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500061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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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浮屠 |
이칭/별칭 | 부도(浮圖), 부두(浮頭), 불도(佛圖), 포도(蒲圖) |
분야 | 종교/불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경기도 포천시 |
집필자 | 장덕호 |
[정의]
경기도 포천지역에 있는 사찰 또는 폐사지에 전해 내려오는 입적 승려를 추모하는 묘탑 형태의 조형물.
[개설]
부도(浮屠)는 고승(高僧)이 입적한 후 유체를 풍장(風葬) 또는 다비하고 나온 유골이나 사리(舍利)를 수습하여 봉안하기 위한 기념적인 묘탑(妙塔) 형태의 조형물이다. 이를 부도(浮圖), 부두(浮頭), 불도(佛圖), 포도(蒲圖) 등이라고도 한다. 원래 불타(佛陀) 또는 솔도파(率堵婆 Stupa)라는 음이 잘못 전해진 것으로 처음에는 불상·불교 사원·불탑 등을 의미했지만 뒤에는 고승들의 사리를 담는 석조 소탑을 지칭하게 되었다.
중국에서는 불교가 전래된 후한 시대부터 이러한 용어가 사용되기 시작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중국 당나라로부터 선종이 들어온 9세기 이후 각 구산선문(九山禪門)에서 사자상승(師資相承)[스승이 제자에게 학예를 이어 전함]으로 법맥이 이어지면서 불상 숭배보다는 조사(祖師)들의 사리와 유골을 담은 묘탑이 중요한 예배 대상이 되어 많은 부도가 세워졌다.
일반적으로 부도는 석탑과 마찬가지로 기단부·탑신부·상륜부 등으로 구성되었는데 특히 기단과 탑신, 옥개석이 8각형으로 된 8각원당형(八角圓堂形)은 통일 신라와 고려 전기에 성행했던 전형적인 부도 형식으로 우리나라 부도의 주류를 이루고 있다. 옥개석은 목조 건축물의 기왓골 양식을 따르고 있으며, 기단이나 탑신부에는 불·보살을 비롯하여 신장상(神將像)·비천(飛天)·사자(獅子) 등이 새겨져 있다.
부도는 건축적인 요소 외에도 각 면에 불상이나 여러 문양들이 장식되어 있고, 또 대부분 탑비에 의해서 그 건립 연대를 알 수 있어 당시의 사회상이나 문화뿐만 아니라 목조 건축 양식이나 석조 미술의 흐름 등 미술사 연구에 좋은 자료가 된다.
[포천시의 부도]
부도는 고승의 묘탑으로 원칙적으로는 사찰이나 지금은 사라진 폐사지에 존재해야 한다. 그러나 포천 지역에 약 50~60개의 사찰이 있으나 역사적 가치를 지닌 사찰은 경기도 포천시 이동면 도평리의 백운산에 있는 고려 태조 때 창건된 흥룡사 뿐이고, 나머지는 6·25 전쟁 이후에 창건된 사찰이다. 또한 폐사지도 17개소로 보고가 되고 있어 타 지역에 비해 불교 사찰은 매우 적은 편이다. 따라서 사찰, 특히 전통 사찰에 많이 있는 부도 역시 매우 적게 알려져 있다.
현재까지 포천 지역에서 보고된 부도는 이동면 ‘백운동 선적사지 부도’ 석재를 비롯하여 ‘흥룡사 청암당 부도’와 ‘흥룡사 묘화당 부도’ 및 내촌면 음현 2리의 안양사지 입구 석조 부도[음현리 절터 석조 부도] 뿐이다. 선적사지의 부도 석재는 대형의 상대석 부재일 뿐만 아니라 조각이 우수하여 고려 시대 전기에 제작된 것으로 보이며, 흥룡사 묘화당 부도 전면에 “묘화당 영조(妙化堂灵照), 강희이십년(康熙二十年)”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어 부도의 주인공과 1681년(숙종 7)이라는 조성 연대를 알려 주고 있다. 흥룡사 묘화당 부도는 조선 시대 후기 부도 연구에 기준을 제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