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600044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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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財數- |
분야 | 생활·민속/민속 |
유형 | 의례/제 |
지역 | 광주광역시 |
시대 | 현대/현대 |
집필자 | 정혜정 |
[정의]
전라남도 광주 지역에서 집안에 재수가 형통하기를 빌며 하는 굿.
[개설]
재수굿(財數-)은 재수와 재복을 기원하기 위해 행하는 굿을 말한다. 때로는 집안에 우환이 생기거나 불행한 일이 생길 때 행하기도 한다. 재수굿은 살아있는 사람을 위한 굿으로 살아있는 사람이 겪는 문제를 해결하여 복을 얻으려는 목적에서 행하는 굿이다.
[연원 및 변천]
상고시대 우리나라는 제정일치(祭政一致)의 사회였다. 『삼국사기』에는 국가의 일에 무당이 널리 관여하였던 기록들이 많이 나타나 있다. 고려시대에는 『동국이상국집(東國李相國集)』 중 이규보(李奎報)의「노무편(老巫篇)」을 보면 지금 우리가 접할 수 있는 무속이 비교적 이른 시기부터 형성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시대에 제작된 『무당내력(巫黨來歷)』이라는 책에는 거리[장(場)]별로 복식과 상차림이 그림으로 그려져 있어 조선시대 굿의 실상을 알 수 있다. 지금도 광주광역시에서는 무등산 외 여러 곳의 굿당에서 굿이 활발하게 연행(演行)되고 있다.
[절차]
광주광역시에서 행하는 재수굿은 의뢰자가 굿을 의뢰하면 의뢰자의 생기복덕(生氣福德)을 보아 날을 잡은 뒤 굿을 행한다.
개인 굿당인 단군사를 운영하는 이상조의 경우 안당, 초가망석, 시설[손굿], 제석굿, 씻김, 넋올림, 고풀이, 길닦음, 종천 순으로 행한다. 이장단과 유삼례는 경문, 안당, 선부리, 제석굿, 오구풀이, 조상맞이, 씻김, 사서세우기, 고풀기, 길닦음, 종천의 순으로 굿을 진행한다. 이장단과 유삼례는 세습무 굿을 행하기 때문에 사서세우기는 따로 내림굿을 받은 사람에게 의뢰하여 행한다. 내림굿을 받은 유인선의 경우에는 경문, 초가망석, 제석굿, 산거리, 씻김, 뒷전풀이 순으로 굿을 행한다.
이와 같이 굿의 절차가 조금씩 다른 이유는 굿을 의뢰한 사람이 처한 상태나 원하는 것이 무엇인가에 따라 굿의 거리가 가감되기 때문이다.
[현황]
예전에 굿은 의뢰자의 집에서 행하는 것이 일반적이었다. 그러나 도시가 확대되고 굿에 대한 인식이 달라지면서 점차 가정집보다는 굿당에서 굿을 행하게 되었다. 그러나 굿을 할만한 개인 굿당을 가진 무속인도 많지 않기 때문에 요즘에는 무등산 등지에 있는 굿당을 빌려 굿을 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