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66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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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문화유산/무형 유산 |
유형 | 작품/민요와 무가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서해숙 |
[정의]
전라도 광주 일대에서 무당이 천연두[마마]인 손님의 근원을 풀어 밝히는 손님굿에서 부르는 무가의 일종.
[채록/수집 상황]
2005년 당시 호남 지역 무속 현장 조사 일환으로 이장단[1924년생] 무녀가 몸주천도굿을 할 때 손님굿을 거행할 때 사설을 채록한 것이다.
[구성 및 형식]
「손님풀이」는 무녀가 앉은 채로 왼손에 손대[굿할 때나 경문을 읽을 때에 무당이 신을 내리게 하는 데 쓰는 소나무나 대나무 가지]를 들고, 오른손으로 장구를 치며 구연한다. 곡조는 느린 장단이며 4음절로 구성되어 있다.
[내용]
「손님풀이」의 ‘손님’은 일반적으로 천연두를 옮긴다는 마마신이라 한다. 「손님풀이」에서는 손님 노정기(路程記)를 부르며 손님을 청한 다음, 해를 끼치지 말고 좋게 해주고 가시라는 축원을 한다. 여기에 이장단 무녀가 부른 「손님풀이」 사설 일부를 정리하면 다음과 같다.
손님아 손님아~/ 대별사 손님네 강남 나라 오신 손님/ 조선국을 오시자고 강을 넘고 산을 넘어/ 조선국을 당도해~/ 대별사 손님네 소별사 손님네~/ 오늘 오른 손님이요 땅에 오른 손님이라/ 이 성주에 손님 저 성받이 만성받이/ 각성받이 손님네~/ 자생 남녀 손님이라~/ 축생 남녀 손님네 묘생 남녀 손님이요/ 진생 남녀 손님네 사생 남녀 손님/ 오생 남녀 손님이라~/ 미생 남녀 손님네 신생 남녀 손님네/ 술생 남녀 손님이요 해생 남녀 손님이요~/ 대별사 손님은 강남 나라 오시자고/ 조선국을 오셨구나~/ 각각의 성받이 천성받이 만성받이 각성받이 찾아오셨구나/ 대대 자손들 고이고이 손님 맞아/ 어여쁘게 오시라고 각 나라 오셨구나 [중략]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손님풀이」는 천연두라는 질병을 달래고 위로하는 굿으로, 과거뿐만 아니라 오늘날에도 굿을 하면 으레 「손님풀이」를 연행한다.
[의의와 평가]
「손님풀이」는 과거 천연두를 많이 앓았던 시대에 거행했던 치병굿으로, 의학이 발달하지 못한 시대에 신에게 전적으로 의존했던 민중적이고 토속적인 신심(信心)을 살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