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1074 |
---|---|
영어공식명칭 | Boulter |
이칭/별칭 | 연승(延繩)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물품·도구/물품·도구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혜정 |
[정의]
경기도 시흥시 인근 해역에서 사용되는 일종의 어로 방식 또는 어구.
[개설]
주낙은 시흥 해역을 비롯하여 우리나라의 연근해 및 세계 해역에서 사용되는 어로 방식 중의 하나이다. 하나의 모릿줄[수평으로 길게 뻗친 원줄]에 여러 개의 아릿줄[가짓줄]을 연결하고 그 아래 낚시와 미끼를 달아 대상물을 어획하는 어업 또는 어구를 말한다. 주낙은 달리 연승(延繩)이라고도 불리며, 대상 어종에 따라 주낙의 형태와 설치 깊이가 달라지는데, 뜬주낙·땅주낙[바닥주낙]·선주낙 등으로 나뉜다.
시흥 해역은 전통적으로 갯벌이 발달해 있고 조수 간만(潮水干滿)의 차가 큰 특징이 있어 살과 건강망[建干網] 방식이 주류를 이루었고, 유자망(流刺網), 낭장망(囊長網), 주낙 어법도 부분적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1993년 시화지구가 완성되어 갯벌이 사라지면서 건강망이 거의 없어지게 되어 유자망·낭장망을 이용한 조업이 주를 이르게 되었고, 부분적으로 주낙 조업도 이루어지고 있다. 시흥 해역 어선들은 팔미도, 덕적도, 쌍섬 등과 같은 인근 해역으로 조업을 나가서 새우를 미끼로 간재미를 잡거나 그 밖에 곱상어, 복상어, 가오리, 망둥이, 홍어, 가자미, 조기 등을 잡는다.
[연원 및 변천]
주낙 조업이 언제부터 시흥 해역을 비롯해서 우리나라 어업에서 행해졌는지는 불분명하다. 일본을 통해 우리나라에 소개된 것으로 추정되는데, 우리나라의 첫 원양어선인 230톤 급 지남호(指南號)가 1957년 8월 15일 주낙 어법으로 첫 조업에 성공했다는 기록으로 보아 1950년대를 전후해서 우리나라 해역에서 주낙 어업이 보편적으로 행해졌음을 알 수 있다.
시흥 해역에서는 1970~80년대에 주낙이 도입되어 초기에는 망둥이, 가자미, 가오리 등을 어획했다. 현재 우리나라 연근해에서는 주낙으로 갈치, 가자미, 옥돔, 복어, 붕장어, 명태, 조기, 갈치, 오징어 등을 낚으며 원양어업으로는 다랑어를 주로 어획한다.
[형태]
길고 굵은 모릿줄에 1m 정도 간격으로 아릿줄을 연결하고 아릿줄에 낚시와 미끼를 매다는 형태이다. 주낙은 대략 300m 정도 길이의 모릿줄에 300여 개의 낚시 바늘을 연결한 것을 '한 바퀴'라고 하여 단위를 매긴다. 주낙은 설치 수심과 형태에 따라 해수면 가까이에 수평으로 설치하는 뜬주낙, 해저 바닥에 수평으로 설치하는 땅주낙[바닥주낙], 멍[그물 따위의 어구를 물속에 고정하려고 쓰는 물건]과 부표를 이용해서 수직으로 설치하는 선주낙 등으로 나뉜다. 주낙 어선에는 대규모 형태로 이루어지는 주낙 조업의 효율성을 높이기 위해 어군 탐지기, 양승기(揚繩機), 주낙을 정리하고 보관하는 광주리, 미끼 등을 갖추고 있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어선이 첫 출어하게 되는 음력 정월 보름 무렵에 풍어(豐漁)와 안녕을 기원하는 배고사(-告祀)를 지낸다. 떡 한 시루와 북어와 막걸리 등의 제수용품을 갖추고 간단하게 진행되며 고사가 끝나면 막걸리를 뱃전에 뿌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