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전라북도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 금산사 소속 사찰.

[개설]

화암사는 전라북도 완주군 경천면 가천리 불명산(佛明山) 시루봉 남쪽에 있는 전통사찰로 대한불교조계종 제17교구 본사인 금산사(金山寺)의 말사이다.

[건립 경위 및 변천]

화암사의 창건자 및 창건연대에 대한 자세한 기록은 없으나, 중창비에 원효(元曉)와 의상(義湘)이 이 절에 머물면서 수도했다는 기록이 있다. 그 뒤 부분적인 중건 중수를 거쳐서 이어 오다가 1425년(세종 7) 전라관찰사 성달생(成達生)의 뜻을 따라 주지 해총(海聰)이 중창하였으며 1440년 중국 남조시대(南朝時代) 유행하던 백제식 성격을 지닌 하앙식(下昻式) 구조의 극락전을 완성하였다. 이 극락전은 하앙식 건물로는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것이다. 이때에 대가람의 면모를 갖추었으나 임진왜란 때 많은 건물이 소실되었다. 1611년(광해군 3) 성징(性澄)이 중창하였으며, 1629년(인조 7)에도 중창하였다. 1666년(현종 7)에 영혜(靈惠)가 중창하였으며, 1711년(숙종 37)에 극락전 등을 중건하였다.

[활동 사항]

화암사는 행사보다 수행에 전념하고 있는 유서 깊은 전통사찰이다. 화암사는 안도현 시인의 시 「화암사, 내 사랑」에서 “잘 늙은 절”이라고 표현한 것처럼 고즈넉하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화암사의 현재 가람배치는 국보 제316호로 지정된 완주 화암사 극락전(完州 花巖寺 極樂殿)을 비롯하여 명부전(冥府殿)·산신각, 보물 제662호로 지정된 완주 화암사 우화루(完州 花巖寺 雨花樓)·적묵당(寂默堂)·철영재(啜英齋)·요사 등으로 이루어져 있다. 현재 화암사의 주지는 방착 스님이고, 신도는 100여 명 내외이다.

[관련 문화재]

완주 화암사 극락전이 국보 제316호, 완주 화암사 우화루가 보물 제662호, 화암사동종(花岩寺銅鐘)이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40호, 화암사중창비(花岩寺重創碑)가 전라북도 유형문화재 제94호, 「완주 화암사 괘불도」가 국가등록문화재 제625호로 지정되어 있다.

완주 화암사 극락전에는 경판 200여 장이 보관되어 있었는데, 이 중에는 1469년(예종 1)에 판각된 『보현행원품(普賢行願品)』을 비롯하여 1618년(광해군 10)에 판각된 『금강경오가해(金剛經五家解)』 등이 있었으며, 현재 전북대학교 박물관으로 옮겨 보관하고 있다. 또 고승들의 영정 7폭이 보존되어 있었다. 이들 영정은 허주(虛舟)·고경(古鏡)·낭월(朗月)·보경(寶鏡)·인파(仁坡)·낙암(樂巖)·월하(月河)·벽암(碧巖)의 것으로 전통적인 탱화기법을 그대로 따르고 있는 오래된 작품들이었는데 현재는 그 행방을 알 수 없다. 이 밖에도 화암사 주위에는 이름을 알 수 없는 3기 부도(浮屠)와 덕운당(德雲堂)의 부도가 있으며, 모두 조선 후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