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24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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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龍鳳湯 |
이칭/별칭 | 자라탕 |
분야 | 생활·민속/생활 |
유형 | 음식물/음식물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채지선 |
특기 사항 시기/일시 | 1892년(고종 29) 9월 25일 - 고종의 만 40세 생일과 등극 30주년을 축하하기 위한 진찬연에서 용봉탕을 음식상에 올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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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내 재료 생산지 | 황룡강 - 광주광역시 광산구 송정동, 전라남도 장성군 장성읍 |
성격 | 향토 음식 |
재료 | 자라|닭 |
계절 | 여름 |
[정의]
광주광역시에서 자라와 닭을 재료로 하여 만든 보양 향토 음식.
[개설]
용봉탕은 잉어를 ‘용(龍)’, 묵은 닭을 ‘봉(鳳)’에 비유하여 이 둘을 함께 넣고 끓인 탕을 말하는데, 광주 지역에서는 자라를 '용'으로 삼고 있어 다른 지역과 다르다. 속설에 의하면 용봉탕은 죽은 구렁이의 몸에서 나온 구더기를 먹은 닭이 취하여 털이 빠지면 그 닭을 고아 먹는 것이라고 한다. 고단백의 보양식으로 여름철에 즐겨 먹으나, 찬 성분이 있어 속이 냉하거나 소화 기능이 약한 사람은 조심하여야 한다.
[연원 및 변천]
일반적으로 용봉탕은 잉어와 닭을 재료로 하는 것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1902년(광무 6)에 열린 행사를 기록한 『고종임인진연의궤(高宗壬寅進宴儀軌)』에 기술된 용봉탕은 잉어 또는 붕어와 함께 닭을 삶은 것으로 설명하고 있다. 용과 봉은 실재하지 않는 상상의 동물이므로, 용은 물고기류, 봉은 닭으로 대신하고 있는데, 어떤 지역은 잉어와 닭을, 어떤 지역은 잉어와 오골계를 함께 삶는 보양식으로 소개하고 있으며, 광주 지역에서는 자라와 닭을 함께 끓인 것을 용봉탕으로 부른다. 용과 봉이라는 물과 뭍의 최고의 상징물이 결합하는 데서 더할 나위없는 조화의 세계를 이끌어 내려고 하는 염원이 담겨 있는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드는 법]
1. 재료
- 자라 1㎏, 닭[중] 1마리, 인삼 2뿌리, 대추 20g, 엄나무 20g, 당귀 10g, 건표고버섯 10g, 마늘 30g, 물 2.5ℓ, 찹쌀 200g, 녹두 70g, 소금 15g, 후춧가루 1g, 참깨 15g
2. 만드는 방법
① 자라를 거꾸로 세워 잡고, 목에 칼집을 넣어서 자라의 피를 제거한다.
② 냄비에 물을 넉넉하게 붓고 팔팔 끓인 후 ①의 자라를 데친다.
③ 겉표면의 불순물을 깨끗이 제거한 다음 배를 열어 내장을 손질하고 오줌보를 제거한 후 내장은 다시 몸통으로 넣는다.
④ 닭은 내장을 깨끗이 손질하고 기름 덩어리는 모두 제거한다.
⑤ 닭과 자라를 찜에 넣고 분량의 물, 인삼, 대추, 엄나무, 당귀, 표고버섯, 마늘을 넣고 끓인다.
⑥ 찹쌀은 미리 불려 두고 녹두는 살짝 삶아 둔다.
⑦ 불려 둔 찹쌀은 손으로 비벼서 싸라기를 만들어 용봉탕 육수에 넣는다.
⑧ 쌀이 어느 정도 익을 무렵 녹두를 넣어 부드럽게 죽을 쑨다.
⑨ 다 쑤어진 죽에 소금, 참깨와 참기름 한 방울을 떨어뜨려 담아 낸다.
[생활 민속적 관련 사항]
광주광역시 광산구의 어룡동(魚龍洞)과 삼도동(三道洞) 사이를 흐르는 황룡강은 자라의 집단 서식지로, 송산교 부근에서는 예로부터 자라와 잉어가 많이 잡혔다고 한다. 송산교 용봉탕의 풍습은 자라목을 베어 나온 피를 보혈제라 하여 소주와 함께 타서 마신 것부터 시작되는데, 지금은 생피가 기생충 위험이 있다 하여 생피 대신 쓸개를 소주에 타 내놓고 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