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750100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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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圓佛敎 |
영어공식명칭 | Won-Buddhism |
분야 | 종교/신종교 |
유형 | 개념 용어/개념 용어(일반) |
지역 | 전라북도 익산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양은용 |
[정의]
전라북도 익산시에 중앙총부가 있는 신종교.
[개설]
원불교는 박중빈(朴重彬)[1891-1943]이 1916년에 창시한 불법연구회(佛法硏究會)를 계승한 신종교이다. 박중빈과 불법연구회는 1924년 지금의 전라북도 익산시에 해당하는 전라북도 익산군의 보광사(普光寺)에서 창립총회를 개최하고, 그해에 익산시 신용동에 중앙총부를 건설하여 출가·재가의 교도들이 공동생활을 시작함으로써 본격적으로 활동을 펼쳐 나갔다.
원불교의 종지(宗旨)는 법신불 일원상(法身佛一圓相)으로, 가장 근원적인 진리인 법신불이 곧 일원상이라는 뜻이다. 하나의 둥근 원인 일원상은 신앙의 대상인 동시에 수행의 표본으로서, 신앙과 수행이 나뉠 수 없는 하나임을 상징한다. 교단 3대 사업 목표를 교화, 교육, 자선에 둔다. 조직 체계는 종법사(宗法師)를 법주로 하여 중앙총부에 행정기관의 교정원(敎正院), 감찰 기관의 감찰원(監察院), 입법기관인 중앙교의회(中央敎議會)의 삼권을 분립하고, 수위단회(首位團會)를 최고 결의기관으로 두어 집단지도체제를 확립하고 있다.
[역사]
박중빈은 오랜 구도 끝에 1916년 4월 28일, 전라남도 영광에서 깨우침을 얻어 구세제인(救世濟人)의 교화를 시작하였다고 한다. 박중빈은 그해에 믿고 따르는 사람들 가운데 여덟아홉 명의 표준제자를 선정하여 최초의 교단 체계를 갖추었다. 박중빈은 영광에서 표준제자들을 중심으로 저축조합을 설립하고 공동 출역으로 자금을 마련하면서 허례 폐지, 금주, 단연 등 생활 개선 활동을 전개하였다. 자금이 마련되자 관청의 허가를 얻어 영광 해변의 버려진 땅을 개간하는 간척공사를 벌여 1919년 3월 8만 5851㎡[2만 6000평]의 전답을 확보하였다. 이어서 세계를 구하려면 하늘의 뜻을 얻어야 한다며 제자들을 이끌고 산중 기도를 행하였는데, 그해 8월 21일 백지에 손도장을 찍자 혈흔이 나타나는 이적(異蹟)이 나타나자, 박중빈은 이를 진리계의 인증(認證)으로 삼았다. 바로 이어 일제의 삼엄한 경계망을 피하여 전라북도 부안의 변산으로 거처를 옮기고 교리 강령을 마련하였다.
1924년 박중빈은 익산 보광사(普光寺)에서 초기 이름인 불법연구회의 창립총회를 개최하여, 회장에 서중안(徐中安)을 선출하고 자신이 초대 종법사에 올랐다. 1924년 현재의 신용동에 중앙총부를 건설하여 출가·재가 교도들이 함께하는 공동생활을 시작하였다. 교단 해체를 획책하는 일제의 억압을 견디며 교리 제도를 갖추고 기관 교당을 확장하다가, 박중빈은 교화 교육 자선을 교단 삼대 사업 목표로 제시한 다음, 교리를 담은 『불교정전』을 편찬하여 남기고 1943년 열반하였다.
송규(宋奎)[1900~1962]가 2대 종법사에 올라 법통을 이어 교단을 이끌다가, 1945년 해방이 되자 제도를 정비하고 이듬해 중앙총부 주변에 유일학림[현 원광대학교의 전신]을 개교하고 재단법인 원불교를 설립하였다. 1948년에는 정식 교명인 ‘원불교’를 선포하였다. 송규는 1953년 제1대 성업봉찬대회(聖業奉贊大會)로 교조의 유업을 빛내었고, 교서를 집대성하는 일을 추진하다가 1962년 열반하였다.
3대 종법사를 계승한 김대거(金大擧)[1914~1998]는 1962년에 『원불교교전』을 간행하고, 1971년 개교반백년기념사업을 성황리에 마무리하며, 1977년 교서 전집인 『원불교전서』를 발행하였다. 이후 김대거는 국내 교화와 함께 종교 간의 대화와 협력에도 공을 들이면서 해외에 교역자들을 파견하여 교단의 세계화를 추진하였다. 김대거는 1991년 소태산대종사탄생100주년기념대회로 교단의 각종 장엄과 사회 봉공 활동을 전개하다가, 1994년 이광정(李廣淨)[1936년~ ]에게 종법사 지위를 양위하였다. 이광정은 교단을 이끌어 1998년 원음FM방송을 개국하고, 2006년 군종장교 파견 교단의 위상을 확립하였다.
2006년 장응철(張應哲)[1940~ ]이 5대 종법사에 취임하여 교단 결속을 통해 2015년 원음TV방송을 개국하고, 2016년 개교100년기념성업의 회향으로 익산을 비롯한 국내외 각 지역에 다양한 사회 봉공 활동을 전개하였다. 그리고 2018년 김주원(金主圓)[1948~ ]이 6대 종법사로 2019년 현재까지 법통을 이어 오고 있다.
[교리 제도]
원불교는 법신불 일원상을 종지로 삼는다. 일원상 아래로 사람이 사람으로서 마땅히 행해야 할 바른 길로서 사은(四恩) 사요(四要)를 실천하며, 공부인이 마땅히 밟아 행해야 할 요긴한 도로서 삼학(三學) 팔조(八條)를 큰 줄기로 하는 교리 체계를 갖추고 있다. 사은은 천지은(天地恩), 부모은(父母恩), 동포은(同胞恩), 법률은(法律恩)을 말하며 사요는 자력 양성(自力養成), 지자 본위(智者本位), 타자녀 교육(他子女敎育), 공도자 숭배(公道者崇拜)를 일컫는다. 삼학은 인격 완성의 세 가지 공부법으로, 정신 수양, 사리 연구, 작업 취사를 일컬으며, 팔조는 삼학을 촉진시키는 신(信)·분(忿)·의(疑)·성(誠)과 삼학 수행에서 버려야 할 불신(不信), 탐욕(貪慾), 나(懶), 우(愚)를 통틀어 일컫는다.
교서는 『정전(正典)』, 『대종경(大宗經)』, 『불조요경(佛祖要經)』, 『세전(世典)』, 『정산종사법어(鼎山宗師法語)』, 『예전(禮典)』, 『성가(聖歌)』, 『교사(敎史)』, 『교헌(敎憲)』, 『대산종사법어(大山宗師法語)』 등 열 종이다. 제도는 종법사를 법주로 하고, 아래에 교정원, 감찰원, 중앙교의회의 삼권분립과 함께 최고 결의기관인 수위단회를 두어 집단지도체제로 갖추었다. 교도는 출가 교역자인 남녀 전무출신(專務出身)[교무(敎務)]과 재가 교도인 거진출진(居塵出塵)으로 구분하지만 차별하지 않는다. 2019년 현재 공식적으로 교무는 2,000여 명, 교도는 200만 명이다. 교구제를 운영하여 국내에 20개 교구에 600여 교당과 500여 기관 시설이 있으며, 해외에 7개 교구에 60여 교당과 10여 개의 기관이 운영되고 있다.
[사회활동 및 현황]
교조인 박중빈이 설정한 교단 3대 사업 목표는 교화, 교육, 자선이다. 박중빈은 자선사업을 위해 1934년 익산 남부시장에 보화당한약방을 개설하는 등의 사회사업을 전개하였다. 2대 종법사인 송규는 1946년 익산에 유일학림을 개설하여 현재의 원광학원군[원광대학교, 원광보건대학교, 원광디지털대학교, 원광의료원 등]의 기틀을 열었다.
특히 3대 종법사인 김대거는 교단 3대 사업 목표를 교화, 교육, 자선, 산업, 훈련, 문화, 의료 등의 각 기관으로 확장하고, 그 기반을 차례로 확립하였다. 교화로는 국내와 해외에 각 교당을 세웠고 교육으로는 익산의 원불교대학원대학교를 비롯하여 국내의 유치원과 중·고등학교 및 대학, 미주의 원불교선학대학원 등을 설립하였다. 자선으로는 복지법인 삼동회 등 기관과 시설을 갖추었다. 그 밖에도 산업으로 원광제약주식회사 등을, 훈련으로 국제마음훈련원 등을, 문화로 원음FM·TV방송과 원불교역사박물관, 원불교신문사 등을, 의료는 원광의료원, 보화당한의원 등을 국내외에 설치 운영하였다.
현재 원불교 단체로는 원불교종교연합추진위원회와 원불교문화재관리위원회, 원불교여성회, 청운회, 원불교청년회, 원불교대학생회, 한국원불교학회, 남북한삶운동, 원불교교사회, 원불교교수협의회 등이 다양하게 결성되어 활동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