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68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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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科擧-逢變當- |
영어음역 | Gwageogire Jongege Bongbyeondanghan Se Saram |
영어의미역 | Three People Suffered by a Slave on Going for State Examination |
분야 | 구비 전승·언어·문학/구비 전승 |
유형 | 작품/설화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 |
집필자 | 임세경 |
성격 | 설화|인물담|소화담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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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등장인물 | 세 선비|종|노파 |
관련지명 | 무장면 |
모티프 유형 | 종을 무시한 선비|종에게 속은 어리석은 선비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무장면에서 과거를 보러 가던 세 사람과 관련하여 전해 내려오는 이야기.
[개설]
「과거길에 종에게 봉변 당한 세 사람」은 동문수학한 세 선비가 과거를 보러 가는 길에 주막집에서 하룻밤을 지낼 때 종에게 속아 밤새 고생했다는 소화담이다.
[채록/수집상황]
1993년 박순호가 집필하고 고창군에서 발행한 『고창군구비문학대계』에 수록되어 있다.
[내용]
옛날에 한 서당에서 세 사람이 글공부를 함께 했다. 김새완 아들, 박새완 아들, 이새완 아들이었다. 세 사람이 한 서당에서 공부를 한 후 과거를 보러 갔다. 보따리를 짊어지고 어느 정도 가다가 해가 저물어 주막을 찾아 들어갔다. 하루 저녁 자고 가기를 간청하니, 그 집 노파가 허락하였다. 주막집에서 저녁밥을 후하게 차려줘서 세 사람이 잘 먹었다.
저녁 식사 후에 종이 와서 같이 자자고 하자 어느 선비가 종이 양반하고 같이 자자고 하느냐며 호령을 했다. 그런데 한 선비가 이야기를 들으면서 같이 자자면서 종에게 이야기를 하라고 권하니, 종은 이야기를 할 줄 모른다고 했다. 종이 이야기를 하지 않자 한 선비가 종은 상투를 매야 정신을 차린다며 종의 상투를 매어 놓으니, 괴로운 종이 이야기를 하겠다고 했다.
종이 이야기를 한다고 하더니 문을 열고 밖으로 나가서, 세숫대야에 물을 떠 왔다. 옛날에는 신호대 잎을 뜯어서 배를 만들었다. 종은 선비들이 이 배를 타고 선유를 할 것이라고 하고 나가 버렸다. 조금 있으니 방이 바다가 되었다. 바다가 되니 오고 갈 길이 없는 선비들이 배 위에 올랐다. 배로 올라가서 서로 붙들고 있는데 배는 정처 없이 바다로 떠내려갔다. 선비들은 곧 죽을 것으로 생각하여 서로 붙들고 울었다. 한참을 떠내려가다가 섬에 도착했다. 섬에 내려 보니 그곳에는 산짐승이 많았다. 결국 산짐승들이 무서워 다시 배에 올랐다. 그러다가 또 어느 곳에 도착하니 많은 과일이 열려 있었다. 배가 고파 과일을 먹다가 도둑으로 몰릴까 두려워 다시 배에 올랐다. 그리고 정처 없이 떠내려가며 대성통곡을 했다.
밖에서 주인 노파가 이 소리를 듣고 문을 열어 보니, 세 사람이 세숫대야에 발목을 하나씩 걸치고 대성통곡을 하고 있었다. 그리고 메주 덩어리를 뜯어 먹고 우는 것이었다. 많은 과일이 열려 있는 것은 메주이고, 산짐승이 있는 것은 닭이 우는 소리였다.
[모티프 분석]
「과거길에 종에게 봉변 당한 세 사람」의 주요 모티프는 ‘종을 무시한 선비’, ‘종에게 속은 어리석은 선비’이다. 이 이야기는 선비가 종을 무시하자 종이 세 선비를 속여 방이 바다로, 세숫대야를 배로, 닭 울음소리를 산짐승의 울음소리, 메주 덩어리를 과일로 착각하게 해서 망신을 주었다는 일종의 보복담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