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690063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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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特産物 |
영어공식명칭 | Specialty |
분야 | 정치·경제·사회/경제·산업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시흥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김혜정,유선영 |
[정의]
경기도 시흥시에서 주로 생산되는 우수한 상품이나 물품.
[개설]
시흥시는 농촌과 어촌이 고루 분포되어 있는 지역적 특성으로 인해 예로부터 농산물과 해산물이 풍부한 지역으로 손꼽힌다. 시흥 지역은 농업의 발달 과정에서 보면, 북방의 밭농사 위주의 경작과 남방의 논농사 위주의 경작이 복합되어 있는 특징을 보이지만 밭농사가 좀 더 우세한 편이다.
밭농사에서 소출되는 농산물, 즉 조·기장·콩·보리 등의 곡식과 참깨·뽕나무·삼[麻]·쑥 등이 시흥의 대표적인 농특산물이다. 아울러 어류 특산물도 발달하였다. 서해안에서 잘 잡히는 갈치, 농어, 민어, 홍어, 넙치, 조기, 꽃게, 새우, 각종 조개류 등이 대표적이다. 또한 소금도 빼놓을 수 없는 대표적인 특산물에 속한다.
[문헌상에 나타나는 시흥의 특산물]
『세종실록』 148권의 「경기 부평 도호부 인천군」은 지금의 시흥 지역을 포괄하는 항목인데, 토지·기후·특산물 등에 대해 다음과 같이 기록해 놓고 있다.
“땅이 기름지고 메마른 것이 반반 되며, 기후가 바다에 가까워서 일찍 따뜻해진다. 간전(墾田)이 2,601결(結)이다. [논이 7분의 3이다.] 토의(土宜)는 오곡과 조, 기장, 콩, 보리, 팥, 메밀, 참깨, 뽕나무, 삼[麻]이요, 약재(藥材)는 사자발쑥, 삿갓나물[皀休], 흰바곳[白附子]이다. 어량(魚梁)이 19곳이요, [주로 참치가 나며, 또는 오징어, 농어, 갈치, 홍어, 넙치[廣魚], 설치[舌大魚], 송어[蘇魚], 조기, 망어(亡魚), 상어[沙魚], 숭어[首魚], 민어, 가물치[加火魚], 도미, 큰새우, 대합조개[生蛤], 모시조개[黃蛤], 낙지, 소라가 난다.] 염소(鹽所)가 6곳이다.”
조선 전기에 기록된 『세종실록지리지』에 소개된 시흥 지역 특산물을 살펴보면, 밭농사 위주로 농산물이 많으며 해산물도 종류가 매우 다양한 것을 알 수 있다. 이러한 경향은 약간의 품목 변경이 있으나 대체적으로 조선 후기까지 이어진다.
농산물 중에서 조선시대 가장 대표적인 특산물로 사자 발바닥 모양처럼 생긴 쑥인 사자족애(獅子足艾)[사재발쑥]라는 약초를 꼽을 수 있다. 『동국여지승람』, 『경기지』, 『여지도서』 등을 보면 전국에서 사재발쑥이 나는 곳은 강화, 인천, 그리고 현재의 시흥 지역이 포함된 경기도 안산에 국한되었음을 알 수 있다. 그리고 해산물의 경우에는 곤쟁이, 넙치, 농어, 망둥어, 민어, 숭어, 밴댕이, 부레, 병어, 전어, 조기, 호독어, 홍어, 낙지, 쌀새우[白蝦], 중새우, 큰새우, 맛조개, 모시조개, 소라, 굴[石花] 등의 어패류가 많이 잡혔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지금의 시흥 해역은 서해안 여타 지역과 마찬가지로 어종과 어군이 현격하게 줄어들어 어획량이 감소하는 상황에 처해 있다. 소금 또한 오랫동안 시흥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이었지만 최근 생산량이 급격히 줄어들었다.
[오늘날의 대표 특산물]
시흥 지역의 대표적인 특산물로는 근래에 부각된 시흥 포도, 시흥 미나리, 햇토미[시흥 쌀], 시흥 연, 시흥 화훼 등이 유명하다. 이를 좀 더 자세히 살펴보면 아래와 같다.
시흥 포도는 풍부한 일조량과 서해안 바닷바람의 영향으로 포도의 향이 짙고 신선하여 저장성이 좋다. 또한 비가림 시설이 잘 되어 있고, 토양 미생물제로 재배하여 당도가 높다. 포도가 익는 8월 하순부터 9월 상순에는 포도밭 원두막이나 도로변의 직판장에서 싱싱한 포도를 값싸게 구입할 수 있다. 최근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요구가 많아 시흥친환경연구회에서는 '친환경 농산물 품질 인증' 시스템을 도입하였다. 무농약 및 친환경 약제를 사용하여 친환경 농산물 품질 인증을 받은 포도에 인증 스티커를 부착하여 소비자들이 인심하고 구입할 수 있도록 하였다.
시흥 미나리는 대표적인 알칼리성 식품으로 무기질·비타민 A·비타민 C·섬유질 등이 많고, 신경통·류머티즘·암 예방에 효과가 있다. 특히 지하 암반 관정(管井)에서 뽑아올린 청정 지하수로 재배해 풍부한 무기질, 비타민 등을 다량 함유하고 있으며 아삭한 식감과 특유의 맛과 향이 뛰어나다. 시흥 미나리는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미나리 산지로 각광을 받으며 재배 면적이 증가하고 있을 뿐 아니라, 미나리연구회 등에서 꾸준히 품질을 향상시키기 위한 노력을 계속하고 있다.
햇토미는 시흥 호조벌에서 생산된 쌀로 소래·군자·안산 농협에서 농사 기술이 우수한 관내 농업인과 고품질 추청벼를 계약하여 생산하고 있으며 철저한 유통 관리로 미질과 밥맛이 우수하다. 햇토미 생산을 위해 시흥시에서는 질소질 함량이 적은 친환경 비료와 유기질 퇴비를 지원해 안전하고 품질이 우수한 햇토미를 생산하고 있다.
시흥 연은 관곡지(官谷池)의 점토 함량이 높고 미량 원소가 많은 토양에서 재배되어 맛이 좋고 질감이 좋기로 유명하다. 특히 시흥 연은 조선 전기의 문신 강희맹(姜希孟)[1424~1483]과 관련이 깊다. 강희맹이 명나라에서 '전당연(錢塘蓮)'이라는 연꽃 품종의 씨앗을 가져와 시흥시 하중동에 있는 관곡지에 심었는데, 이러한 역사 문화적 배경을 기반으로 시흥시와 시흥시생명농업기술센터는 연을 이용한 가공식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다. 2018년 현재 연 막걸리, 연잎 국수, 연근 차, 연 조청, 연 한과, 연근 콘플레이크, 연 분말, 발효 연근[흑연근] 제품 등을 시흥 특산물로 출시하여 지역민들과 관광객들로부터 호평을 받고 있다. 또한 관곡지 주변은 연꽃테마파크로 조성되어 시흥의 대표적인 명소 중 하나가 되었다.
시흥 화훼는 양질의 토양에서 퇴비를 많이 사용하며 풍부한 일조량 확보를 위해 최첨단 하우스에서 재배하고 있다. 주요 품목으로는 다육이, 국화, 홍콩야자, 심비디움(Cymbidium), 선인장이 있다. 특히 국화는 품종 고유의 선명한 색상을 띠며 색이 오래 바래지 않고 장기간 지속된다. 심비디움은 품질의 우수성을 인정받아 중국 등에 다량 수출하고 있다. 이 외에도 홍콩야자, 선인장류도 품질이 우수하여 소비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