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기도 광명시 가학동에 있는 자연 마을.

[명칭유래]

가골[가곡(駕谷)]은 가학동의 명칭이 유래한 곳으로 학(鶴)이 깃들여 살고 학들이 멍에처럼 마을을 둘러싸고 있는 모양이므로 가골·멍에골짜기 또는 원가학이라 하였다. 마을 뒷산도 풍수지리상 학이 알을 품고 있는 형국이라고 한다.

[형성 및 변천]

가골은 조선 전기 병조판서와 예조판서를 지내고 옥천부원군에 봉해진 순창설씨(淳昌薛氏) 설계조(薛繼祖)[1418~1486]의 후손들이 시흥시 군자동에서 살다가 조선 중기 무렵 옮겨 와 정착하면서 형성된 마을이다. 이후 평양조씨·청주한씨·밀양박씨·전주이씨 등이 터를 잡았으나 아직도 순창설씨가 살고 있는 마을로 알려져 있다.

조선 전기 금천현 남면에 속하였고, 1795년(정조 19) 이후 시흥현 남면 가학리에 속하였으며, 1895년(고종 32) 시흥군 남면 가학리에 속하였다. 1914년 시흥군 서면 가학리에 속하였고, 1964년 시흥군 서면 가학2리에 속하였으며, 1981년 광명시 가학동에 속하였다. 행정상으로는 광명시 학온동 5통이다.

[자연환경]

노온사동 동창골과 가학동 벌말 사이에 자리 잡은 마을로 동북쪽으로 마을의 유래가 서린 뒷산이 솟아 있다.

[현황]

2009년 현재 가골에는 현재 총 167가구에 392명[남자 221명, 여자 171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마을 서쪽으로 안산과 광명을 잇는 광명로가 남북으로 지나고, 남쪽으로 KTX 광명역에서 가학터널을 지나 시흥 방면으로 이어지는 서독로가 마을을 동서 방향으로 가르며 지난다. 새로 놓인 도로변에 다양한 상가들이 들어서 있고 조립식 공장과 창고 등도 신축되고 있으나 비교적 예전의 자연마을 형태가 잘 보존되어 있다. 외지인들이 들어와 마을 규모가 확대되었지만 일부 주택이 현대식으로 개축된 것 외에는 약 70가구가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