로를 간직한 청주의 위대한 문화유산 상당산성. 상당산성은 앞으로 성 내부를 조선시대의 모습을 그대로 복원하고 당시의 생활상을 재현하는 등 청주시민들에게 역사문화 체험과 휴식공간으로, 더욱 더 발전된 시민공원의 모습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