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읍에 속하는 법정리.

[명칭유래]

산이 비스듬하게 자리 잡고 있어 횡산(橫山)이라 하였다. 자연마을로 신동(新洞), 대방골[大方谷], 도롱골, 말골 등이 있다. 신동은 새로 생긴 마을이므로 붙여진 이름이다. 대방골의 이름 유래는 확실하지 않다. 대방초등학교 뒤에 큰대방골이 있었으나 없어지고 지금의 대방골, 즉 작은대방골에 새로운 동네가 생겼다.

도롱골은 약 500년 전 이곳에 있던 절의 스님이 이곳을 도롱골이라 했다는 전설이 전해 온다. 고아읍과 김천시 아포읍 사이 도로변에 있는 마을로 삼면이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말골은 마을 뒷산이 말처럼 생겨 말을 매어 놓고 쉬었기 때문에 생긴 이름이다.

[형성 및 변천]

조선 초기 지방 행정조직상에 횡산리의 기록이 없는 것으로 미루어 망장방(網張坊)이나 서내방(西內坊) 등에 속하였으리라고 추측된다. 1896년 이후 서내면에 속하여 횡산동리(橫山洞里)와 신동동리(新洞洞里)로 나뉘었다. 1914년 행정구역 개편에 따라 평성면, 망장면, 서내면 일부를 병합하여 고아면(高牙面)을 설치하고 횡산동리와 신동동리를 합쳐 횡산동이라 하여 고아면 관할에 두었다.

1988년 동이 리(里)로 바뀜에 따라 고아면 횡산리가 되었고, 이후 1995년 구미시와 선산군 통합으로 경상북도 구미시 고아면 횡산리가 되었다. 1997년 고아면이 읍으로 승격함에 따라 고아읍 횡산리가 되었다.

[자연환경]

말골과 신동 뒤에 말골산이 있고, 김천시에서 흘러온 감천이 마을 서쪽을 지나 황산리 쪽으로 흘러간다. 내예리와 외예리에서 흐르는 내는 횡산리에서 합쳐져 배달이내를 이룬 뒤 감천으로 흘러든다. 말골 앞 감천 유역에 들이 있고, 도롱골과 대방골 앞에 섬재들이 있다.

[현황]

고아읍 최북단에 있는 마을로, 2009년 1월 현재 면적은 1.84㎢이며, 총 82가구에 194명[남 101명, 여 93명]의 주민이 살고 있다. 동남쪽으로 신촌리, 북쪽으로 내예리와 접하며, 지방도 916호선이 마을을 지난다. 경주이씨, 남양홍씨, 능성주씨, 김해김씨 등 다양한 성씨가 분포한다. 수리 시설과 경지 정리가 잘되어 있어 주민들 대부분이 벼농사에 종사하며, 경제 작물로 사과·땅콩·참깨 등을 재배하고 있다.

1970년부터 1991년도까지 마을 안길을 포장하였고, 1974년 횡산교를 가설하고 마을 회관을 건립하였다. 1975년 마을 진입로를 넓혀 포장하였고, 1979년부터 1989년까지 횡산보·관정 14개소·양수장 등을 설치하여 농업용수를 확보하였으며, 1988년에는 경지 정리를 완성하고 농삿길을 확장하여 기계화 농사의 기틀을 마련하였다. 1991년 마을 진입로를 넓혀 포장하였다.

교육기관으로 횡산리를 비롯하여 신촌리, 황산리, 외예리, 내예리 어린이의 교육을 담당하던 대방초등학교가 있었으나 1980년대 마을 주민들의 감소로 1999년 고아초등학교로 통폐합되었다. 의료기관으로 대방보건진료소가 있다.

마을 전설로 대방골에 얽힌 이야기가 있다. 큰대방골에 사는 어떤 사람이 남의 물건을 자주 훔치므로 도둑을 맞지 않는 집이 없었다. 물증을 찾을 수 없어 애태우던 주민들은 서로의 물건을 훔치기 시작하여 마침내는 모두 도둑이 되었다. 이에 서로에 대한 불신으로 살기 어려워진 주민들은 다른 곳으로 이거함으로써 큰대방골은 폐허가 되어 없어지게 되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