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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타데이터
항목 ID GC05501843
한자 民俗-
분야 생활·민속/민속
유형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지역 경상북도 청도군
시대 현대/현대
집필자 석대권

[정의]

경상북도 청도군에서 민간에 전승되어 오는 여러 가지 놀이.

[개설]

민속놀이는 일정한 역사성을 가지고 민간에서 발생하여 민간에 전하여 내려오는 놀이를 통칭하는 것이다. 놀이 주체와 놀이자의 수, 놀이의 성격·시기·방법에 따라 대동 놀이와 개별 놀이, 승부 놀이와 비승부 놀이, 어른 놀이와 아이 놀이, 남성 놀이와 여성 놀이 등으로 구분할 수 있다.

[대동 놀이]

전통적으로 농경 사회를 이루어 온 청도 지역에서는 집단성이 강한 대동 놀이가 각 마을 단위로 많이 행하여졌다. 줄다리기는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 함께 즐기는 대표적인 대동 놀이로서 청도 지역은 예부터 마을 단위로 크고 작은 줄다리기가 많이 행해졌다. 그중에서도 화양읍도주 줄다리기는 현재까지 이어져 오는 청도 지역의 대표 민속놀이이다.

정월 대보름날 화양읍 동상리서상리 사이의 경계 지점인 강지땅에서 행해지는 도주 줄다리기는 18세기 도주성 북문 밖의 형장에서 원통하게 죽은 귀신들을 달래고자 처음으로 시작되었다고 전해진다. 그 후에 민심의 순화와 군정을 원활하게 하고자 대규모로 줄다리기를 한 이래로, 19세기에는 영남줄이라 하여 청도뿐만 아니라 밀양, 창녕 등지에서도 참가하여 규모가 커졌다. 현재는 청도 도주 문화제 때 줄다리기 행사가 열리는데, 많은 군민이 산동과 산서로 지역을 나누어 참여하여 세계 최대 규모의 줄다리기 행사를 벌인다.

달집태우기 역시 청도 지역에서 성행하는 대동 놀이이다. 정월 대보름 저녁에 보름달이 뜰 즈음이면 마을 뒷동산이나 마을 앞 들판에서 달집태우기를 했는데, 현재는 청도의 화평과 안녕을 기원하는 달집태우기 행사로 전승·보전되어 매년 청도천 둔치에서 전국 최대 규모의 웅장한 달집을 만들어 달집태우기를 하고 있다.

대동 놀이는 주로 정월을 중심으로 이루어졌으며 특히 대보름을 전후하여 많이 행하여졌다. 이러한 집단 놀이는 마을 중심의 세시 의례와 연결되어 정기적으로 놀음이 이루어졌으며 풍요와 다산을 기원하는 주술적인 색채를 많이 띠었다.

[남성과 여성의 민속놀이]

남성들의 민속놀이로는 차산 풍물, 천왕기 싸움, 소싸움, 씨름, 낫 꽂기[낫꽂이] 등이 대표적이다. 천왕기 싸움은 경상남도와 접하는 풍각면의 여러 마을에서 고개 넘어 경상남도 창녕군의 여러 마을과 화려한 천왕기 싸움을 펼치는 놀이이다. 지방 무형 문화재 제4호 청도 차산 농악으로 지정된 차산 풍물 놀이는 천왕기 싸움을 발판으로 발전하였다. 씨름은 정월과 추석풍각면·각북면·이서면 등지에서 벌어졌으며 소싸움 역시 이 일대에서 많이 행하였다.

여성들의 민속놀이로는 춘향 놀이, 널뛰기, 그네뛰기 등이 대표적이다. 어린이 놀이는 연날리기, 진 빼앗기[진뺏기], 장치기, 낫 꽂기, 쥐불놀이, 팽이치기, 비석치기, 제기차기, 돌차기 등이 대표적이다. 장치기풍각면 성곡리각북면의 덕산 2리·삼평리에서 많이 전해졌던 놀이로, 편을 짜서 지게 작대기로 공을 치면서 상대편 쪽에 넣는 하키와 비슷한 놀이이다. 공개받기[공기놀이], 땅따먹기, 풀각시놀이는 여자 아이들이 주로 하던 놀이이다. 각북면 삼평리에서는 봄에 보리풀이나 지섬[잡초]의 뿌리 부분을 작은 꼬챙이에 꼽아 머리로 삼고 머리카락을 빗기듯 하며 노는 풀각시놀이를 많이 하였다. 이처럼 어린이 놀이는 세시 놀이로서의 성격보다는 재미와 오락을 위주로 하는 ‘놀이를 위한 놀이’의 성격이 두드러진다는 점이 특징이다.

[특징]

청도 지역의 민속놀이는 사회 변화와 더불어 신앙성이나 주술성보다는 놀이의 흥미성·유희성에 좀 더 집중하는 경향으로 전승해 온 것으로 보인다. 일제 강점기와 산업화를 거치면서 아예 전승이 단절되어 사라진 민속놀이 또한 많은데, 현재 청도 지역에서는 지역의 전통 문화를 계승하고 발전시키려는 노력과 함께 민속놀이를 새롭게 개발하여 지역민의 화합을 다지고 지역 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려 하고 있다. 특히 청도 소싸움 축제, 청도 도주 문화제 등을 통하여 민속놀이가 한바탕 즐거운 축전의 놀이로 탈바꿈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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