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073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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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倭寇-侵入 |
분야 | 역사/전통 시대 |
유형 | 사건/사건·사고와 사회 운동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고려/고려 후기 |
집필자 | 노성태 |
[정의]
고려 후기 전라도 광주 지역에 왜구가 침입하여 약탈한 사건.
[경과]
왜구가 식량을 약탈하기 위해 고려에 처음 침입한 것은 1223년(고종 10)이었지만, 1380년(충정왕 2)부터 우왕 대까지 약 40년 동안 가장 침탈이 심하였다. 특히, 우왕 때에는 무려 378회나 침입하여 최고조에 달하였다. 이 시기 왜구가 수도인 개경 가까이에 출몰하자 개경 천도 운동이 일어나기도 하였고, 연해의 주군(州郡)은 왜구의 침탈로 텅 빈 곳도 많았다. 왜구의 침입을 받은 지역은 함경북도를 제외한 전국이었다. 지리적으로 가까운 경상도 지역이 가장 많은 침입을 받았고, 그다음은 수도 개경에 가까운 지역으로 물산이 모이는 통로였던 충청도와 경기도 지역이었으며, 곡창지대였던 전라도 지역이 그 뒤를 이었다. 전라도 지역은 크고 작은 섬이 많았기 때문에 기록에 나타나지 않은 왜구의 침입 또한 많았을 것으로 추정된다.
기록으로 남아 있는 전라도 광주 지역의 왜구 침입은 우왕 때의 15회를 비롯하여 31회이다. 31회 중 광주 지역이 6회였는데, 이는 순천 7회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었다. 전라도 광주 지역은 연안 지역이 아닌 내륙 깊숙이 있었음에도 연안 지역보다 더 많은 횟수의 왜구 침탈을 당하였는데, 이는 고려 말 광주 지역이 왜구의 침입과 약탈로 큰 고통을 겪었던 지역이었음을 알게 해 준다. 전라북도 운봉의 황산에서 이성계에 의해 크게 패퇴한 왜구는 지리산으로 도망가 은거하다 이듬해인 1381년(우왕 7) 4월 무등산에 잠입하여 규봉암 바위 사이에 목책을 세우기도 하였다.
전라도 광주 지역을 침략한 왜구의 규모는 정확히 알 수 없지만 『고려사절요(高麗史節要)』에 따르면, “왜가 영광·광주·동복현을 침략하였다. 도순문사 지용기·순천병마사 정지가 쫓았다. 옥과현에 이르러 적이 미라사(彌羅寺) …… 아군이 마(馬) 100여 필을 베었다.”라는 기록으로 볼 때 왜구의 규모는 말 100여 필 이상을 동원한 대규모 병력으로 추정된다.
[관련 기록]
왜구와 관련하여 『고려사절요』31에 따르면, “왜가 지리산으로부터 도망하여 무등산으로 들어와 규봉암 사이에 목책을 세웠다.…… 전라도 도순문사 이을진이 결사대 100명을 모집하여 높은 곳에 올라가 돌을 굴려 내리고 화전(火箭)을 쏘아 목책을 불살랐다.”라고 기록되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