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50166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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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儒敎 |
영어음역 | Yugyo |
영어의미역 | Confucianism |
분야 | 종교/유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개관) |
지역 | 경기도 안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이우석 |
[정의]
경기도 안산 지역에서의 유교의 연원과 전개 및 현황.
[개설]
유교는 중국의 고대 봉건 국가의 사상·이념 등을 집대성한 것으로, 충(忠)과 효(孝)를 기본으로 각종 예법을 강조하고 있다. 인(仁)을 모든 도덕을 일관하는 최고 이념으로 삼고, 수신(修身)·제가(齊家)·치국(治國)·평천하(平天下)의 실현을 목표로 하는 일종의 윤리학이자 정치학이다. 우리나라에 전래된 유교의 특징으로는 첫째, 우리나라에 전래된 최초의 보편적 사상이자 종교라는 점, 둘째, 사회의 통치 이념과 제도 또는 사회 도덕규범으로 깊이 뿌리를 내려 왔다는 점, 셋째, 우리 사회에 가장 강하게 전승되어 온 전통 사상이라는 점이다.
[변천]
1. 삼국시대
유교가 우리나라에 언제 전래되었는지는 정확한 문헌 자료가 없어 알 수 없지만 한자가 전래되면서 함께 전래되었을 것으로 보인다. 고구려에서는 372년(소수림왕 2)에 태학(太學)을 세워 유교를 가르쳤고, 오경 등의 유교 경전을 읽었다고 한다. 백제도 박사(博士)라는 제도가 있었으므로 유교 교육기관이 있었을 것으로 추정된다. 신라는 전래 시기가 고구려나 백제에 비해 조금 늦지만 원광의 세속오계나 임신서기석에 나타난 사상을 통해 볼 때 사회를 통합하는 구실을 하였으리라 짐작된다.
2. 고려시대
고려시대는 사회사상으로서는 불교를 숭상했으나 정치 이념으로는 유교가 그 기능을 담당하였다. 958년(광종 9) 광종은 과거제를 실시하였고, 992년(성종 11) 성종은 국자감(國子監)을 설치하고 경학박사를 두어 유교 정치 이념을 확산시키고자 하였다. 해동의 공자로 불린 최충(崔沖)은 구재학당을 설치하여 오경을 가르쳐서 유학을 크게 확산시키기도 하였다. 고려 후기에 수용된 성리학은 당시의 세속화된 불교를 대신하여 사회 개혁의 수단으로 신진 사대부들을 중심으로 발전하여 나갔다.
3. 조선시대
성리학을 정치 이념이자 사회 이념으로 하여 건국한 조선은 관혼상제(冠婚喪祭)를 규정한 『주자가례(朱子家禮)』의 보급에 힘썼으며, 사대부에게는 조상의 사당인 가묘(家廟)를 세우도록 규정하였다. 국립 교육기관인 성균관과 향교에는 문묘(文廟)를 설치하여 공자를 모시도록 하였다. 또한 조선에서는 성리학만이 정통 학문으로 용인되었기 때문에 국립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사립 교육기관인 서원 등에서도 유교 경전만을 교육하도록 함으로써 유교는 이제 정치·사회·문화 모든 분야로 퍼져나가 일상의 삶을 지배하는 사상으로 자리 잡게 되었다.
[현황]
안산 지역에는 유교 교육기관으로 서원은 없었지만 상록구 수암동에 안산향교가 있었다. 향교에는 공자의 위패를 모시는 문묘가 있어 제사 기능을 수행하였고, 치소 서쪽에는 사직단(社稷壇)이 있어 토지와 곡식의 신에게 제사를 올리고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였다.
삼강오륜의 덕목을 강조했던 유교의 영향으로 안산 지역에도 많은 충신·효자·열녀가 났으며, 나라에서는 정려를 세워 이들을 기렸다. 세조 때 단종의 복위를 도모하다 죽음을 당한 김문기(金文起)와 김문기의 효성스런 아들·손자 등 후손들의 정문(旌門)을 한데 모아 놓은 오정각(五旌閣)[경기도 문화재자료 제7호], 임진왜란 때 순국한 김여물(金汝岉)과 병자호란 때 절개를 지킨 이 집안 4대 열녀를 기리는 사세충렬문(四世忠烈門)[경기도 문화재자료 제8호] 등이 대표적이다.
안산향교는 고려시대에 건립했을 것으로 추정되는데, 좁은 장소에서 벗어나 1569년(선조 2)에는 치소의 동남쪽[지금의 수암동]으로 이전하여 신축하였다. 그러나 1944년 일제의 1군 1향교 정책에 따라 안산향교가 시흥향교로 흡수되었고, 다시 시흥향교는 과천향교로 합병되었다.
몇 차례의 개수와 보수를 거쳐 1950년대까지 존재했던 안산향교는 건물조차 너무 낡아 1957년경 완전히 소실되어 복원하지 못한 채 오늘에 이르고 있다. 안산 지역의 유림들은 안산시 승격을 계기로 1987년 10월 성균관유도회 과천지부 안산지회를 조직하였고, 2006년에는 성균관유도회 안산지부로 승격하여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