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고일 2리에 있는 고려 후기 및 조선 전기의 문신 성여완의 묘.

[개설]

성여완(成汝完)[1309~1397]은 고려 후기 및 조선 초기의 문신이다. 본관은 창녕(昌寧)이고, 초명은 성한생(成漢生), 일명 광자(匡自)이며, 호는 이헌(怡軒)이다. 창녕 성씨(昌寧成氏)의 시조인 성인보(成仁補)의 현손으로 할아버지는 전객서 부령 성공필(成公弼)이고, 아버지는 판도총랑(版圖摠郞) 성군미(成君美)이며 어머니는 삼사 좌윤 오천(吳蕆)의 딸이다. 아들은 성석린(成石璘)·성석용(成石瑢)·성석연(成石珚)이다. 만년에 왕방산(王方山) 계류촌(溪流村)에서 은거하였다.

[위치]

국도 87호선에서 포천시 신북면 고일 2리 새마을교를 건너 100m 지점에 ‘창녕 성씨 묘소 입구’ 표석과 성여완과 성석린 신도비가 있다. 이곳에서 새마을 회관을 지나면 마을길 삼거리가 있는데, 오른쪽 시멘트 포장길로 700m 정도 가면 비포장도로가 나오고, 비포장도로 작은 길을 550m 정도 더 가면 성여완 선생 묘(成汝完先生墓)가 나온다. 이곳에서 50m 정도를 내려가면 왼쪽에 아들 성석린 선생 묘가 있다. 주소지는 포천시 신북면 고일 2리 산24번지이다.

[형태]

묘역은 가로 11.6m, 세로 31m 규모로 좌향은 남서향이다. 묘역의 중앙에는 150×40㎝의 석재로 단을 형성하였고, 그 앞에는 138×40㎝, 80×36㎝, 22×10㎝의 할석재(割石材)를 사용하여 높이 100㎝의 6단 석축을 쌓았다. 봉분 주위에 길이 750㎝, 폭 870㎝, 높이 60㎝의 ㄷ자형 곡장(曲墻)을 설치하였는데, 곡장은 치석한 석재를 사용하여 5단으로 구축하고 위에는 흙을 덮어 잔디를 입혔다. 곡장의 내부에는 방형 기단 위에 원형 봉분을 마련하였는데, 기단은 가로 604㎝, 세로 545㎝이고, 봉분 높이는 160㎝이다.

봉분 앞에는 상석 2기, 묘비 2기, 향로석 2기, 문인석 4기가 배치되어 있다. 상석은 봉분 앞 좌우에 2기가 놓여 있다. 왼쪽 상석은 장방형 석재로 115×75×30㎝이고, 하면에는 중앙에 직경 45㎝, 높이 20㎝의 호박돌 1개로 상석을 받치고 있다. 오른쪽 상석은 105×75×17㎝이고, 원형의 호박돌은 직경 54㎝, 높이 28㎝이며, 왼쪽의 상석과 같은 형태이다.

문인석은 총 4기로 상석 앞의 좌우에 2기, 비석 앞의 좌우에 2기가 있다. 상석 앞의 문인석은 오른쪽이 전체 높이 150㎝, 두께 30㎝이고, 왼쪽이 전체 높이 150㎝, 두께 35㎝로 사모관대를 착용하고 있는 동일한 양식이다. 비석 앞의 문인석은 오른쪽이 전체 높이 165㎝, 두께 35㎝이고, 왼쪽이 전체 높이 170㎝, 두께 30㎝로 금관 조복을 착용하고 있는 동일한 양식이다.

[금석문]

묘비는 봉분 좌우에 2기가 있다. 오른쪽 묘비는 비좌와 비신, 이수를 갖추고 있고, 비석은 전체 높이 144㎝이고, 비신은 59×123×18㎝이다. 비좌는 흙에 묻혀 정확한 규모를 파악할 수 없지만, 상면에 60×91㎝의 비구를 마련하여 비신을 받고 있다. 이수는 우진각 지붕의 형태로 크기는 89×53×21㎝이다. 묘비는 2면 비로 자경(字徑)은 앞면 20㎝, 뒷면 10㎝이다.

비문은 앞면에 세로로 2행의 비문을 새겼는데, 6·25 전쟁 때 탄흔(彈痕)을 입어 판독이 어렵지만, ‘경안택주금 성군 나씨 묘(慶安宅住錦 城郡羅氏墓)’라 되어 있고, 뒷면에는 ‘남 창녕 백우용 예문관 학사□ 건문 삼년 신사 정월 입석(南昌寧伯右瑢藝文館學士□ 建文三年申巳正月立石)’이라고 음각되어 있다. 왼쪽 묘비는 비좌와 비신, 이수를 갖추고 있다. 비석은 전체 높이 160㎝이고, 비신은 60×123×23㎝이다. 비좌는 103×63×8㎝로 상면에 비구를 마련하고 비신을 받고 있다. 이수는 가로 75㎝, 세로 38㎝의 투구형이다.

묘비는 2면 비로 자경은 앞면 20㎝, 뒷면 10㎝이다. 비문은 앞면에 세로로 2행의 비문을 새겼는데, ‘창녕 부원군 겸 문정공 성공 묘(昌寧府院君兼 文靖公成公墓)’라 되어 있고, 뒷면에는 ‘남 창녕 백우 석린 개성 유수 우 용예문관 학사 석인 건문 삼년 신사 정월 입석(男昌寧伯右石璘開城留守右 瑢藝文館學士石珚 建文申巳正月立石)’이라고 되어 있다. 위의 묘비 2기는 내용으로 보아 성여완의 세 아들인 성석린·성석용·성석인이 1401년(태종 1)에 건립하였음을 알 수 있다.

[현황]

성여완 선생 묘는 1986년 4월 9일 포천시 향토 유적 제21호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성여완 선생은 고려 후기 및 조선 전기의 문신이다. 고려 왕조의 국운이 기울어지자 만년에 포천군 왕방산 계류리에서 은거하였으므로 후인들이 그의 충절을 기렸다. 또한 성여완 선생 묘는 바로 아래에 있는 아들 성석린 선생 묘와 함께 고려 시대의 묘제 형식을 계승한 것으로 조선 초기의 묘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