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66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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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칭/별칭 | 바리데기풀이,바리데기굿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광주광역시 일대에서 무당이 죽은 이를 천도하는 오구굿에서 부르는 무가의 일종.
[채록/수집 상황]
2005년 호남 지역 무속 현장 조사의 일환으로 이장단 무녀[1924년생]가 몸주천도굿을 할 때 제석굿을 거행하였는데, 이때의 사설을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무녀가 망자상(亡者床)을 향해 앉아 장구를 앞에 끼고 자유 리듬의 외장구장단에 맞춰 무가(巫歌)를 부른 뒤에 일어서서 오구실을 감으면서 망자의 천도(薦度)를 축원하는 무가를 부른다. 그리고 굿 말미에는 망자가 저승에서 어떤 존재로 환생하였는지 점을 치는 '오구가루보기'를 한다.
[내용]
「오구풀이」는 오구굿에서 부르는 무가이며, 오구굿은 저승 세계를 관장하는 바리데기신에게 망자의 저승 천도를 축원하는 굿으로 ‘바리데기굿’이라고도 한다. 「오구풀이」는 일곱 번째 딸로 태어난 바리데기가 고난을 겪지만 저승에 가서 약물을 구해와 병든 아버지를 구하고 저승문을 지키는 신이 되었다는 것으로, 바리데기의 근원을 풀어 내는 내용이다. 이장단 무녀가 부른 「오구풀이」 사설 일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영이야- 어허/ 영이요- 이히이/ 영인줄을 몰랐더니 오날 보니 영이 되고/ 신이요 신이요 신인줄을 몰랐더니/ 오날 보니 신이더냐~/ 신일랑은 모셔다가~/ 신판에 모셔놓소 혼일랑은 모셔다/ 혼판에 모셔놓고/ 신체랑은 모셔다가/ 곽속에 모셨네~/ 산신님 산문 열어~/ 질신님 질문 열고 곽자생 곽문 열고/ 매화장생 멧문연다~/ 오구님네 본을 받고 오구님의 안철받아/ 오구님네 근본은 어디가 본이던가/ 오구님 시왕의~/ 오구야 세왕님은~/ 열야달[열여덟]을 잡수시고 오구의 어마니/ 열다섯을 잡술 적에 호연지기 왕래에/ 중광오절 기와정에 천존님 빌어다가~/ 당산에 공론하고 조울에다 편론하야/ 제안에 맑은 기운 국사를 일렀구나/ 정월이라 십오일은 사신을 들이시고/ 이월이라 한식날 납채를 들이시고/ 삼월이라고 삼짇날 궁합을 보옵시고~/ 육례를 갖출 적에 머리에다 의사 꽂고/ 몸에다 강제 띠고 곤룡포 치국은/ 십대육경 제신은 좌우로 옹래하고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오구풀이」는 바리데기신의 내력을 노래하고, 그 신을 청배(請陪)해서 망자의 천도를 축원한다. 「오구풀이」가 끝나면 ‘오구시루’에서 뽑아올린 ‘오구실’을 감아올리면서 망자 천도와 자손의 명복을 축원하는 무가를 부른다.
[의의와 평가]
「오구풀이」는 죽은 이의 천도와 자손의 명복을 축원하는 무가로서, 여느 무가 가운데에서도 문학성이 뛰어나다. 지역에 따라 가창자에 따라 다양하게 구술·연행하고 있으므로 그 보존 가치가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