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에 있는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본사 선운사 소속 사찰.

[건립 경위 및 변천]

광주광역시 남구 월산동 MBC광주문화방송 바로 아래에 무등산을 마주 보고 덕림사(德林寺)가 자리하고 있다. 사찰 내에 있는 덕림사 유적비에 의하면, "덕림사는 병자년[1936년] 봄에 동호선사가 초창하여 석가모니를 주불로 모신 대웅전을 건립하였다. 국태민안의 기복도량으로 30여 년간을 지내 오다 1965년에 시왕전을 건립하였다. 1972년 선사의 도제인 용음화상이 삼성각, 종각 등을 신축하였고 1976년 대웅전을 대규모로 중창하였다."라고 전한다.

1993년 6월 18일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27평[약 89㎡] 규모의 대웅전이 전소되어 콘크리트 건물로 다시 지었다. 화재가 났을 당시 지장보살상과 시왕상은 다행히 화재로부터 구하였다고 한다. 2004년 4월 4일 300여 명의 신도가 참여한 가운데 대웅전 낙성 법회를 하였다.

창건주인 승려 동호가 제자들에게 당부하여 대한불교조계종 제21교구 송광사 말사에서 대한불교조계종 제24교구 선운사 말사로 소속이 변경되었다.

[현황(조직,시설 현황 포함)]

신도는 300~500여 명 정도이다. 정기 법회는 초사흘, 초이레, 보름, 관음재일(觀音齋日), 지장재일(地藏齋日) 등 월 다섯 번이 있다. 건축물로는 대웅전과 요사채를 겸한 연건평 320평[약 1,058㎡]의 지상 3층 지하 1층의 콘크리트 건물 1동, 명부전, 삼성각이 있다. 건물 앞에는 1976~1978년에 미얀마에서 부처님 진신사리(眞身舍利) 8과(顆)를 모셔와 세운 탑 2기가 있다.

[관련 문화재]

2005년 7월 19일 광주광역시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光州德林寺所藏地藏菩薩像-十王像一括)'은 화순 쌍봉사에서 조성되었으나, 이후 화순 유마사와 보성 대원사를 거쳐 1945년경에 덕림사로 옮겨 왔다고 한다.

지장보살을 중심으로 좌우에 각각 도명존자(道明尊者)와 무독귀왕(無毒鬼王) 그리고 대왕(大王), 판관(判官), 사자(使者), 인왕(仁王)이 배치되었다. 10명의 대왕들은 각각 1명의 동자(童子)를 거느린다. 대부분의 조각상들은 나무를 조각하여 도금이나 채색을 하였으나, 근래에 조성된 인왕상 2구와 동자상 3구는 석고로 조성되었다.

지장보살상 복장 내에서 발견된 「지장대성조성원문(地藏大聖造成願文)」에 의하여 1680년(숙종 6)에 승려 수은의 주도로 승려 색난(色難)을 비롯한 11명의 조각승이 조성하여 영봉사에 봉안하였음이 확인되었다. 우리나라에서 명부(冥府) 신앙이 독립된 전각으로 유행하는 초기에 해당하는 17세기의 조상기(造像記)를 가진 조각상으로 가치가 매우 높다.

덕림사 명부전에는 목조지장보살상과 시왕상뿐만이 아니라 모두 13점의 불화가 있다. 지장탱(地裝幀) 1점, 시왕탱(十王幀) 10점, 사자탱(使者幀) 2점[감재사자(監齋使者)·직부사자(直符使者)]으로 모두 견본(絹本) 채색화이다. 화기(畵記)에 의하면 건륭 31년 병술, 즉 1766년(영조 42)에 조성되었으며, 원래 보성 대원사 명부전에 봉안되었던 것임을 알 수 있다.

2021년 10월 25일 보물로 지정된 '광주 덕림사 목조지장보살삼존상 및 시왕상 일괄(光州德林寺木造地藏菩薩三尊像-十王像一括)'은 모두 26구로 구성된 대규모 불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