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포천시 신북면 고일 2리에 있는 조선 전기 문신 성석린의 묘.

[개설]

성석린(成石璘)[1338~1423]은 고려 후기 및 조선 초기의 문신이다. 본관은 창녕(昌寧)이고, 자는 자수(自修)이며, 호는 독곡(獨谷)이다. 할아버지는 판도총랑(版圖摠郞) 성군미(成君美)이고, 아버지는 창녕 부원군(昌寧府院君) 성여완(成汝完)이며, 어머니는 밀직사 지신사(密直司知申事) 나천부(羅天富)의 딸이며, 동생은 성석용(成石瑢)·성석연(成石珚)이다. 부인은 순흥 안씨(順興 安氏)이다. 개성의 독곡방(獨谷坊)에서 태어났고, 만년에는 포천면 신북면 기지리 독곡촌(獨谷村)에서 우거(寓居)하였다. 성석린의 묘 위쪽에 아버지 성여완의 묘가 위치하고 있다.

[위치]

국도 87호선에서 포천시 신북면 고일 2리 새마을교를 건너 100m 지점에 ‘창녕 성씨 묘소 입구’ 표석과 성여완과 성석린 신도비가 있다. 이곳에서 새마을 회관을 지나면 마을길 삼거리가 있는데, 오른쪽 시멘트 포장길로 700m 정도 가면 비포장도로가 나오고, 비포장도로 작은 길을 500m 정도 더 가면 성석린 선생 묘(成石璘先生墓)가 있다. 이곳에서 50m 정도를 올라가면 오른쪽에 아버지 성여완 묘가 있다. 주소지는 포천시 신북면 고일 2리 산30번지이다.

[형태]

묘역은 가로 12.4m, 세로 16.6m의 규모로 좌향은 남서향이고, 전체 3단의 석축으로 형성되어 있다. 석축은 160㎝ 높이로 축조되었는데, 130×30㎝, 50×17㎝, 23×15㎝의 할석재를 사용하여 8~9단으로 구축하였다. 봉분은 삼각형에 가까운 방형 기단 위에 원형 봉분이 있다. 기단은 가로 740㎝, 세로 900㎝이고, 봉분 높이는 182㎝이다.

[금석문]

묘비는 봉분 좌우에 2기가 있다. 오른쪽 묘비는 비좌와 비신, 이수를 갖추고 있다. 비석은 전체 높이 184㎝이고, 비신은 52×125×23㎝이다. 비좌는 85×47×17㎝의 크기이며, 이수는 팔작지붕의 형태이다. 묘비는 2면 비로 자경(字徑)은 앞면 12㎝, 뒷면 3㎝이다. 비문은 앞면에 세로로 ‘화숙 택주 순흥군 안씨 묘(和肅宅主順興郡安氏墓)’라 되어 있고, 뒷면에는 ‘영락 이십일 년 계묘 삼월 일 입석 병자 십일월 일(永樂二十一年癸卯三月 日 立石 丙子十一月 日)’이라고 되어 있다. 이 비는 구비(舊碑)가 마멸되어 ‘병자 11월’에 세운 것이다.

왼쪽 묘비는 비좌와 비신, 이수를 갖추고 있다. 비석은 전체 높이 167㎝이고, 비신은 60×125×17㎝이다. 비좌는 90×55×15㎝로 상면에 비구를 마련하여 비신을 받고 있다. 이수는 85×45㎝의 팔작지붕 형태이다. 묘비는 2면 비로 자경은 앞면 20㎝, 뒷면 10㎝이다. 비문은 앞면에 세로로 2행의 비문을 새겼는데, ‘창녕 부원군 겸 문경공 성공 묘(昌寧府院君兼 文景公成公墓)’라 되어 있고, 뒷면에는 ‘영락 이십일 년 계묘 삼월 일 입석(永樂二十一年癸卯三月 日 立石)’이라고 되어 있어 1423년(세종 5)에 건립되었음을 알 수 있다.

봉분 앞에는 묘비 2기, 상석 2기, 문인석 4기, 장명등이 배치되어 있다. 상석은 봉분 앞 좌우에 2기가 놓여 있는데, 왼쪽 상석은 133×100×32㎝이고, 오른쪽 상석은 133×100×29㎝로 2기가 동일한 양식이다. 아래에는 상석 앞에 단이 마련되어 있는데, 상석 받침을 대신하고 있다. 단의 규모는 높이 27㎝로 5매의 장대석으로 이루어져 있다.

문인석은 총 4기로 상석 앞의 좌우에 2기, 비석 앞의 좌우에 2기가 있다. 또한 비석 앞에는 9매의 장대석을 이용하여 높이 25㎝ 1단의 단을 만들어 구획하였다. 상석 앞의 문인석은 오른쪽이 전체 높이 185㎝, 두께 50㎝이고, 왼쪽이 전체 높이 185㎝, 두께 40㎝로 사모관대를 착용하고 있는 동일한 양식이다. 비석 앞의 문인석은 오른쪽이 전체 높이 183㎝, 두께 40㎝이고, 왼쪽이 전체 높이 185㎝, 두께 40㎝로 금관 조복을 착용하고 있는 동일한 양식이다.

[현황]

성석린 선생 묘는 1986년 4월 9일 포천시 향토 유적 제22호로 지정되었다.

[의의와 평가]

성석린 선생은 여말 선초의 명신이자 명필가이다. 만년에 포천군 신북면의 기지리에서 은거하였기 때문에 이곳에 독곡촌과 독곡 폭포(獨谷瀑布) 등 그와 관련된 지명이 많이 전하고 있다. 또한 성석린 선생 묘는 바로 위에 있는 아버지 성여완 선생 묘와 함께 고려 시대의 묘제 형식을 계승한 것으로 조선 초기의 묘제를 이해하는 데 중요한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