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120004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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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어의미역 | Balgaengideul Field |
이칭/별칭 | 발검들 |
분야 | 지리/자연 지리 |
유형 | 지명/자연 지명 |
지역 | 경상북도 구미시 지산동 |
집필자 | 우종현 |
[정의]
경상북도 구미시 지산동의 낙동강변에 있는 들.
[지명유래]
발갱이들은 고려 건국과 관련하여 견훤의 아들 신검과 고려 태조 왕건이 최후의 결전을 벌였던 곳이다. 팔공산 전투에서 견훤에게 크게 졌던 왕건은 그로부터 수년 뒤인 935년 일선군 냉산에 숭신산성(崇信山城)을 쌓고, 그 아래의 낙산동 일대에는 군창(軍倉)을 일곱 개나 지어 군량을 비축하고 장기전을 준비하였다. 그러고는 현재의 일선교 근처인 선산읍 생곡리 앞 낙동강 연안에서 있었던 견훤과의 싸움에서 크게 이겼다.
특히 936년 지산동 앞들에 진을 치고 마지막까지 저항하던 견훤의 아들 신검과 싸우던 곳이다. 발갱이들은 당시 전투에서 왕건이 신검의 부대를 칼로 물리쳐 발본색원 했다 하여 ‘발검(拔劒)들’이라고 불렸고, 이것이 발갱이들로 변형된 것이다. 한편 이때 왕건이 신검을 막기 위해 주둔했던 ‘어검(禦劒)평야’를 지금은 ‘어갱이들’이라 하고, 괴평동 앞뜰에 진을 쳤던 신검의 진지를 왕건이 점령한 ‘점검(占劒)평야’를 ‘점갱이들’이라 한다.
[현황]
발갱이들은 낙동강변 서쪽에 위치한 넓은 평야로 용수가 풍부하고 비옥하다. 매봉산을 중심으로 북쪽의 어갱이들[禦劒平野], 동쪽의 점갱이들[点劒平野], 남쪽의 발갱이들[拔劒平野]이 삼각형을 이루고 있다. 이 지역에서 전해지는 노동요인 「구미 발갱이들 소리」는 고려 건국에 관련된 역사성과 농경문화를 간직한 것으로, 농사짓는 순서에 따라 열두 마당으로 구성되었으며, 경상북도 무형문화재 27호로 지정되어 있다. 또한 정월 대보름에는 마을 골목길을 경계로 암줄을 쓰는 웃마을과 숫줄을 쓰는 아랫마을 간의 줄 당기기가 행해지기도 하였다. 발갱이들 동쪽으로는 낙동강이 북에서 남으로 흐르며, 서쪽으로는 국도 33호선이 역시 남북 방향으로 지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