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목 ID | GC0280151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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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자 | 中央堂山 |
영어음역 | Jungang Dangsan |
영어의미역 | Grandfather Village Guardian Figure of Jungang-dong |
이칭/별칭 | 중앙동 할아버지당산,중앙동 할아버지당,고창읍 중앙당산 |
분야 | 생활·민속/민속,문화유산/유형 유산 |
유형 | 유적/민간 신앙 유적 |
지역 |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271 |
시대 | 조선/조선 후기 |
집필자 | 송화섭 |
성격 | 풍수 비보 입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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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식 | 석장형 |
건립시기/연도 | 1803년 |
관련인물 | 차도평|김성택|이명득|신광득|김양봉|노귀연|은경철 |
높이 | 390㎝ |
소재지 주소 |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 271 |
둘레 | 70㎝[두께] |
소유자 | 고창군 |
문화재 지정번호 | 중요민속문화재 제14-1호 |
문화재 지정일 | 1969년 12월 15일 |
[정의]
전라북도 고창군 고창읍 읍내리에 있는 조선 후기 미륵당산.
[개설]
고창읍이 풍수 지리적으로 평안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 1803년(순조 3)에 고창읍에 세워진 풍수비보 기능의 석주 가운데 중리에 조성된 돌돛대형 석주이다. 1969년 12월 15일에 중요민속문화재 14-1로 지정되었다. 문화재 지정 명칭은 중앙동 할아버지당인데, 중앙당산 또는 미륵당산이라고 부르는게 더 적합하다.
중요민속문화재 제14호로 지정된 고창 오거리 당산은 5개에 당산이 있는 것이 아니라 처음에는 삼거리 당산이었다. 삼거리는 상거리, 중거리, 하거리 3곳을 말하는데, 상거리 당산은 현재 중요민속문화재 제14-2호 중거리 할아버지당[중거리 당산으로 부르는 것이 타당함]이라는 불리는 것이고, 중거리 당산은 현재 중요민속문화재 제14-1호 중앙동 할아버지당[중앙당산으로 부르는 것이 타당함]으로 불리는 것이며, 하거리 당산은 현재 중요민속문화재 제14-3호 하거리 할아버지당[진서화표 석주로 부르는 것이 타당함]으로 불리는 것이다.
[형태]
지정 명칭인 중앙동 할아버지당은 중앙당산을 가리킨다. 중앙동은 옛날 중리라는 지명을 가진 곳이다. 중앙당산[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의 석주 하단은 사각형 석주의 모서리를 다듬어 육각형으로 되어 있으며, 석주 상단은 사각형 석주를 둥근 모양으로 다듬었다. 석주의 크기는 높이 390㎝, 하단의 직경은 70×70㎝이고, 갓판석은 직경 65㎝, 두께 7㎝이다.
석주 하단에서 상단으로 올라가면서 둘레가 좁아지는 모습을 보여주고 있으며, 상단 위쪽에는 둥근 갓 형태의 판석을 끼워놓아 갓당산이라는 명칭이 붙었다. 석주에 갓을 씌워놓아 마치 석주가 미륵불처럼 보이게 만든 것이다. 둥근갓을 쓴 미륵불은 정읍 망제동 미륵불에서도 나타난다. 그래서 중앙동 당산석주를 중앙당산[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이라고 부르고 있다. 중앙당산[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을 만든 것은 고창 지역에 재앙이 닥치지 않고, 태평성세를 이루기를 소망하는 뜻을 담고 있다.
[의례]
중앙동 당산석주는 1803년 중거리 당산석주, 하거리 당산석주와 함께 조성되었다. 중앙동 당산석주 하단에는 시주 김양봉, 이명득, 차도욱, 신광득과 화주 김성택, 차도평, 노귀련, 은경철이라는 명문이 음각되어 있다. 계해년인 1803년에 고창읍 중거리, 하거리, 중거리 세 곳에 당간형의 석주 당산을 세우면서 건립 기념으로 시주자와 화주자의 이름을 중앙당산[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에 새겨놓은 것이다.
중앙당산[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은 고창읍의 중심지에 있다는 점에서 기념비적인 성격을 띠고 있다. 고창읍 세 곳에 거대한 규모의 석주를 세우는 데 화주들이 앞장서서 재정 확보에 나섰으며, 이들의 노력으로 시주자들이 건립 기금을 내놓아 조성하게 되었던 것이다. 시주자 김양봉, 이명득, 차도욱, 신광득은 재력을 가진 향리 집안 출신인 것으로 보인다.
중앙동 당산석주도 진남, 진서 화표와 같은 풍수비보 기능의 석주인데, 화표보다는 석장 기능의 석주로 보인다. 석장은 돛대 형태의 석주를 말한다. 고창읍의 중심지에 돌돛대를 세운 것은 고창읍의 지세가 행주형(行舟形)이기 때문이다. 행주형 지세는 배형국이라고도 부르는데, 이는 고창읍의 지세가 배의 모습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고창읍은 읍성 아래에 조성된 고을인데, 고창천과 고수천을 좌우에 끼고 있는 모습이어서 배의 형국으로 인식하고 있었던 듯하다.
중앙당산[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은 석장과 미륵불 신앙이 조합된 석주 당산이라 할 수 있다. 1803년 이전에 고창 지역에서는 큰 홍수로 재난을 겪었고, 이 자연 재난을 극복하는 방편으로 행주형의 고창읍에 압승형의 석주를 세 곳에 세운 것이다. 중거리와 하거리에는 석탑과 당간이 조합된 석주를 세웠고, 중심지였던 중앙동에는 미륵불과 석장이 조합된 돌돛대를 세워 앞으로 아무런 재앙 없이 고을이 평안해지기를 바라면서 당산제를 지냈다.
이러한 전통은 중앙당산[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에서 매년 정월 초사흗날에 주민들이 당산제를 지내는 관습을 유지하게 만들었다. 중앙동 주민들은 섣달에 마을 주민회의를 열어 생기복덕이 있는 사람을 제관으로 선출하고, 제물을 준비하여 제사를 지낸다. 제물로는 돼지머리, 삼실과, 삼채, 시루떡, 어전을 차려놓고 제관이 당산제를 주도하였으며, 독축을 하고 소지를 올리는 것으로 당산제를 마친다.
예전에는 화주들이 당산제에 필요한 경비를 모으기 위해 당산답을 마련하여 당산제를 성대하게 치렀으나, 1948년 정부 수립 후에 토지개혁을 실시하면서 민간에게 불하되어 고창읍 당산의 당산답은 사라졌다.
[현황]
고창에서는 오거리당산제가 중요민속문화재로 지정되어 고창군에서 관리를 해오고 있다. 중앙당산[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도 주변 경관을 정비하여 중앙 당산[지정 명칭 중앙동 할아버지당]의 면모를 드러내고 있다.